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주기 참 애매하다

일단 내용은 재미있었다

앞 부분 보다 뒷쪽 단편들이 훨씬 나았다 구성이나 세계관이 안정되고 트릭도 더 재치있었고..

다만 몇가지 단점들이 확고했다

첫번째, 작가랑은 관계없지만 번역자를 최악의 번역 명예의 전당에 올려주고 싶다 나중엔 웃음 밖에 안나온다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고민하는 대신 발음 그대로 썼고 문장은 엉망으로 꼬여 형체를 알아보기 조차 힘들다 그 옛날 해적판 일본만화 번역 이후 역대급이다

두번째, 작가의 사고방식이 드러나는 문장 몇가지가 개인적으로 좀 불편했다 예를 들면 사슴 사냥을 얘기하면서 깨끗하게 고통없이 너무 쉽게 죽이는 레이저 무기가 스포츠맨쉽에 어긋난다는 얘기같은것 말이다 기존 총처럼 맞추기 좀 더 어렵게 만들고 동물도 뭔가에 맞아 아픈걸 느껴야 스포츠맨쉽에 맞다고 하는데.. 내 사고방식에서 그건 그냥 사냥하는 사람이 더 재밌게 즐기자는거지 사슴의 입장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세번째, 가장 중심적인 세계관인 장기이식 문제에 난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었다

물론 세상은 항상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이 기증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거다

근데, 당장 아프지 않은 절대 다수가 미래의 필요성을 생각해서 거의 공포정치에 가까운 장기이식과 사형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사람들은 환자에게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 (안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매일 헌혈하고 있을거다)

이 세계에서 묘사하는 법은 단순 절도까지 모두 장기이식용으로 사형이다 업무상 과실치사도 사형이다

보통 사람은 내가 어느날 병이나 사고로 장기이식이 필요할 가능성보다 오늘 실수를 저질러 사형선고를 받는걸 더 무서워할거다

그리고 같은 의미에서 장기이식 밀매조직도 이 정도 규모라는게 공감가지 않는다


전체 중에선 조각보 소녀가 제일 재미있었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했다

PS. 성간 여행도 하고, 돈만 있음 치명상도 고쳐주는 의사로봇도 하나 집에 모셔둘 수 있는 미래에 테이프 레코더를 쓰고 휴대폰이 없는건 옛날 SF를 보는 잔재미 요런건 예상 못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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