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도
박완서 외 지음 / 책읽는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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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를 다녀온 문인들의 글을 모은 <나의 인도> 얼마 전에 이해인 수녀님의 <기다리는 행복>을 읽으면서, 마더 데레사를 인터뷰하고 떠나는 길에 마음에 들어오고 결국 수녀님에게 온 글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어요. Christ is the Headof this house, The Unseen Guest at every meal, The Silent Listener to everyconversation.( 그리스도는 이 집의 으뜸이시고, 매 식탁의 보이지 않는 손님이시며, 모든 대화의 고요한 경청자이십니다.)” 이번에는 이해인 수녀님이 마더 데레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인도를 갔던 여행기를 만날 수 있어서 그 연장선에 놓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일 대신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하여도, 어느새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이웃에 대한 끝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는 일화가 기억납니다. 가장 마더 데레사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신비로운 나라로 인식되는 인도를 가장 현실적으로 만나고 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쩌면 인도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잘 보여준 이야기는 문인수님의 인도 소풍, 나는 아직 수염을 깍지 않았다가 아닌가 합니다. 일단 그가 선택한 여행사의 이름도 인도소풍?’이었고, 사람의 눈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머리 속에 오래 남더라고요. 그리고 법정스님의 타지마할 기행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샤자한이 자신의 아내 무무타지 타지마할을 위한 헌신을 타지마할로 보여주었던, 하지만 그래서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살아서는 국고를 탕진한 독재 제왕이었지만, 가난한 인도의 국가 재정을 위해서는 두고두고 애국자가 될 것"이라는 말이 왜 더 기억에 남을까요? 저에게도 인도하면 타지마할이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어쩌면 그의 사랑은 참 오래오래 기억되고, 그만큼 인도를 위해 헌신한 왕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인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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