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동물
황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 나는 무서운 영화, 잔인한 영화는 못본다..(예전 ‘오멘’이란 영화를 보고 발가락 하나라도 나오지 않게 이불 덮고 꼬박 이틀 밤을 못 잤던..)
하지만 무서운 책, 잔인한 책은 잘 읽는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보다 활자를 읽으며 상상하는 것이 난 덜 무섭다. 이런 나에게 심장 쫄려가며 무서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황희 작가님의 신작 ‘야행성 동물’이다.

마약으로 인해 좀비가 되어버린 인간들. 그 좀비에게 물리면 같은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들.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긴장감과 섬뜩함에 책을 읽은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책장을 덮고 맥주를 홀짝 홀짝 마셨다. 이런 행동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그만큼 이야기가 나에게 생생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황희 작가님은 미국과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었던 ‘좀비 마약’사건을 모티브로 ‘야행성 동물’을 쓰셨다고 한다. 그래서 좀비마약을 초록창에 쳐서 기사들을 읽어보니 야행성 동물에 등장하는 좀비들과 행동 패턴이 비슷하단 걸 알았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소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또 한번 소름이 오소소~

이 책은 공포와 스릴에만 초점을 맞춘 단순한 책이 아니다. 내가 여태 읽어본 좀비 책들(창백한 말, 시인장의 살인, 셀 등)과 좀비 영화(부산행_ 무서운 영화는 못보는 심약한 녀자인지라 꼴랑 1편ㅋㅋ)와는 확연하게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작가님께서 작자 후기에 쓰셨던 것처럼 죽여야만 하는 좀비가 아닌 살리고, 고쳐야하는 좀비로 대한다. 갑자기 아무런 잘못없이 좀비가 되어버린 내 가족, 내 친구를 어찌 그냥 머리통에 총을 쏴 박살 내어 죽일 수가 있을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니 죽이지 않고 살려보자는 주인공 한나를 보며 두려움 앞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보다 인간애에 더 중점을 둔 작품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왜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딱 마주하게 된 마약 문제와 총기 소지법, 이익 집단의 무자비한 횡포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좀비 구조 작전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끌고 나온다.
한국도 더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얼마전 그것이 알고 싶다 바티칸 킹덤보고 충격..)
개인적으로 총기 소지는 합법화 되면 안 된다 생각한다..우리나라든 어느 나라든.. 총은 있으면 기고만장해지고 어찌 저찌해서 사용하개 될 것이고 그럼 인간의 목숨 따윈 하찮게 여겨질 것이라는 나의 단순한 생각!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자유, 목숨 등을 개미 똥 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재수없는 사람들의(그래서 이름도 박재수인가?) 이야기에 후루룩 열이 오르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던져주면서 독자들이 한번씩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황희 작가님 작품들의 찐의미이며 찐매력이다.

이렇게 글을 써놓고 보니 그저 섬뜩함과 무거운 내용일거라 생각하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절대 아니라는 것!
딸 러너에 대한 한나의 모성애, 하진과의 안타까운 로맨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좋았던건 한나에 대한 장충동의 짝사랑이 너무 유쾌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아.. 말이 너무 많아졌다.. 무튼 각설하고(할 말 다해놓고..ㅋㅋ) 이번 황희 작가님의 ‘야행성 동물’도 나에게 으뜸인 작품이 되었다. 신작이 나올 때 마다 항상 전 작보다 더 좋을 수만은 없는데 황희 작가님의 작품들은 한 계단, 한 계단 더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작가님의 작품을 한 권도 안 읽어본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빨간 스웨터’부터 ‘야행성 동물’까지 추천하고 선물까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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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소녀
황희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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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초반부터 가독성 장난 아니네요..
계속 계속 읽고 싶게 만드네요..
계속 읽다간 밤 샐 것 같아 자제하고 덮었는데 다음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게 만듭니다.
역시 작가님 필력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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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없는 소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제 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인 황희 작가님의 ‘월요일이 없는 소년’
황희 작가님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가독성과 흡입력에 다시 한번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했다…



6월 8일 일요일 19세 트랜스젠더 은새(은혁)는 여섯 번째 머리가 김치와 함께 검은 봉지에서 발견됐다는 티비 뉴스를 보며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에 도망치듯 거리를 거닌다…
여섯 번째까지 발견되어 온 머리들은 천국행 티켓을 팔 목사, 여신도를 성폭행해 온 목사, 종말론을 주장하며 신도들의 재산을 모두 가로챈 목사 등이다. 이들은 법의 심판을 피해갔지만 결국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머리가 발견된 날 은새(은혁)는 우연히 전동차에 뛰어들려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되고, 그 순간 오래 전에 죽은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엄마!’하며 전화를 받는 순간 은새는 6월 7일 토요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은새는 여러 번의 타임 루프를 이용해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데…



타임 루프라는 소재는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타락한 종교, 정신미약 신도들을 이용해 살인을 하게 만드는 교주 그리고 십 대 트랜스젠더는 보기 드문 소재라 생각한다…(특히 십 대 트랜스젠더 소재는 내가 여지껏 우리나라 소설 중에 읽어 본 적이 없으니..ㅋㅋㅋ)
​보기 드문 소재인데다 마지막 반전 또한 압권!!!!

유교 사상이 심한 대한민국에서 종교와 성소수자들에 대한 예민한 소재들을 가지고 과감하게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비난을 받는 성소수자들. 그들에 대한 편견은 어느 나라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하리수씨나 홍석천씨가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아주 조금은 차별의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도 그러니…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누가 봐도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트랜스젠더라고 술집에서 노래하고 춤 추는 직업이 아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마지막 은새가 바랬던 그 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도 들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일들.. 그 꿈을 이루는 은새를 기대하였으나 결말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찌 보면 ‘월요일이 없는 소년’의 결말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은새에게, 은혁이에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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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없는 소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제 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인 황희 작가님의 ‘월요일이 없는 소년’
황희 작가님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가독성과 흡입력에 다시 한번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했다…



6월 8일 일요일 19세 트랜스젠더 은새(은혁)는 여섯 번째 머리가 김치와 함께 검은 봉지에서 발견됐다는 티비 뉴스를 보며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에 도망치듯 거리를 거닌다…
여섯 번째까지 발견되어 온 머리들은 천국행 티켓을 팔 목사, 여신도를 성폭행해 온 목사, 종말론을 주장하며 신도들의 재산을 모두 가로챈 목사 등이다. 이들은 법의 심판을 피해갔지만 결국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머리가 발견된 날 은새(은혁)는 우연히 전동차에 뛰어들려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되고, 그 순간 오래 전에 죽은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엄마!’하며 전화를 받는 순간 은새는 6월 7일 토요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은새는 여러 번의 타임 루프를 이용해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데…



타임 루프라는 소재는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타락한 종교, 정신미약 신도들을 이용해 살인을 하게 만드는 교주 그리고 십 대 트랜스젠더는 보기 드문 소재라 생각한다…(특히 십 대 트랜스젠더 소재는 내가 여지껏 우리나라 소설 중에 읽어 본 적이 없으니..ㅋㅋㅋ)
​보기 드문 소재인데다 마지막 반전 또한 압권!!!!

유교 사상이 심한 대한민국에서 종교와 성소수자들에 대한 예민한 소재들을 가지고 과감하게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비난을 받는 성소수자들. 그들에 대한 편견은 어느 나라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하리수씨나 홍석천씨가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아주 조금은 차별의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도 그러니…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누가 봐도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트랜스젠더라고 술집에서 노래하고 춤 추는 직업이 아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마지막 은새가 바랬던 그 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도 들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일들.. 그 꿈을 이루는 은새를 기대하였으나 결말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찌 보면 ‘월요일이 없는 소년’의 결말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은새에게, 은혁이에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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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없는 소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제 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인 황희 작가님의 ‘월요일이 없는 소년’
황희 작가님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가독성과 흡입력에 다시 한번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했다…



6월 8일 일요일 19세 트랜스젠더 은새(은혁)는 여섯 번째 머리가 김치와 함께 검은 봉지에서 발견됐다는 티비 뉴스를 보며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에 도망치듯 거리를 거닌다…
여섯 번째까지 발견되어 온 머리들은 천국행 티켓을 팔 목사, 여신도를 성폭행해 온 목사, 종말론을 주장하며 신도들의 재산을 모두 가로챈 목사 등이다. 이들은 법의 심판을 피해갔지만 결국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머리가 발견된 날 은새(은혁)는 우연히 전동차에 뛰어들려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되고, 그 순간 오래 전에 죽은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엄마!’하며 전화를 받는 순간 은새는 6월 7일 토요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은새는 여러 번의 타임 루프를 이용해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데…



타임 루프라는 소재는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타락한 종교, 정신미약 신도들을 이용해 살인을 하게 만드는 교주 그리고 십 대 트랜스젠더는 보기 드문 소재라 생각한다…(특히 십 대 트랜스젠더 소재는 내가 여지껏 우리나라 소설 중에 읽어 본 적이 없으니..ㅋㅋㅋ)
​보기 드문 소재인데다 마지막 반전 또한 압권!!!!

유교 사상이 심한 대한민국에서 종교와 성소수자들에 대한 예민한 소재들을 가지고 과감하게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비난을 받는 성소수자들. 그들에 대한 편견은 어느 나라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하리수씨나 홍석천씨가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아주 조금은 차별의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도 그러니…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누가 봐도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트랜스젠더라고 술집에서 노래하고 춤 추는 직업이 아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마지막 은새가 바랬던 그 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도 들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일들.. 그 꿈을 이루는 은새를 기대하였으나 결말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찌 보면 ‘월요일이 없는 소년’의 결말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은새에게, 은혁이에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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