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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농민군 대장, 녹두 장군 ㅣ 마법의 두루마리 17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김양식 감수 / 비룡소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신비한 마법의 두루마리와 함께 시대를 넘나드는 모험이야기가
펼쳐지는
역사동화 <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
벌써 17권이 출간되었답니다.
마법의 두루마리를 읽다보면 마치 나도 준호, 민호, 수진이와
함께
그 시대로 떨어진듯한 짜릿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생생한 역사 자료와 배경
덕분에
나도 한번쯤 마법 두루마리와 함께 역사여행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하지요.
요즘은 역사동화를 접하는 연령이 어려졌기 때문에
모험과 환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저학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역사동화인데요.
예전에는 큰 아이만 마법의 두루마리를 보았는데,
이번에 온 17권은 초등학교 1학년인 동생도 역사는 잘 모르지만
스토리에 푹 빠져 즐겁게 읽더라구요.
역사를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우리 역사에 이런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있었어? 라는 호기심과
함께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학부모의 입장에선 참 좋더라구요.
역사적 인물들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긴장감이 맴도는 줄거리를 통해 역사 상식까지 함께 배울 수 있으니까
말이죠.
17권에는 올해로 봉기 120주년을 맞은 <동학 농민군 대장,
녹두 장군>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책에 실린 사진을 보면 그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같은데
키는 작지만 다부지고 눈빛만은 날카로웠다고 하니
울분이 가득한 농민편에 서서 그들의 기본권을 위해 투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선 후기 사람이 곧 하늘이며 모두가 평등하다는 동학 사상에 힘
입어
종교를 넘어 사회개혁운동으로 발전해나가는데요.
이야기를 통해 전봉준이라는 인물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상과 전주화약, 농민들의 자치기구인 집강소에
대해서도
큰 흐름속에서 놓치지 않고 배울 수 있더라구요.
본문 곳곳에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될만큼 자세히 배울 수 있더라구요.
픽션이 가미된 이야기라 단지 역사적 사건 중 하나로만 인식할 수도
있지만
준호의 역사노트를 통해 동학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전국적으러 퍼져나갈 수 밖에 없었던 계기,
농민들 스스로가 다스린 세상의 모습 그리고 우리 역사에 남긴
의의등의
정리된 자료를 통해 좀 더 깊이있는 역사공부를 할 수
있답니다.
역사 공부 같지 않은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역사책~
둘째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니 더 자주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