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따져보지는 않았으나, 하여간 흑백 사진을 가끔 찍게 되었다.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면 딱히 꼬집어서 "이거다"라고 자신 있게 설득할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흑백사진을 자주 찍게 되는 원인을 지금에서야 생각하게 되다니, 아무튼 난 무던히도 늦다. 늘 한 템포씩 느리고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과 같은 헐렁한 태도는 항상 와이프에게 나에 대한 평가였다. 팽팽하게 긴장하고 조여진 삶은 여하튼 내 스타일이 아니다. 어디 한구석이 뻥 뚫린 모양으로 공동화되어 있는 듯한 헐렁함은 내가 살아가는 쓸모없는 방식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치밀한 것은 별로 없다. 이것저것 자로 잰듯한 확실한 조건을 따지며 찍고 싶지는 않았다. 이는 성격과 사진 찍는 태도 또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쩌겠나. 빨리 알아차린다 한들, 뭐가 좋고 나쁘고가 없으니 늦으면 늦는 거고 빠르면 빠른 것일 뿐이니 게의치는 않는다. 느긋하게 가면 무슨 큰 사단이라도 나는 것도 아니니까. 악착같이 성공하고 돈 벌어서 부자 되겠다고 바락바락 조이며 산 사람들의 끝은 역시나 타고난 금수저하고는 쨈도 안되던데 한 평생을 자신을 자학하듯 노력이란 채찍질은 차라리 인생의 굴레처럼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 살기는 싫었을 뿐. 뭐 코 막고 5분만 있어 봐라. 골로 가는 허무한 인생이고, 목 조르고 5분만 있어도 뇌사상태의 치매가 되는 허망한 생명들이다. 5분 짜리 생명을 가지고 50년이나 버둥 거려도 허망한 거야 마찬가지겠다.


이야기가 옆 가지로 셌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가시광선의 자연색을 찾지 않고 흑백을 찍는 이유는 뭘까. 색을 빼고 나니 또 지루하지만 새로운 색이 보인다. 흑백에는 흑과 백. 두 가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흑에서 백까지 무한대의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걸 늦게 깨닫는다. 흡사 먹의 농담으로 형태를 입체감으로 만드는 것이 동양화라면 흑백사진은 동양화를 닮은 건가 싶었다. 빛으로 농담의 조절, 즉 흑백 사진은 빛의 스펙트럼을 먹의 농담이며 자연색이  흑백으로 치환되어 농담으로 표현되는 양식이었다. 어쩌면 색을 빼고 나니 심저를 더 끔찍하게 울린다고나 할까, 혹은 사진으로 떠올릴 주제가 더 강화되는 느낌도 들었다. 자연색이 때로는 거추장스러울 때도 있었다. 역시, 사진의 처음 시작이 흑백이었으니, 사진을 보는 것에서도 사진의 본질적인 추구를 따지게 된다. 처음 사진을 찍으면서 색이 화려한 것들을 찾고 색의 감각을 쫓았다면 사진을 찍을수록 이제는 색을 빼는 것을 찾게 된 원인이 흑백을 찾게 되고 찍게 되는 이유이다. 색을 걷어 냄으로써 일련의 흑백에서 만들어지는 사진의 관념은 치밀해지고 농밀해져 가는 걸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흑백사진은 색을 제거 함으로써 추출하려는 관념적 성향은 강하다는 것이다. 단순한 흑과 백이라는 무수한 계조 속에서 단순하게 보이는 선이 뚜렷한 사진이 자칫 심심하지만 결코 심심함의 이상의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저자인 사진작가가 지난 연말에 사진 개인 전시회에서 걸었던 작품을 사진집으로 출간한 흑백 사진 책이다. 이른바 전시회 사진 화보이다.. 그런데 대부분 작가들이 전시회에 사진 화보나 혹은 전시 작품을 팜플렛으로 출판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진 책을 정식으로 퍼블리싱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왜 정식 출간 절차를 거치지 않는 건지 나도 너무나도 잘 안다. 안 팔리는 거라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책을 낸다 해도 사진 책은 소비가 되지 않으니 내봤자 출판사 돈 벌어다 주는 일만 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이 책 또한 거의 판매가 안되는 사진집일 터. 그러니 사진집을 찍어내도 출판 등록을 하지 않고 전시 관람자들에게 배포되는 걸로 종결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쉬운 사진 책들이 있을까 싶다. 전시회는 거리와 공간의 제약 때문에 자주 가지도 못한다면 책은 거리와 공간을 넘어설 수 있으니 전시된 작품의 사진은 대부분 묻혀버리기 마련이다. 다만 타이틀만 남을 뿐이다. 어디에서 무슨 전시회를 했다는 기록으로만 남을 뿐이지 그 전시회에서 어떤 사진이 걸렸는지는 숨겨진다. 퍼블리싱이 되지 못한 사진들이 얼마나 많을까. 또는 그런 사진을 다 볼 수는 없을까. 각기 작가 저마다의 주장과 소감과 전시회의 주제는 어떤 것인지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책은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는 사진을 세상에 주유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사실 전시회가 다 돈이란 비용이다. 그렇다고 사진을 누가 보기는커녕 구입할 만큼 재정적인 문제는 늘 멀리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각기 저마다 자기의 직업이 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사진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사진으로 밥 먹고사는 사람은 그래서 참 대단하다. 숨겨 놓은 재산이 많은 부자라면 모를까, 떵떵거리는 사람 몇이나 된다고 사진에 취향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도 상당히 드물다. 우리나라의 사진 시장은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상업적인 사진이야 극소수의 사진 전업 자영업자들이나 하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사진을 먼저 알아보고 찾아내고 그럼으로써 내가 사진 찍는 것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사진 생활이 좀 더 고도화될 수 있다면 너무 좋으련만 현실은 사진 출간은 점점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진은 계속 찍을 것이고 시간을 기록할 것이고 자신의 삶에 내 사진의 내재적 의미를 치밀하게 새겨나갈 일만 남았다.

사진을 왜 찍냐는 말은 사진이 왜 좋은지를 묻는 또다른 질문이다. 사진 찍고 싶다는 사람에게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맘대로 찍으세요 라면 그만이다. 이렇게 저렇게 찍어라고 말하기가 싫었으며 누가 찍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으니까. 누가 찍든 말든 찍겠다고 나선다 해서 굳이 뭐라 해주고 싶은 말도 없다. 찍음 찍고 말면 마는 것일 뿐이다. 사진은 홀로 찍으러 다니니 외로운 작업이자 고독한 작업이기도 하다. 외로움과 고독이 사진의 사유에 대한 큰 힘이다. 부산을 떨며 요란스러워할 필요도 없다. 설사 여럿이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간다 한들, 결국 사진은 시선의 위치는 혼자서 보는 시선이 전부이다. 서 있는 곳의 위치는 결코 공유될 수 없는 공간의 위치이며 시선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스타일도 다르니 비슷한 사진이라도 의도는 똑같을 수도 없다. 사진은 시간의 고유성이자 공간의 고유성과 맞물려 있다. 그러니 고독할 수밖에 없고 철저히 외로워져야 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이 책의 작가는 홀로 산사 100군데를 찾았다고 하는데 추측건대 대부분은 혼자였을 것이고 그 100군데의 장소와 시간에 따른 사진의 철저한 사유가 스님의 동안거하는 묵상으로 사진을 담아내는 흑백의 동양화처럼 짙음과 옅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어두움은 짙음으로, 밝음은 옅음으로 바꿔서 봐도 무방하다. 밝음과 어두움. 진함과 옅음. 이러한 흑백 사진에서 작가의 사상은 치열한 자신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화학적 반응을 하고 그러므로서 나오는 사유의 덩어리가 사진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진 이전에 깔려있는 근저의 밑바당에서 토해내는 주장에 사진은 덧대져 있도록 시선을 가져가는 이유도 될 것이다. 이는 흑백 사진이 심취하는 심리의 경향을 강조의 느낌이 되는 부분이다.


색은 곧 욕망으로 표현된다. 화려한 아름다움은 욕망의 화려함이다. 단순하고 소박함보다는 거창하고 현란함으로 욕망이 은유된다. 그러나 작가는 색을 빼고 단순한 선과 빛의 흑백으로만 사진을 표현했다. 사진의 공간도 다름 아닌 산사이다. 흑백의 질감으로 현시적 모습으로 다가오는 모습에서 욕망을 걷어 냈다. 속세를 떠나 무채색의 흑백은 그의 사상적 은유이다. 욕망을 비움으로써 비로소 보이는 그 존재의 본질을 더듬으려 한다. 욕망에 사로잡힌 오늘날 현대의 자본주의에 실체를 색을 걷어 냄으로써 본질을 보려 든다. 욕망을 비우면 결국 공허이다. 공과 허는 둘 다 비움이다. 비워 냄으로 보이는 그 욕망의 걷음이 주는 본질. 매일 휩싸여 있는 탐욕과 갈구의 결핍에서 끝없이 차오르는 갈구함과 갈증은 존재적인 고통의 전형이다. 비우지 못해 결핍당한 존재의 본질적 고통은 존재의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욕망에 사로잡혀서 찾아 내려 버둥 거리는 불행한 일들이 욕망을 걷어 냄으로 찾는 길. 그래서 수행자가 치열하게 머무는 산사의 모습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고작 20컷의 흑백 사진들로 구성되었는데 책을 받아 들고 한 페이지 넘기는데 십분 이상으로 사진을 봤다. 단순 담백의 흑과 백의 어둠과 밝음은 우리의 인생이 욕망과 비움 이 사이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가엾은 중생의 구도자가 되는 기분이 든다.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의 회한이 비워지는 삶을 그리고 평안함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길. 과연 무엇으로 가능이나 할 것인지 사진은 묵묵한 침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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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9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9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1-10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 옛날을 추억할 때 흑백사진이 더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유레카님께서 색을 욕망이라 말씀하신 부분을 떠올려보면 당시의 소소한 감정들이 색으로 남는다면, 큰 줄기는 명암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yureka01 2019-01-10 10:14   좋아요 1 | URL
옛날 흑백사진에는 추억이라고하는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 시간이 담겼으니까요..
그래서 흑백사진에서 그리움이 발견되기도 하죠..

강옥 2019-01-10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 사진이 와락 마음에 드네요.
나도 저런 사진 함 찍어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만큼
먹의 농담처럼 흑백사진에는 칼라보다 더 다양한 색이 숨어있겠죠.
색깔은 욕망의 다른 이름. 현대인은 칼라에 열광할 수 밖에 없구요.

yureka01 2019-01-10 10:44   좋아요 0 | URL
사진에 대해 별로 따져 본적이 없는 분들이 이 책을 보면
너무나도 따분하고 지루하고 심심한 사진일거라 확신합니다..ㅎㅎㅎㅎㅎ
그러나 사진 깊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사진에 데해 오래 오래 이어가는 분들이
이 책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 심저의 싸이렌이 미약하게 울리거든요..
저도 표지 사진에 혹했거든요.흐...

2019-01-10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0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소한 날들
이상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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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취미가 사진인데, 사진을 자주 찍으러 못 나가는 날이 거의 대부분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아무런 때라도 카메라 들고 훌쩍 떠날 수 없다. 게다가 삶이란 무조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일 멋진 인생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게 정답이겠지만 대부분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도 많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무슨 떼부자가 아닌 담에야 대부분의 시간을 먹고사는데 소비시켜야만 하다 보니 싫고 좋고 가 없다. 취향으로 좋으면 하고 싫으면 안 하는 게 아니란 거였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도 부족하니, 대신에 사진 또는 사진 관련 글이 많은 에세이류의 책을 지독하게 편식 중이다. 다른 책은 눈에 거의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또한, 다른 여타 블로그 사진도 많이 감상하곤 하지만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라오는 사진은 대부분 시간적인 휘발성이 강해서 지나면 그만이라서 다시 찾아 본다는 것도 역시 시간적인 한계가 있고 블로그 사진은 아무래도 뭔가 진한 진액 같은 것도 찾기도 어렵다. 그러니 자연히 사진 책을 자주 보고 읽는 방향으로 치중하게 된다.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과도 비슷하다. 앞으로도 사진 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아마 그랬을 것이란 짐작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사진으로 책을 만드는 것은 기획하여 원고를 단시간에 만들어 출판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사진이란 원재료가 오랜 기간 동안 걸쳐서 나와야만 가능하다. 사진이 곧 시간의 압축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몇 날 며칠 동안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꾸준히 사진을 찍고 사진의 감성에 글을 덧대져야 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원고가 나온다. 그렇다면, 오랜 기간 동안 책을 내겠다고 원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일상에서 꾸준한 사진 찍기와 글이 축적이 되어야 가능한, 그래서 원고로 뽑아내거나 다시 편집으로 수정하고 덧붙이거나 빼거나의 가공의 결과로써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텍스트 글이야 기획하고 빨리 만들어 낼 수 있어도 사진은 기획하고 찍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


이 책은 사소한 날들이라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사진을 찍고 내레이션 하듯이 글이 짧게 덧대져 있다. 여기서 첨부된 사진은 전부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진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진이란 무슨 기념적인 시간을 기억하려 기록으로 남기려 하는 주요한 목적도 있지만 여기 이 책에 나오는 사진 대부분은 일상적이고 흔한 주제들이다. 이 흔함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베어들지 못하면 무심히 지나쳐 버리고야 마는 것들의 기록인데도, 저자는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일상의 사소함들에 대해 농도를 더하고 자신의 생각에 사진을 매게로 해서 밀도를 더했다. 사소한 일상의 감각을 팽팽하게 부풀려서 흡사 밍밍한 요리에 소금을 더 넣으며 농도를 높이는 것과도 다름이 아니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우리의 삶, 대부분은 먹고사는 일에서 각자가 주어진 임무와 책임을 다하고서야 받는 대가로서의 일상들이다. 그래서 일상은 늘 일에 치이고 빨리 완수해내야 하며 크든 작든 성과로써 결과물을 보여주며 다달이 입금되는 통장에 찍힌 숫자로써 더하여지며 혹은 무슨 소비로써 빼기가 되는 적산법과 감산법에 의해 가감으로 유지된다. 그래서 시간이 참 속절없이 지나고 나면 분명 뭘 하며 살기 위해 유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시간이 훌쩍 건너뛴 것과 같은 황망함에 몸서리치며 세월이 빠르다는 한탄의 자조만 푸념처럼 내뱉기 일쑤이다.


인생은 거대한 맹목의 강에 조각배를 타고 떠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기야 우리의 생존이 본능적인 맹목으로 시작하였다면, 이 과정도 맹목적 과정을 거처 맹목으로 사라져야 할 운명을 거절할 수는 없다. 그야말로 맹목적 존재들이라는 거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 삶의 최대 목적이 맹목적이라는 시작과 과정과 결과에 다름 아닐 거 같더란 거다. 존재의 이유가 맹목이었으니 대부분은 지나고 난 인생의 뒤안은 허망이고 허무이고 허상처럼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따름이다. 뭐 하느라 여태까지 살아왔으며, 또 뭐 하자고 살아갈 것인지, 왜 또 기어이 사라지고야 말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진은 이런 사소한 일상의 모습에서 감각이라는 촉각의 안테나를 돌린다는 점이다. 무심하면 무심히 가버릴 수밖에 없는 일상을, 작가의 감각 안테나는 사진으로 집중하고 그런 맹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 감지하려 든다. 무심을 유심으로 바꾸고, 무의미를 유의미로 바꿈으로써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무의미에 저항하며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의 전부는 우리 일상으로 들고 다니는 핸드폰 카메라였다는 것도 상당히 의미롭다. 일상의 사소한 것을 잡아내고 감정을 쏟아내는 훌륭한 도구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으로 보여 주고 있다. 카메라를 들면 카메라의 시선과 카메라의 화각이라는 뭔가 사진 찍음에 대한 형식을 갖추게 되지만, 핸드폰의 카메라는 그런 카메라의 마음가짐이라는 형식에서 탈피하여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순간순간의 피사체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효율성을 나타낸다. 존재의 자각이란 가성비라는 게 그럴지도 모르겠다. 밀도 있게 사는 사람만이 나올 수 있는 일상의 단상은 농도가 높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일상은 참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일쑤라는 건 오늘을 산 사람이라면 대부분 크든 적든 느끼는 부분이다. 그러나 작가의 감성이나 감정은 순간순간 핸드폰의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피사체로 조준한다. 삶이란 이 거대한 허무 앞에서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는 별로 없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용점이 별로 크게 없다는 것들 더 크게 있음을 사소한 것들에 유념한다는 사실이다. 사진이 무슨 거창한 행사의 표상처럼 내세우지 않고도 충분히 자신의 삶에 녹여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치밀하고 세밀한  그리고 농도 진하게 보여준다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작가인 저자는 학교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하면서도, 농촌 라이프의 삶도 산다. 얼핏 시골에 컨테이너 하우스를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진의 많은 분량이 시골에서의 풀과 나무들 구름들 곤충들이 많이 나오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작아서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에 시선을 멈추고 마음을 멈추고 들여다보는 일상의 사소한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삶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 낸다. 시골 라이프의 감성에 최대로 끌어올리는 추임새도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음도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라이프의 모습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느낌은 너무나도 부럽기까지 한다. 마침 저자의 노모도 요양원에 들어가면서 나오는 모친의 상념들은 내가 당장에 모친이 치매로 병원에 누워 있는 것과 비슷한 처지이다 보니 동질감은 더더욱 끈끈하게 보이기도 했다. 역시 처지의 비슷함과 지향점의 비슷함은 이해라는 감성적 연대로 이어지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사진 글에서 나오는 말이 " 사는 게 별거 없다"라는 것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작가도 이 생의 달관을 이룬 느낌도 들었다. 그래 사는 게 별거 없다. 컨테이너에 누워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불면으로 잠도 못 이룰 때 독한 고량주 한 잔으로 간 밤에 지나가는 비구름을 안주 삼에 보는 것도 존재의 운치를 더하고도 남는다. 시끄러운 도시에서 마지못해 벌어먹고 살아도 돌아갈 시골로 작은 오두막이라도 있다면 삶에 있어서 큰 위안이다. 내가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과 그곳에서 지난번에 마저 다 먹지 못한 술이 기다리고 있다면 다시 찾아갔을 때 담가 놓은 술은 또 얼마나 익었을지 조바심과 안달 내고 그런 시간의 기다림으로 한 세상 흘려 거쳐도 나쁘지는 않을듯하다. 사는 게 별거 없다는 말. 참 와닿는다. 그래 우리 별거 없는데 왜 이렇게 별 거 있는 것을 찾으러 오늘도 헐떡 거리며 살아가는 걸까?


다음 주 휴일이 오면 시골로 머물 곳 찾으러 가야겠다. 몰론 카메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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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06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출사를 응원합니다~

yureka01 2019-01-06 23: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주말까지 또 기다려야겠어요.
언제쯤이면 월요일이 홀가분할까 싶어요.흐..

설해목 2019-01-06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주 휴일 어떤 사진을 찍어오실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yureka01 2019-01-07 00:06   좋아요 2 | URL
일상의 소소한 것들도 휴대폰 가지고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데,
찍을 수 있는 마음이 쉽게 올라 오지 못한다는 게 포인트일 거 같더군요...
카메라를 들고 찍는 태도와 핸드폰을 들고 찍는 태도의 문제도 좀 있기도 하고..ㅎㅎㅎ
또 한주 기다려야겠습니다.오늘도 사진 못찍었어요..핫....

雨香 2019-01-07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책을 만드는 것은 기획하여 원고를 단시간에 만들어 출판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사진이란 원재료가 오랜 기간 동안 걸쳐서 나와야만 가능하다. 사진이 곧 시간의 압축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몇 날 며칠 동안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꾸준히 사진을 찍고 사진의 감성에 글을 덧대져야 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원고가 나온다. ˝

유레카님 덕에 사진에세이를 좀 더 진중하게 대할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9-01-07 09:01   좋아요 0 | URL
사진은 시간성과 장소성 때문이죠..
현장성이라고도 하죠..그곳에 가서 찍어야 하니까요..

아마 사진 책이 1년에 출간되는 량이 다른 책보다 적은 이유일 겁니다...

겨울호랑이 2019-01-07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역시 끊임없이 삶이 배어나오게 만들어야 하는 예술임을 유레카님 덕분에 배워 갑니다^^:)

yureka01 2019-01-07 11:10   좋아요 1 | URL
사진은 무한대의 시간에 잠깐의 유의미를 찾는 예술이거든요..
허투로 보낸 오늘이 가급적 적어지길 바랍니다^^..

강옥 2019-01-08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는 게 별거 없다.... 허망하고 부질없단 말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는 게 인간이지요.
허망하고 부질없다는 걸 잊기 위해서, 혹은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서 -?

스마트폰 활용법을 강의하는 곳이 많더군요. 폰 사진으로 전시회도 하구요.
DSLR도 한물 간지 오래고, 미러리스도 뭐 그닥.
그래도 사진교실은 꾸준히 유지되는 게, 은퇴자들의 취미생활로 각광받기 때문은 아닌지.

그런데, 실은 유레카님처럼 사진책을 많이 읽는 분을 저는 주변에서 별로 못봤어요.
카메라의 기계적인 혹은 기술적인 부분은 너무나 박식한 분들이 많이시던데.... ㅎ

yureka01 2019-01-08 12:52   좋아요 0 | URL
그렇더군요..노년에 가질 수 있는 취미중 그나마 괜찬은게 사진이거든요..
문학은 어렵고..다른 예술은 악기 하나라도 연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카메라 기능은 워낙 좋아서 버튼만 누르면 사진이 되거든요..

네 부질없는 인생..부질 있게 찾는건 결국 자존감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물론 허망한거야 다름 아니지만 그런 착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기도 하죠..

카메라관련 메뉴얼 책이야 이제 새로울 것도 없으니...
사진의 깊이를 더하는데는 사진 책만한 게 없거든요.

직접 작가의 사진을 보고 작가를 만날 수 없다면
사진 책으로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편이 훨씬 좋지요..

사진이 예능이 되면 카메라 장비를 찾게 되거든요..ㅎㅎㅎㅎ
 

 




(흐, 산문 시처럼 읽어 주시길 !~)

 

 

 

 


 

오늘이 무슨 날일 필요가 없습니다. 무슨 날이어야 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오늘이 굳이 무슨 날이라고 억지로 붙여 본다면, 죽기 딱 좋은 날이라는 겁니다. 아니 반대로 살기에도 딱 좋은 날이라는 겁니다. 오늘이 무슨 날이었든 간에 어차피 오늘을 지낸 모든 사람은 오늘만큼, 딱 살았던 만큼 죽었던 것이죠. 네 죽기 좋은 날이 사소하게도 특별할 일도 없는 그런 날입니다.

 

오늘 누군가와 싸웠나요. 싸운 사람을 죽였네요. 오늘 고객과 한바탕했습니까? 네, 그 고객의 죽은 입에서 나온 말들이 나를 죽였지요. 오늘 사장에게서 한 소리 거하게 들었습니까? 내 자존심이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에게 이 씨파 더러워서 그만둔다고 말도 못했습니다. 그럼 또 한번 더 내가 나를 죽였습니다. 오늘 마누라에게 잔소리 들었습니까. 경멸의 눈초리로 자신에게 마음의 심장에 비수를 꼽은 마누라가 오늘도 나를 죽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술 먹고 마누라에게 "야 짜증나. 너네 집으로 가라 제발"이라고 했습니까? 그럼 마누라(마누라의 마음을)를 죽였습니다. 슬픕니까? 우울합니까? 짜증 납니까? 네 다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죽었다고 있는 거라서요.

 

소주 한병 일병 나발 불어봤습니까? 네, 간을 죽이고 뇌세포 수억 개를 죽였습니다. 우린 오늘도 수없이 누군가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를 죽이고 있습니다. 죽인 수 이상으로 나도 죽었거든요. 왜 살려고 발버둥 칩니까. 다들 죽이고 싶어서 안달 났거든요. 미워하는 것도 죽이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혐오스럽죠? 네 그만큼 죽였습니다. 사랑합니까? 네 사랑 때문에 죽어 갑니다. 욕망으로 태어난 모든 이들이 욕망으로 죽게 태어나게 할 겁니까. 왜 살려고 죽입니까 죽이면서 살리려 애를 씁니까.

 

시간은 죽어 갑니다. 죽어 간만큼 비례적으로 내가 살았고 살았던 모든 것이 사소할 따름입니다. 살고 싶습니까? 그럼 죽으세요.'윤회를 믿습니까. 그럼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죽지 않고 윤회로 다시 태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오늘 죽으세요. 죽기 딱 좋은 날입니다. 네. 오늘 죽었으므로 새로운 시간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낸 나는 그 정도로 죽었습니다. 사소한 일상은 늘 빛이란 미래를 보려 들고 과거의 죽음을 보았던 것일 따름입니다. 살았으니 죽어가야죠.

 

죽어가니 또 삶을 태어나듯, 시간은 새롭게 다가서야죠. 변화는 모든 것을 바꾸게도 하지만 바꿈의 전(前)은 죽었습니다. 죽는 게 별거 아닙니다. 오늘 열심히 살아 낸 내 생의 얼마나 남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었잖아요. 힘! 힘내서 죽어갑시다. 사소한 날을 열심히 죽이는 짓. 그만둘 때까지 죽어가야죠. 죽어나는 모든 분들 화이팅. 사실 죽는 것도 지겨워요. 사즉생 생즉사. 다 집어치우고 죽이나 한 사발 합시다. 물론 죽에는 소주 한 됫병이 죽이는 안주 ~

 

죽는 것보다 더 싫은 말. 사즉생 생즉사라는  겁니다. 죽으려면 죽는 것이고 살아야 사는 것이라야 되잖아요. 사즉사, 생즉생 이게 재대로죠. 죽기는, 사는 것 보다 어렵고 죽는 건 사는 것보다 어렵죠. 죽는 거나 사는 거나 어렵습니다.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거라지만 결국 다 죽지 않습니다. 다만 변할 뿐이죠. 변하는 것을 죽는 거라 여기면 됩니다. 내가 죽어 무엇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오늘 이순간, 즐겁게 죽어야죠.아니 변하죠. 그것도 무려 짜릿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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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1-05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유레카님 말씀처럼 모든 것이 좋기도 어렵고 좋을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나쁘기만 하지도 않겠지요. 날씨도 고작(?) 몇 도의 변화에 움츠러들기도 하고, 활기차게 지내는 자신을 돌아보면 결국 자신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유레카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yureka01 2019-01-05 10:41   좋아요 2 | URL
그럼요..죽기 좋은 날의 이면에는 살기에도 좋은 날이죠..사실 틀린 날은 없듯이 나쁜 날도 없습니다.
나쁜 것의 결과론과 좋은 것의 인과론이란 오늘이 마지막이듯이 살면 마음을 넓게 가지는 무장해제가 필요하죠.
오늘도 살기 좋은 날 되시길 ^^..

stella.K 2019-01-05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달관한듯하군요.
맞는 말씀입니다. 특히 마지막 말씀은 짜릿하게 맞습니다.ㅋㅋ

yureka01 2019-01-05 11:47   좋아요 1 | URL
네..죽을 때까지 늘 짜릿한 감동과 감탄과 감흥으로 !~~^^..

강옥 2019-01-05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기 좋은 곳이 죽기도 좋지요
성산포 시인이 하신 말씀 ㅎㅎ

살기보다 죽기가 어렵다는 건 나이가 더 들어야 절실할 겁니다.
이태리 영화(제목은 잊어버렸는데) 대사에 나오죠
˝삶이 너무 길어요˝
주인공 남자는 결국 아내를 질식사시키고 자신도...

yureka01 2019-01-05 19:46   좋아요 0 | URL
삶의 시작과 끝은 늘 비선택적이라는 게 근본 문제더라구요.^^..

시작을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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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번째로 프롤로그와 본문의 두 구절 문장을 인용하면서 시작하자.

 

"기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는 일이다. 예술 애호가로 살면서 느낀 건,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것이다. 내가 의미를 둔 것만이 나에게 그 미적인 감흥을 허용한다. 명화도 명곡도, 일상의 작은 연필 하나까지도 그렇다. 심미안을 갖게 되는 건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무기가 된다."

 

"PART 1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중에서 " 미적 감각이 좋은 사람들의 특정은 세상을 흘려버리지 않고 촘촘하게 본다는 거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차이에 민감하다. 무심한 이들은 뭘 봐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고 보고 있는 것이 그전의 것과 어떤 게 다른지 모른다면, 미적인 수용이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상기 인용문에서 보다시피, 심미안, 즉 "마음의 눈"이란 것에 주목하게 된다. 즉 구별하는 마음의 민감도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적인 감각을 무엇으로부터 얻고 어떤 것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근원적으로 따져 보게 된다. 사람은 저마다의 각기 고유한 환경과 조건에서 나고 자라고 죽어 간다.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각기 고유한 개별성을 가진다. 물론 공통점은 있지만 완벽하게 일치하는 경우는 없다. 심지어 같은 날 시차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조차 감각의 공통점은 있어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다른 점에서 저마다의 감각에 대한 수용적 민감도는 천차만별이다.


이와 비견 되게도,"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적절한 속담 하나가 떠오른다. 대부분은 의식이 지배하는 자의적인 필터를 가지고 있다. 선호와 혐오 사이에서 어떤 것을 차별로 구별하고 구분된 것의 호와 불호는 가치관의 의식적 필터가 걸러 낸다. 누구는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것들에서 또 어떤 이는 차이점을 발견하고 새로움을 재인식하며 재발견하기도 한다. 하나를 보더라도 각기 가진 의식적 필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가치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을 무슨 가치로서 대입시켜 가는 것인지 그 사람의 고유한 가치관에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뭐 눈에는 뭐를 달리 보고자 하는 경우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아마 대부분의 심미안을 가진 예술가들의 시선을 말한다.


어제는 연말이라 1년에 한번 가지는 연말 동창 모임을 가졌다. 나이가 들어가는 친구들이 머리가 희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고받는 대화에서 나도 너무나도 할 말이 거의 없구나 싶었다. 그만큼 각자가 살아온 이력의 차이일 것이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들에 자신의 삶을 주목하면서 살아온 것인지는 곧 대화의 단절이 너무도 낯설지가 않는다. 대부분은 그렇다. 일례로 알라딘에서는 올해의 무슨 책이 제일 좋았던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할 수는 있어도 나이 들어가는 동창들의 모임에서는 끼어들 주제조차 되지 않는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진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고 싶지도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나는 동창 모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도 별로 없다. 무심코 어릴 때 학교라는 제도에 편입된 관계에서 만들어진 피상성은 피할 도리도 없고 또한 어떻게 살아온 각자 저마다의 시간을 공유된 것도 없으니 일 년에 한번 만난다 한들 이야기는 겉돌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지나온 과거의 관계성을 무시할 정도로 자르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함도 나에게는 있어서일 것이다.


마음의 감각과 지각력은 현재의 삶에 대한 모습이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심안을 공유할 수도 없고 더더구나 미적인 감각과 미덕의 언행은 멀게만 느껴진다. 지나온 삶의 과거의 관계는 이미 멀어진 다음부터는 이어진 끈은 다 떨어진 거나 다름이 없었다. 지나고 보니 무슨 말이 오고 간 것인지에 대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흡사 감각을 잃어버린 무감각의 관계를 만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람은 감동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지만, 감각이 동하는, 즉 감각이 움직일 수 있는 관계는 사라지고 무던해져만 간다는 걸 느낀다. 갈증도 없이 늙어가고 있구나를 새삼 인식하는 발견이었다. 아마도 앞으로 이런 무미건조한 관계는 더 깊고 확장될 것이란 것도 안다. 그렇지도 모르겠다. 뭐 눈을 어떤 다를 것으로 바꿀 계기나 전기는 마련되기는 극히 희박하다는 것도 안다. 대부분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한 사람을 더 자주 찾고자 한다는 점이다. 새로움의 인식이 부재하고 어떤 계기나 동기를 얻지 못하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하고 찾지 못하면 나이 들어갈수록 과거의 추억에만 안주하려 하고 그런 과거의 추억을 공유한 사람을 더 찾게 될 수밖에 없다. 새로움이 없는 무덤덤함이란 그런 것이다. 살아온 시간에 만난 사람들의 경험론적인 두려움이나 새롭게 인식해야 할 감각은 점점 무뎌져만 가는 것에서 마치 노인네가 지난 시절의 기억으로 남은 시간을 살려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내가 "왕년에~"를 주야장천 노래를 부르는 이유이다. 과거의 영광을 현재에서 찾고자 해도 새로움의 거부감은 그래서 누적되어 갈 뿐이다. 진부한 관계의 진부한 대화들뿐이다. 친구들 중에는 예술을 찾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었더라면 여전히 새로움의 미학에 더 많은 대화를 지어낼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각자 저마다의 시선은 특별한 것도 없었다. 당연히 술만 몇 잔 마시다가 2차 가자는 것도 싫어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내내 첼로곡만 들었다.


그래서 여기에서 다시 앞에서 인용한 문구를 다시 한번 상기하자.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것". 미학은 인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의식의 본능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즉 의식적이란 것에 포인트를 둔다. 의식은 바로 삶을 선택하는 부분을 관여하고 결정하게 만든다. 지금의 오늘날의 내 모습과 내가 살아가는 현재의 스타일이 바로 의식적인 결과에 의한다. 즉 아름답게 산다는 것이 결정하는 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나이 들어가는 친구를 보면서 다들 직장을 그런대로 무난하게 무덤 하게 견뎌냈음에 대해서 한편으론 별다른 평범함의 삶도 나쁘지 않게 보였으나, 다만 무료해 보이기도 하고 진부하고 단절된 느낌은 어쩔 수 없이 들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딱 한번 질문을 했지만 이 질문은 그들의 대화 속에 묻혀 버렸고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 앞으로 얼마나 남은 시간을 조리할 것인지에 대해 나는 궁금하였지만 질문의 약발은 그리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에 대한 갈증은 그들에겐 필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오후 내내 자주 나가는 강가로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빈 나뭇가지로 겨울의 동면 중인 나무를 보고 날아가는 새들과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과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과 반짝이는 빛들의 강이 서린 모습을 보았다. 무채색의 겨울 강가에서 나는 어떻게 삶을 바라보며 차별적 시선으로 나의 삶을 더 특별한 미학으로 점철시켜 낼 것인가 따져 물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강력한 안식을 무엇으로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혹시 아름다움이란 미학을 추구하는 것은 본능의 한 종류인데, 이 본능이 거세된 채 산다는 것은 과연 산다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예술은 본질의 본능적인 집착이다. 이것이 없다면, 살아도 산거 같지가 않다. "아름다움에 공감할 수 없다면 감탄이 없다는 것"일 테고, 탄식은 쉽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탄식은 불행의 단말마적 비명이라. 그렇다면 이 탄식을 감탄으로 상쇄시키는 인생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리뷰 끝으로 오늘 찍은 사진을 보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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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2-31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책이네요. 저도 얼마전에 이 책의 소개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유레카님, 오늘이 2018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아쉽지만, 내일부터는 새로운 한 해가 된다는 걸 생각해야할 것 같아요.
올해도 좋은 사진과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남겨주신 인사에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계속 좋은 이야기 읽고 싶습니다.
유레카님, 따뜻한 연말,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yureka01 2018-12-31 09:23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회화..음악..건축..사진..디자인...이런 분야에 대해
전반적 예술에 대한 안목을 넓이는 책이었어요...
한해 수고많았습니다..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복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2-31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의 멋진 사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네요. 항상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ureka01 2018-12-31 10:28   좋아요 2 | URL
감사감사..
겨울호랑이님도 연말 따스하고 알찬 마무리되시고..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강옥 2018-12-31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들 중 가장 열심히 책을 읽는 분
거기다 리뷰까지 꾸준히 쓰시는 분!
손가락에서 글이 줄줄 흘러나오나 봐요. 자판 위에서 손가락이 춤을 추는 듯.
언젠가 시골로 들어가시면 사진 갤러리 하나 내세요
통도사 인근에 사진연구소(?) 차린 이상일 작가님, 참 부럽던데요
올 한 해도 유레카님의 글과 사진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었네요. 내년 쭈우욱~~~!!!

yureka01 2018-12-31 11:25   좋아요 1 | URL
지우당님도 한해 사진 보여주시고 사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드리구요..
새해에도 늘 기원하는 바람들이 일어나고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올해는 책 예년에 비해 적게 읽었어요..리뷰도 적었지요..
새해에는 좀더 읽도록 하겠습니다..

cyrus 2018-12-31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친구들 만나는 송년회에 가면 젊은 시절에 뿜어져 나오던 활기가 줄어들었다는 걸 느껴요. 다들 참 열심히 사는데, 일과 돈의 노예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만나면 먹고사니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니까 즐거워도 즐겁지가 않아요.

yureka01 2018-12-31 11:28   좋아요 1 | URL
네 그렇더군요..흔한 너무나도 진부함들이 식상했습니다.
나이 대에 걸맞는 것 이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무심함들...

달리 표현하자면 친구들 만나면 전혀~~~~~재미가 없습니다...

2018-12-3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1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2-31 13: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도 좋지만 사진도 너무 좋습니다. 사진 전시회를 보는 듯합니다. 제 눈이 호강하네요.
나이가 들수록 ˝기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는 일이다˝와 같은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주는 기쁨이나 즐거움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기, 가 관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또 뵙겠습니다.

yureka01 2018-12-31 22:57   좋아요 2 | URL
자기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역시 미학이거든요..

아무리 노력하는 자라 해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없다는 공자님의 말씀이 딱 맞았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12-31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hhhh!!!!아름답도다 아름답도다 유레카님!!! Wow

yureka01 2018-12-31 22:56   좋아요 2 | URL
새해에도 좋은 책 리뷰 잘 부탁드립니다.^^..
복많이 받으시구요~

2019-01-02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빛은 켜켜이 쌓였다가

순간으로 사라진다.


흡사 우리 인생에서

마냥 달리기만 하는 시간처럼

홀연하다.


빛을 만나고, 시간을 따지며

공간에 머물렀던 이 순간.


나는 오늘도 무엇으로

한 세월의 덧없음에 대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또 한 해가 빛처럼 저문다.

 

 

 

 

 

-----------------

 

올해는 사진도 많이 못찍었고

사진 블로그에 포스팅도 많이 못했다.

그래서 적립된 해피빈이 적었다.

 

네**에서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해피빈(1회 포스팅당 100원의 콩을 적립한다.)을

주는데 올해도 사진을 포스팅하고 받은 적립한 콩을 기부로 마무리.

 

그래, 어디 식당에서 마시는

최소한 소주 값 정도라도 ...

 

소액의 십시일반 아니겠나.

 

사진의 최소한의 용도쯤 여기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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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28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많이 모으셨네요 전 조금 모으면 바로 기부하고 기부하고 그랬네요 맨 첨 사진 딱 보자말자 “ㅋ ㅑ~”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yureka01 2018-12-28 11:35   좋아요 2 | URL
빛이 동심원을 이루죠.

동굴게 살라는 계시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ㅎㅎㅎ

네..일년동안 쌓아 놓은 걸 연말에 한번으로 기부하게 되더군요.

내년에는 사진 더많이 찍고 포스팅해서 기부력 스킬 +!,,했으면 좋겟어요!~

2018-12-28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8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2-28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간간히 유레카님 사진 보면서 올해도 잘 넘겼다 싶네요.
내년에도 좋은 사진 많이 보게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올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ureka01 2018-12-28 16:57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도 사진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알라딘 블로그포멧이 텍스트 위주라서 사진포멧하고는 좀 안맞해요..
사진은 좀 크게 봐야 제맛인데 말이죠..ㅎㅎㅎㅎ
새해도 좋은 리뷰글 페이퍼글 ..자주 찾아 뵐께요..
뭔가 하면 좀 진득하게 오래해야 뭉쳐지는 덩어리가 있거든요..
덩어리가 응어리로 뭉쳐지고 이걸 또 풀어내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8 17:03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 “덩어리가 응어리로 뭉쳐지고 이걸 또 풀러내는 글’ 이 표현이 너무 가슴에 남습니다 👍👍👍

yureka01 2018-12-28 17:09   좋아요 4 | URL
그럼요,,글이란 모름지기 마음에서 글이 넘쳐야 쓸 수 있어야죠..
작가들이야 ..짜내야 하는 고역의 업이지만 아마추어같은 우리들은 그저 넘칠 때가 좋습니다.
덩어리를 뭉치고 응어리로 풀어 내보입시다..ㅎㅎㅎ
감사합니다!~

cyrus 2018-12-28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말이 되니까 시간이 빛의 속도로 훅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번 주말에 푹 쉬면서 지내고 나면 2018년이 끝나네요.. ㅎㅎㅎㅎ

yureka01 2018-12-28 17:10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님도 새해에도 한결 같은 책 리뷰 잘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워낙 사진 분야에만 집중하다보니 편협해지는데 덕분에 좋은 책 많이 알게 되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cyrus 2018-12-28 17:05   좋아요 1 | URL
별말씀을요. 올해는 사진집과 시집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내년에 이 두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서 만날 때마다 시와 사진에 관해서 얘기해요.. ^^

yureka01 2018-12-28 17:12   좋아요 0 | URL
사진 책이 그리 많이 나오질 않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누군가 또 좋은 사진으로 책을 낼거라 믿습니다!~ㅋ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사진으로 전혀 밥벌이도 안되더라도
그럼에도 누군가는 또 사진을 찍고 책을 낼 것입니다.
어느 시대고 예술가지고 부자가 많이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ㅋ~

설해목 2018-12-28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사진은 연말과 연시를 동시에 떠오르게 하네요. 묘하게 이 시간대와 잘 어울려요. ^^
유레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따뜻한 글 덕분에 한해 그래도 잘 보냈습니다. 감사해요. ^^

yureka01 2018-12-29 11:50   좋아요 0 | URL
연말이란 시간은 시간의 인식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거든요..
늘 봐주시는 덕분에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라 2018-12-29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말이라 더욱 한세월의 덧없음이 와 닿는듯 합니다. 유레카님 연말 잘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yureka01 2018-12-29 13:52   좋아요 2 | URL
그나마 알라딘에서 책으로 소통하고 글 쓰고 하는 작업들이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아주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감사합니다..새해에도 이렇게 자주 글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옥 2018-12-31 1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있죠 ㅎ
이 사진은 유레카님 스퇄~ 이라고 말 안해줘도 알겠어요
새해 더 예리한 리뷰 기대합니다 ^^*

yureka01 2018-12-31 11:25   좋아요 0 | URL
아고 감사합니다.
사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참 어려운 건데 말이죠..
네..새해애도 글읽고 사진 찍고..멈추지 않도록 힘내야겠습니다.

2019-01-04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