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나 좀 도와줘
헤더 히브릴레스키 지음, 김미란 옮김 / 걷는나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폴리, 나 좀 도와줘>의 저자이자 일명 폴리인 헤더 히브릴레스키는 최고의 인기 칼럼니스트라고 한다. 그녀는 뉴욕 매거진New York Magazine’의 고민 상담 칼럼인 ‘폴리에게 물어봐Ask Polly’를 통해 5년 동안 매주 글을 써왔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녀의 글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솔직하게 풀어내는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삶이 더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사람에게 누군들 안 그러겠냐고반문하는 것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인생이란 그냥 인생일 뿐, 황금빛 인생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그녀는 잊지 않는다. 나쁜 감정을 몰아내고 건전한 습관을 만드는 법, 나이가 든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 해준다. 마흔이라는 나이, 공자는 이 나이를 불혹(不惑)’이라 했지만, 너무나 멀게 느껴지기만 한다. 차라리 인생이 제멋대로 흘러가도록 방치할 수 없는 나이라는 그녀의 말에 더욱 공감이 가는 아직은 부족한 나이다. 하지만 마냥 낙담할 수 만은 없지 않은가? ‘나는 지금 낙담했지만 최선을 다할 거야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좋은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절한 호구가 되기 싫다는 고민을 갖고 있는 여성의 질문도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서 그녀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 자기 계발이라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말이다. 친절하게 행동하라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나 자신을 소모시켜버릴 컨베이어 벨트에서 과감히 내려와,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살 수 있는 여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친한 친구들과 멀어지고 외톨이가 된 거 같다며 슬퍼하는 이야기에 대한 그녀의 답은 정말 명쾌했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 비슷한 처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외로움에 지쳐 타인의 삶과 우정을 이상화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 역시 정말 공감이 되었다. 외로움뿐 아니라 각종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환상적인 모습들도 그 것을 가속화 시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처럼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도 많아서, 내가 간직하고 있는 고민도 털어놓고 싶어질 정도였다. 폴리, 나도 좀 도와줘!!!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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