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 나를 구하는 범죄 예방 습관
배상훈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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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인 배상훈의 <대한민국에서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이 책은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만약 위험한 상황으로 끌려 들어갈 것 같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져 나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무래도 제가 범죄소설이나 수사드라마를 좋아해서, 그 동안에는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가 이미 벌어진 후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왔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예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조금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벌어진 사건과 다양한 피해사례를 분석하여 그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길 위에서의 안전’, ‘훔쳐보기에 대한 안전’, ‘매 맞을 걱정 없이 남자 친구 사귀기’, 이런 것들이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 데이트폭력에 대한 것은 그 시작을 아무리 사랑으로 인한 질투나 구속 같은 것으로 포장하고, 그로 인해 한번이라도 용서라는 것을 하게 되면, 결국 습관적인 폭력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말 명확하게 보이더군요. 또한 몰카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는데요. 그렇게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그리고 몰카 단골장소 BEST’에 당당하게 등장하는 화장실이나 탈의실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공중화장실에서의 안전이라 하여 이를 따로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조심해야 할 것을 잘 짚어주는데,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길 위에서의 안전에서는 묻지마 폭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 이를 분류할 수 있는 죄목이 없다는 것에 놀랐고, 상대의 폭행에 아주 미약한 방어적 폭행을 해도 쌍방폭행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네요. 그리고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피해자를 도와준 사람이 받게 되는 2차적인 피해 역시 그러했고요. 남을 도우면 도리어 내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것이 과연 사회에 도움이 될지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이런 범죄에 대한 대처로 기마경찰을 이야기할 때, 저 역시 과연?’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이는 범죄예방을 공간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더군요. 물론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기동력이 좋겠지만, 이는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해요. 그래서 거리에서 멀리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기마경찰의 존재는 예방에 방점을 찍은 것이었어요. 범죄가 벌어지고 나서 그 것에 공분하고 그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러한 범죄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조건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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