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러브 레플리카
윤이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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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저, 죄송한데요. 질문하시는 분은 혹시 아이 있으세요? 네 살짜리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 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뒤 졸졸 따라다니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보는 거, 그거 하루도 빠짐없이 하면 굉장히 지루하거든요.(11/대니)

음, 할머니?
왜?
고마워요, 놀라지 않아주셔서.
좀더 놀랄 걸 그랬나 봐.
잠깐만요.
대니가 조금 떨어진 자판기에서 뜨거운 코코아 한 잔을 뽑아가지고 왔다.
지희랑 민우 일어나면 달라고 난리일 테니 얼른 드세요.
나는 딱 입을 벌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왜요?
이 더운데 이런 게 마시고 싶다니 얄궂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음, 맞아요?
어떻게 알았어?
다행이네요.
대니가 미소지었다.(48/대니)

사실은, 저는 항상 돌아갈 곳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제 다른 곳을 향해 갑니다.(121/굿바이)

나도 어린애예요. 뭐라고? 씨발 나도 어린애라고! 이 새끼가 정말. 죽을래?(344/핍)

내가 부모님을 왜 만나야 되는지 알아? 특히 아버지란 인간을?
네?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들은 지호 형이 구운 피자를 먹었다. 지호 형은 셰프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360/핍)

어쨌든 그는 흑마법이 아닌 마법을 하는 진짜 마법사가 될 수는 없었고, 알았으니 그것으로 됐다.(549/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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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녹는 온도 : 그들은 나는 우리는
정이현 지음 / 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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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눈도 녹는다는 것, 녹고 만다는 것.(프롤로그/10)

사슴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추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여기 한 마리쯤 존재해도 될 터였다.(화요일의 기린/17)

어떤 것도, 그의 춘천은 아니었다.(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다는 말/35)

나는 그저 ‘안’이 아니라 ‘바깥’에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안과 밖, 나는/64)

애초부터 불가능한 사랑을 놓친 것처럼 안도감과 허전함이 동시에 들었다.(안과 밖, 나는/67)

전적으로, 감에 의존하는 여행. 그것이 윤의 방식이었다면, 전적으로 ‘표’에 의존하는 여행, 그것이 선의 방식이었다.(여행의 기초/77)

“만약 빈방이 없으면?”
그게 무슨 걱정거리가 되냐는 표정으로 후배가 웃었다.
“그 근처에 또다른 데가 있겠죠!”
“없으면?”
“설마 잘 데가 없겠어요.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그녀가 명쾌하게 웃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여행의 기초, 나는/88)

눈치가 보통이 아닌 남자였다. 그는 ‘방’이라고만 했지 ‘집’이라고는 하지 않았다.(지상의 유일한 방/100)

우정이 존재할 수 없는 관계란 없다. (중략)우정이 어떤 감정이냐고 되묻고 싶기도 하다.(물과 같이, 나는/121)

“그때 깨달았어요. 나는 저기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 박쥐에 관하여/149)

“전 지구촌에서 8자 모양으로 눈사람을 만드는데, 왜 모두 똑같은 거죠?”(눈+사람, 나는/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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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서점의 명탐정 - S큐브
니타도리 게이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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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편집자, 자기가 담당한 신간으로 온다 리쿠를 숨기지 마.(7)

그러므로 후배 아르바이트생들도 그분들을 각각 ‘정리꾼’, ‘청소부’, ‘정보원’ 같은 무례한 별명으로 부르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나도 무심코 그렇게 불러버리고 마니 좀처럼 주의를 줄 수가 없다.(9)

“여자 친구가 사람을 죽이거나 하진 않았어?”
“그렇진……, 않을 거예요. 아니, 절대로 그럴 리 없어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 정도는 고민하지 말고 단박에 대답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28)

서점 직원에게는 저마다 ‘계산대에서 대기하고 있는 손님의 허용 인원’이라는 것이 있어, 줄을 서 있는 손님의 수가 허용 인원을 넘기면 초조해져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오르고 식은땀이 나고 청색증이 나타나는 등 다양한 증상에 시달린다.(91)

“하스미 씨의 이런 분위기, 괜찮죠? 사인회같이 팬들에게 노출되면서 인기가 생기는 작가와 그렇지 않은 작가가 있는데, 하스미 씨는 틀림없이 인기가 생기는 작가예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유루즈메 씨는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듯 눈을 가늘게 떴다.(185)

일렁이는 빛은 더 강해졌고 들이마시는 공기에 거슬거슬한 것이 섞이기 시작했다.
“그걸 서점에서 사진 않잖아!”(409)

“……지금까지 애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어디에선가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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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feat. 미소년 온우주 단편선 9
박애진 지음 / 온우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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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 김에 물어보자. 자아, 어머니랑 사는 사람?”
선생님은 숫자를 셌다.
“이 반은 어머니랑 사는 애들이 더 많구나. 우리 반은 아버지랑 사는 애들이 더 많더라.”
반에는 아직 웃음기가 남아 있었다.(어른들은 왜 커피를 마시지?/17)

-점심 먹었어?
“아직.”
-전망 좋은 곳이 있는데, 같이 밥이나 먹지 않을래? 나도 막 퇴근하려던 참이거든.
“그래그래, 어딘데? 여기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오늘은 걸으라는 날씨야.”(완전한 결합/95)

“다만…… 조금 더 살고 싶을 뿐이야. 나도 너희만큼은 살고 싶다고! 그게 그렇게 죽을 죄야?”(완전한 결합/100)

“인형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계속 구박했잖아.”
“그래도 버티는 널 보는 게 좋았어.”(나의 사랑스런 인형 네므/138)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옛날 영화에서 본, 고장 난 텔레비전 화면 같은 바탕에 온갖 색으로 빛나는 점점이, 사람 눈동자, (중략), 분명 무언가 보이는데 보려 하면 할수록 사라지는 것들, 분명 무언가 보고 있는데 뭔지 알 수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이 눈 앞에 가득했다. 눈을 뜨면 사라지는 것들.(나만의 연인/143)

희수가 어깨가 드러난 파란 원피스를 입고 서 있었다.(조화/268)

상처받아본 사람만이 타인의 상처를 이해한다는 건 거짓말이다. 상처받아본 사람은 타인에게 상처 입히는 법을 안다.(낙원/286)

“왜 그랬니?”
그녀는 지난 일주일 내내 들은 높고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아닌, 낮고 가라앉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온다고 했잖아.”
말문이 막혔다.
“네가…….”
입이 말랐다. 온몸에 쥐라도 난 듯 저릿저릿했다.
“주말마다 온다고 했잖아.”(이번엔 외계인이냐/337)

“깜짝이야. 너 나중에 걔한테 완전 흥미 잃었잖아.”
“내가?”(이전엔 외계인이냐/360)

호기심과 사랑은 내게 같은 의미였지만 이제는 조금씩 갈라지고 있었다.(이번엔 외계인이냐/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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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들의 성야 닷쿠 & 다카치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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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더 기다릴 거야?”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고파서요. 뭐 좀 먹고 가려고요.”(27)

“난 왜 지금 이런 로맨틱한 계절의 이런 로맨틱한 장소에서 하필이면 분위기 깨는 소리만 하는 닷쿠 같은 남자랑 함께 있는 걸까?”
“저기, 자본주의의 상징인 크리스마스의 폐해를 냉랭하게 분석하신 분에게 그런 얘긴 듣고 싶지 않습니다만.”(219)

인류의 영원회귀을 위한 ‘복수’의 고리가 그곳에 있다.(297)

“그럼 뭐가 중요한데?”
“‘선물.’”(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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