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시에 비해 그 역사가 일천하다. 사진을 찍는 도구, 즉 카메라의 역사가 사진의 역사에서부터 출발이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사진은 존재할 수가 숙명. 이런 사진의 숙명에서 디카시의 사진에 대한 입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시에 비해 일천한 역사를 가진 사진의 한계가 있지만, 오늘날 현대는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더 활발한 경향은 현대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진은 즉시성이고 텍스트는 암시적이라는 것.

 

카메라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1930년대 시기에, 발터 베냐민이 언급 하기를, "앞으로의 세계에서 이미지를 읽지 못하면 또 하나의 문맹"이라고까지 했을 만큼 이미지의 해석이 텍스트를 앞지름을 간파한 혜안을 나타내기도 했다. 따라서 디카시에 있어서 시 문학은 당연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미지, 즉 사진에 대한 사진론도 시 문학에 못지않게 점점  큰 비중으로 확대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조금 개념이 헛갈린다. 디카라는 게 디지털카메라를 말하고 그렇다면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 + 시로 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매체는 디지털뿐만 아니라 필름이라는 아날로그 카메라로도 사진을 얼마든지 찍고 있기도 하다. 디카 사진만 사진이 아닌 거다. 그런데 디카 시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크게는 사진 시와 뭐가 다를 바도 없다. 다만 매체가 디카인지 필카인지의 차이일 뿐 사진이란 매체적 속성은 다를지라도 넓은 의미에서 사진이란 것은 다 같다.

 

디카시, 사진시. 과연 이게 어느 것인지 정의를 디지털 사진이라야 할 이유가 뭘까. 사진 시는 다시 포토포엠이라고 영문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미지는 사진 뿐만 아니라 동 영상이나 그래픽 등 모든 것을 통칭하기도 한다. 더 넓게 이미지 시라고도 불가능한 것인지?

 

또 하나 고민거리도 있다. 보통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피사체를 보고 사진을 찍기 전의 생각과, 사진을 찍는 순간적으로 불쑥 올라오는 생각과 사진을 보고 나중에 떠 천천히 오른 생각 등. 사진 한 장의 전, 중, 후가 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기 때문이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피사체)의 그 자체의 시심을 가지고 찍고 쓴다고 한다만은, 시심이라는 것이 시심의 텍스트화로써 사진이 추가되는 개념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진은 찍기 전에 생각도 물론이지만, 찍고 나서 사진 자체에서 나오는 이미지의 그 자체 언어도 분명 있다. 사진을 오래 해보신 분들은 충분히 느끼실 것이다. 찍기 전의 생각만 시가 될 수 있고 찍고 난 이후의 새롭게 익어가는 생각은 그럼 시심이 아닌 것일까?

 

저는 예술이 부단히 정형을 파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창작이란 끝없이 해체와 조립, 그리고  다시 분해하고 통합함으로써 예술이란 사조가 끝없이 변화하는 하나의 생물적 요소를 가졌다고 여긴다. 변하지 않고 고정된 것, 고정 관념화되어 버릴 때, 예술은 죽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예술이란 영원한 비틀기의 변화라는 것. 그래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궁극적 이상의 세계로 진입을 끝없이 시도하는 것. 비록 다가갈 수 없는 것일지라도 결국은 창조의 세계는 변화의 새로움이란 세계였던 것이다.

 

사진과 글.(글이 시가 됐든 산문이 됐든 간에) 그간 두 축을 견지하며 자주 써왔다. 사실 사진 하나만으로도 버겁기 그지없었다. 시라는 형식에 대해서는 사진보다 더 벅찬 것이기도 했다. 시도 시 문학의 기초 없이 막 쓴다고 다 시가 아닐 것이다. 낙서와 시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금방 개념이 떠오를 것이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의 기초 없이 막샷 날린다고 다 사진이 아닌, 그저 낙서 같은 이미지가 될 것이다. 시가 시다운 것과 사진이 사진 다운 것이란 관념은 형태가 변하더라도 좀처럼 돌변되는 것은 아니다.

 

시와 사진은 다키시에서 두 개의 양날이자 혹은 수레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시의 텍스트에 대한 고민과 사진의 퀄리티에 대한 고민은 어느 것이 덜하고 더하고는 문제가 아니었다. 어쩌면  수레바퀴라는 이 두개의 바퀴가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 디카 시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디카시인은 일반 텍스트 시인과는 뭔가 다르고 달라야 한다. 시에서 사진이 끼여들던, 사진에 시가 끼여들던 어쩌면 이 두개의 양립성은 피할 수없는 디카시의 태생적인 운명이라는, 그러니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문학성을 나타낸다.

 

시인으로 살아가기도 어려운 시대이고 비슷하게 사진가로 살기는 더 어렵다. 어느 분야치고 예술이라는 것이 상업성을 배제한 채로 버티는 것은 오롯하게 각 개별적인 환경과 조건과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해보면 그림을 좋아했던 학생이 결국 미대를 못 가고 공대를 진학하는 것도 어쩌면 예술의 배고픔을 겪지 않겠다는 일반적인 평범한 현실적인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이듯이 요즘 누가 시인이 되겠으니 국문학과를 가겠다고 한다면 대부분은 뜯어말릴 것이다. 그저 요즘의 예술이야 살아가면서 보조적인 즐김용으로 소비되는 것만이라고 여기는 엄혹한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

 

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디지털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디지털카메라의 광풍이 불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메이저 카메라 회사조차도 매출 감소의 경영난에 빠진 꼴이다. 카메라의 시장은 그리 밝지 않다. 필름의 명맥은 아직도 유지될지언정 그렇게 대중적이고 광범위하지는 못하다. 매체가 바꿨었다. 대부분 요즘은 핸드폰에 카메라로 찍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고 찍어 보면 아무리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좋다고 해도 큰 카메라의 화질을 못 따라잡는다. 렌즈의 크기가 다르고 빛을 감광하는 센서의 크기가 다르고 묘사의 디테일이 다르다. 그런데, 디카시라고 나온 형식의 시와 사진에서 보자면, 사진의 퀄리티가 대게가 스마트폰 사진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폰 사진도 잘 찍히긴 하지만 폰 카메라의 기능이 상당히 열악하기 때문에 화질이 제약을 많이 받는다. 사진가들이 무슨 돈이 남아 돌아서 비싼 카메라 쓰는 이유가 뭐겠는가. 카메라의 기능에 따른 화질이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몇 픽셀이냐에 따라서도 우리가 사진을 보는 첫인상은 너무나도 다르다. 특히, 디카 시에 있어서 우선 먼저 보여지는 사진과, 읽는 과정을 거처야 하는 시의 구성으로 봤을 때 사진을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먼저 보이는 사진의 조악함은 아무리 시가 좋은 의미를 부가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시가 사진을 수식하든 사진이 시를 수식하든 그 모양새의 퀄리티에서 첫인상에 따라 감응의 반응은 차이가 많다. 사실 사진 하나 잘 찍는 것도 시 하나 잘 쓰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진은 시의 구색용이 될 수 없다. 구색용이 되어서도 안된다. 디카시의 숙명은 피사체 자체만으로 완성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피사체를 사물의 시심화시켜서 시를 쓰면 그게 시일 따름이지만 사진을 통해서 발견하고 피사체의 시심을 전한다는 것은 결국은 사진과 시라는 두 개의 카테고리의 연합체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피사체의 의미를 만들고 이입시키는 것에 있어서 시를 붙일 것이란 정의도 구차할는지도 모른다. 무슨 글이 되었든지 간에 사진에서 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을 글이 수식하거나 글에서 미쳐 즉시성으로 수식하기 어려운 매타포라면 사진이 보완재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사진과 시는 단독으로써의 분명한 역할뿐만 아니라 둘의 카테고리를 합쳤을 때의 역할이나 표현적인 방법과 방식의 차이라는 거다. 굳이 무엇으로 국한 시키고 규정하고 한정적으로 제한하는 예술이란 한편으로 답답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 디카시의 한계가 아닐까 싶었다. 새로운 장르의 발현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긍정적이지만 그동안의 시에 사진을 붙이든 글에 사진을 붙이든 사진에 시나 글을 붙이든 나는 그저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반드시 이것이어야만 된다는 것의 규정됨은 예술의 또 다른 감옥 같기도 하다. 사진에 글을 붙이는 것은 새로운 방식의 발명품은 결코 아니라는 것. 이미 오래전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사진에 글을 붙여왔고 사진의 부족한 표현 방법을 시적인 방법으로 보완 시켜 왔다는 점. 그러나 이런 역사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규정시킨다는 것은 역시 새로움이란 범주의 한 방식일 것이다.

 

따라서, 많은 문학 시인들이 디카시에 관심을 키우고 사진을 찍으며 시를 만들지만 정작 사진가들이 디카시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사진은 사진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있어서 디카시의 디카사진은 사진스러움의 고민 대상이 되지도 못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다. 디카시가 새롭게 제창되고 조명되면서 디카시 공모전을 하는 와중에 사진이 얼마나 홀대받고 있는지 보자면 수상작을 선정함에 있어서 사진작가들의 사진 품평이 전혀 없다는 거다. 디카시에 디카로 찍은 사진도 분명 사진일 텐데 왜 사진가의 안목에 따른 사진 평가는 왜 전혀 없는 것일까? 단순히 문학의 한 장르로 관련 시인들의 무대가 될 때 기존의 산문시나 운문시 서정시의 부분에 사진만 첨가된 것이라면 문학의 장르로 봐야 하는 것인지 분명 시에 사진이 있는데 사진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 듯한 작품들을 보면 의문스럽다. 디카시의 출발이 디카라는 사진 장르도 포함된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면, 사진의 작품평도 시와 같은 비중으로 나와야 함은 물론이 아닐까 싶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시를 짓는 것 못지않게 사진 찍는 것도 어렵다. 어느 젓의 비중을 더 우선시할 것인지는 앞으로의 디카시를 정의하고 주창하는 분들의 해결해야 할 난제 문과도 같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때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전히 디카시라는 장르에 구예 없이 사진과 글을 같이 쓸 작정이고 사진에 반드시 시라고 적고 싶은 마음은 생기질 않는다. 그것이 어떤 글이든 시라는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싶지는 않다. 사진의 보완재로서의 글이든 아니면 시이든 구분없이 했던 대로 해도 그저 사진과 글은 자유롭게 찍고 써고 볼 일이다.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8-22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2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8-22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지털 카메라 보급 이전에도 사진은 있었지만, 이후 많은 이들이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사진에 있어 ‘철기혁명‘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변화속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실험과 시도가 필요한 것 같네요...

yureka01 2018-08-22 16:44   좋아요 2 | URL
아마도 앞으로도 사진에 관한 여러가지 이론들은 몇백년이 지나야 정립될 수 있겠지요..
나온지 200년의 일천한 역사에서 아직 시나 기타 문학의 연륜에 비해 멀었지요..
역시 앞으로 영상과 이미지의 세계는 기술적 발전에 따라 급격해질 거 같더군요..

stella.K 2018-08-22 1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길게 글을 쓰시는 걸 보면 팔이 많이 나으셨나 봅니다.^^

yureka01 2018-08-22 16:45   좋아요 2 | URL
완전히 나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직업병 같은 거라서.....일을 쉬어야 가능할까 싶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몸은 고장나고 ㅎㅎㅎㅎ 그러게요~~^^..

강옥 2018-08-22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요?
디카시는 스마트폰으로 순식간에 찍어낸 사진과 번쩍이는 사유를 담는 게 요점 같아요
사진보다 텍스트 우선, 그러나 사진과 텍스트가 일치해야 하지요
사진에 작품성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대요. 사진하는 분들에겐 비호감이죠?
디카시는 고성이 고향인 이상옥 씨(전 창신대 교수)가 창안해낸 새로운(?) 장르인데
문학판에서 역사가 짧아서인지 제대로 인정(?)을 못받고 있는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좋은 디키시가 많이 나와서 독자들을 자극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네요 ㅠ.ㅠ

yureka01 2018-08-22 21:4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굳이 스마트폰이라야 하는지 그게 좀 의문스럽더군요..
사진이 즉흥성도 있지만 한 장소에서 3년간 집중적으로 담아내는 사진도 있거든요..

사진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디카시의 사진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2018-08-23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3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3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3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6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6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6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6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7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0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0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3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31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년 간의 하루출가
정석희 지음 / 황소자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저자가 IMF 시절 은행원으로 명퇴하고 나서 매주 산사를 찾으면서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와 법문을 적은 수양록 같은 기록이다. 왜 모르겠는가. 요즘도 마찬가지겠지만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50을 넘기기도 전에 미리 명퇴를 해야만 하는 엄혹한 시절과 비슷한 IMF 시절을 지나온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시기에는 기업의 통폐합과 부도 등으로 온 국민이 난리 난 상황에서 저자가 삶의 고뇌와 번민을 불교로써 용해시켜 내려 한 것이다. 물론 저자처럼 불교에 귀의하듯 매 주말 산사를 찾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독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해석하려 했다. 명퇴의 허무와 허전을 부처님의 법문에 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요즘도 나이 50 넘어가면서 직장으로부터 퇴직의 압력은 점점 높아간다. 그러나 퇴직을 하고 나서 무얼 할 수 있을는지, 혹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은 다소 드물다. 우리나라 직장이라는 문화가 어디 개개인의 퇴직 후를 신경 쓰도록 준비기간을 주는 사례는 거의 없다. 잘라내면 그만이고 준비할 시간 따위는 없다. 그야말로 무방비로 막힌 구석으로 내모는 형국이다. 퇴직하고 나면 모르는 남남이 되는 철저한 계산 방식은 50 넘어서 자신의 인생에 대책 없음을 토로하는 경우는 너무나도 많이 접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부 부유한 부모를 만난 사람이 아닌, 시골에서 상경하여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잡고 겨우 집 한 칸 마련하고 자식들 건사 시키고 나서 좀 살만해졌다 싶을 때에서야 닥친 자신의 노후는 어떨 것인지, 오늘날의 은퇴를 시작하는 세대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은퇴 후 당장에 먹고살아야 할 생활비 등 노후자금은 고사하고 다시 어딘가 벌이라는 전선으로 여전히 내몰린다. 은퇴가 은퇴가 아니었던 셈이다.  한창 생활 지금이 필요한 시기에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50대가 닥친 벼랑 끝자락에 서서 아슬아슬한 형국을 연출하기 딱 알맞은 것이 아니었던가. 설사, 연금이나 보험 등의 생활 안정자금이라도 마련한 사람들이야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경제적인 사정뿐만 아니다.

 

그렇다고 할 줄 아는 게 없다면, 당최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는, 그야말로 시간의 흐름에 둥둥 떠다니는 무료함으로 시간을 다 보내게 된다. 하릴없는 공원의 배회도 하루 이틀이지 죽을 때가 언젠지는 모르겠으나 생이 다하는 날까지 거리를 배회하다 생을 마감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여기에서 저자의 산사를 찾는 그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하기야 산이 아무리 좋아 산을 탄다 해도 산도 다리에 힘이라도 붙어있어야 하고 개인적인 특별한 의미와 시사점이 없다면 대게가 하루 이틀이면 심드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시 뭘 배우겠다는 것도 하루아침에 시작한다고 재미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늙은 노년은 무얼 하며 남아도는 시간과 어깨동무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이 또한 역시 마찬가지로 살아온 꾸준한 자신만의 취미가 심도를 더해가야만 하는 열매라는 점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야 한다. 과일이 가을철에 풍성하게 익어가는 것. 이것이 늙어가는 것이라 해야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좋아할 만한 것이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부지런히 찾지 않으면 도저히 발견할 수 없는 자신의 내면을 50대는 스스로가 들여다볼 수 없는 오만가지의 핑계를 이겨 내야만 가능한 생각들이다.

 

늙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청소년의 사춘기처럼 오춘기가 닥친 번뇌의 삶은 그제서야 허무함을 느껴질 때, 늙어가는 자신의 대책 없이 봐야 하는 무너짐을 목도한다는 것이 괴롭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가까이하고 사유하는 삶을 가져야 하며 이 사유를 통해서 사회의 긍정성에 조금이라도 무언가 보탬이 될 수 있을 때 늙어감에 따른 자존감은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자존심은 무너지는데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자존감이 지탱하게 해준다. 누가 세워 주지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자기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늙어가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인생무상이라고도 한다. 지나온 삶과 살아 낸 시간에서 쌓여가는 허무의 앙금은 필름의 흑백 영상처럼 빛바랜 추억에서만 노니는 기억의 편린들이다. 점점 희미해지고 옅어지는 과거의 추억이 지나고 보니 다 뭘 하고 살았던 것인지 부질없어 보인다. 젊은 시절 그렇게 애걸복걸했던 첫사랑의 추억도 늙어버린 지금에 와서 돌이켜 봐도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자기가 자신을 이해할 수없는 회환들과 같은 것이 얼마나 많을까 말이다. 산다고 살아왔는데 지나고 보니 잘 산거 같지가 않는 것은 또 왜 그런지 역시 인생은 살아봐도 종잡을 수 없는 이해불가의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닌가라는 노년의 아쉬움은 짙어져 저녁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지게 만든다. 흡사 인생이란 불가해의 바다를 건너가는 노 젖기라는 꼴이다.

저자는 매주 법문이나 경전을 공부하며 산사를 찾으며 읽어내려간 생각들이 책이란 결과물로도 한 권 남아 떨어진 셈이니 결코 손해 본 인생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인생사의 손익 분기점에서 마이너스인지 플러스인지는 결국에는 결과물이 말을 해준다. 뭘 하고 살았냐라고 묻게 된다면, 자 이렇게 책 한 권에 내 인생이 담겼음을 책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 인생의 시간 그릇이었다는 것이다. 삶이 허무하면 허무한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사람의 개개인의 삶의 스토리텔링이 되어 축약된다는 것.

늙어서 책이라도 한 권씩 펴내고 삽시다. 아닌게 아니라 늙어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게 바로 예술이 아닐까. 물론 책도 예술적이라면 더 좋겠고...역시 진리의 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 틀리지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이 책은 방콕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읽은 책이다. 졸다말다 좁은 좌석에서 엉덩이와 무릎이 뻐근해지는 힘든 시간 속에서 읽었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8-21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1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8-21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글은 극소수의 독자들(스물 명도 되지 않을 거예요)이 읽고 있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이 부족합니다. 그냥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

yureka01 2018-08-21 17:14   좋아요 0 | URL
그동안 포스팅한 서평만 해도 충분히 원고가 될 거예요..^^..

2018-08-21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2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8-08-21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100세 시대라는데, 저는 그 긴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게 끔찍하고,
그 긴 시간을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생각하면 더 끔찍해요.

한 50대까지는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60대부터는 자신이 없네요.

뭔가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yureka01 2018-08-22 08:34   좋아요 1 | URL
젊은 청년은 시작부터 취직이 어렵고...
늙어가는 중년은 늙기도 전에 짤리는 분위기고....
한창 일할 나이는 치솟아 오르는 집값과 사교육비에 후달리고....

그러게요..자본주의적 삶에 대해 새로운 전환적 페러다임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8-08-22 0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2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2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2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0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0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타이랜드 방콕으로 휴가 다녀 왔습니다.


너무 가기 싫었으나, 와이프가 삐쳐서

할 수 없이 노력?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내내 꾹꾹 참으며 열심히 즐겁게 해주겠다며 다녀 왔습니다.


사진 좋아하는 놈이 여행을 못가고

관광가는 게 얼마나 싫은지 사진 찍어 본 사람이면 

알 겁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가족이 그리 원하는데 빠질 방법이 없죠.


페키지 관광이야 뭐 뻔한 스케쥴로 움직이고

기간 내내 상업적 목적이 명확한지라서....


관광으로 다니는 모든 곳이 서비스를 받는 대가, 즉 팁이란 비용과

정돈되지 않는 디테일이 없는 엉성한 모양, 그럴듯한 공간이 주는

허접함이 내내 이물감에 지치겠더군요.


음식은 왜 그리 안 맞던지....

내 혓바닥이 고장 난 줄 알았습니다.

잘못된 음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모든 음식 맛이 한결같이 똑같았습니다. 놀라웠어요.


번적번적하는 유명 관광지의 사진이야

와이프의 여행 인증용으로 많이 찍었어요.ㅎㅎㅎㅎ


갔다 왔으면 남는 게 사진이라고

흡사 와이프의 화보용 사진이랄까요.


포즈와 옷 색깔도 맞추고

그래도 명색이 사진 담아 왔는데

다른 사람처럼 정면 응시하는 그 특유의 밋밋한 인증샷으로는

재미가 없거든요.


뭐 사진 실력이야 미천한 거라도

그간의 사진 빠돌이처럼 찍은 경력을 살려서

모델처럼 찍어 줬어요.


휴가 모조리 다 써버리고

혼자 사진 여행도 못 가고 무지하게 허탈하긴 하지만,

그나마 가족이 즐거웠다면 뭐 사진 까짓 거 또 언젠가 찍겠지요.


물론, 평소에 관심 있던 사진 몇 컷도 담긴 했지만

이런 사진에 신경 쓰느라 가족에게 무심할 수가 없어서요.


커다란 트렁크 두 개에 와이프와 딸아이 물품과 옷가지 등등

가지고 출국 수하물 넣고 찾고 다했습니다. 후아.....

충실한 짐꾼이 되고 사진 기사 역할이었으면 된 거죠.


방콕에서 움직이는 내내 팁 달라고 하던데....

왜 난 팁도 없냐는...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지출만 거듭했죠.


가족의 구성이란 나의 선택에 대한 자기 업보이자 책임이니

뭐...억울하다는 등의 따져 볼 것은 없죠.


사두었던 책도 3권골라 갔지만,

책읽을 시간조차 안주더라구요.ㄷㄷㄷ



댓글(4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알벨루치 2018-08-18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반갑습니다 잘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ㅎ봉사를 확실하게 하시고 오셨습니다^^

yureka01 2018-08-18 07:17   좋아요 2 | URL
네 이왕 갔으니 기분 좋게 맞춰 줄려고 무진장 애를 썻습니다.ㅎㅎㅎㅎ
속은 시커멓게 탔지만요..어윽~~~

겨울호랑이 2018-08-18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께서 가족 여행 다녀오셨군요. 더위를 피해 더 무더운 곳으로 가신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가족분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yureka01 2018-08-18 18:49   좋아요 1 | URL
ㅎㅎ 와이프의 sns용 사진 꺼리를 많이 만들었어요.
휴가 다녀오니 글쎄 가을 온도 날씨가 ..놀랍더라구요..~~~

2018-08-18 0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8 0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08-18 0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셨습니다.
멋진 곳에서 멋지게 사진도 찍고~가족분들은 행복하셨을 듯합니다^^
남편의 봉사는 곧 가족의 행복ㅋㅋㅋ
패키지 여행이라 좀 힘드셨겠어요.굉장히 피곤하고 힘들던데 그래도 패키지가 또 나름의 장점?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ㅋㅋ

yureka01 2018-08-18 07:38   좋아요 0 | URL
ㅎㅎㅎ네...그 덕분에 저의 휴가는 사라졌어요..흐..........
맞습니다..누군가 한쪽은 들어줘야 하거든요...^^..

hnine 2018-08-18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하신겁니다~ ^^

yureka01 2018-08-18 07:3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약속 받았습니다.앞으로 비행기는 이코노미 좌석 2시간 이상 타지 않기로 ~~^^..
단 비즈니스 석은 가능^^..

북프리쿠키 2018-08-18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노력과 봉사의 시간을 가져야
맘놓고 책 읽을 수 있는 시간또한 주어지더라구요. 여행이 아닌..관광.
충분히 그 맘 공감합니다.
업무의 연속이기도ㅎㅎ

yureka01 2018-08-18 18:49   좋아요 1 | URL
네..업무의 연속..맞습니다.~ㅎㅎㅎㅎ
평화는 업무가 순조로워져야 이루어지는 기대라서 말이죠..

stella.K 2018-08-18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쩐지 요며칠 안 보이신다 했더니
역시 휴가를 다녀오신게로군요.
유레카님 성격 딱 나오시네요.
그럴 줄 알았습니다.ㅎㅎㅎㅎㅎ
그래도 노후에 대접 받으시려면 가족들한테 그 정도 덕은 쌓으셔야죠.
잘 하셨습니다. 말씀마따나 유레카님 좋아하시는 사진 여행은
어떻게든 가십니다.
가족들한테 먼저 잘 하셔야 후안이 없을 걸요?ㅋㅋ

사진 좋네요!^^

yureka01 2018-08-18 18:51   좋아요 0 | URL
네. 며칠 서재 비웠어요..ㅎㅎㅎㅎ
그나저나 하고 싶은 휴가를 못쓰고 짐꾼역할의 고역을
조금이나마 알아주면 고마울 따름이죠..ㅎㅎㅎㅎ

네 후안이 두려워서 말이죠..

2018-08-18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8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8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8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희망 2018-08-18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복받으실겁니다~~^^

yureka01 2018-08-19 01:27   좋아요 0 | URL
복많네 만들어 볼려고 바등바등 ㅋㅋ^^..
감사합니다~

2018-08-19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0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8-08-19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조용했던 이유가 있었군요
두 여왕님 잘 받들어 모셨나보네요 ㅎㅎ
울 아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 요즘은 남자가 죄인이야. 남자로 태어난 게 죄라구-

저는 1박2일 영월 갔다 좀 전에 왔네요
접산에서 야영하고 동강 잠시 보고 내려왔습니다
올 여름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지 싶네요

yureka01 2018-08-19 21:45   좋아요 1 | URL
그래서인가요..요즘 젊은 청년들이 결혼을 안하든가 못하든가..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더군요..
학습효과가 너무 강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ㄷㄷㄷㄷ

아 그럼 동강.영월 사진 보고 싶습니다~~기대되네요~

2018-08-20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0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8-20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건물은 태국의 사원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호텔인가요.
우리 나라에는 노란빛의 지붕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낯설고 먼 곳의 느낌이 듭니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어요.
유레카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8-08-21 08:53   좋아요 1 | URL
네 왓포사원이라고 왕실 사원입니다...
태국 불교사원이 대부분 화려하더군요..^^..
가을도 멀지 않았네요..여름 끝자락 한결 시원하게 지내시고요^^..

Conan 2018-08-20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혼 20주년때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yureka01 2018-08-21 08:54   좋아요 1 | URL
아고 네 20년 쯤되면 기념이라도 뭔가 해야죠..그럼요~

2018-08-21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1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1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1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8-08-21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짐꾼이자 사진사 노릇 하시며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행복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해외여행은 거의 경험이 없고, 유명한 관광지는 거의 가 본 적이 없어서,
저런 해외 패키지 관광은 어떤건지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유레카님처럼 여행이 아닌 관광은 질색입니다만.

yureka01 2018-08-22 08:45   좋아요 1 | URL
관광은 스케줄 모두 만들어 주거든요..편해요.
다만 판에 막힌 곳들만 가게 될 뿐이죠..
이것도 일종의 성향같더군요..
물론 저도 관광보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가족들과 여행은 좀 무리라서 말이죠..
여행길은 고생길이고 관광길은 놀이거든요..
그런데 임펙트는 고생여행길이 훨씬 오래 여운을 남기죠..^^..
장단점 다 있죠~

2018-08-28 0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8-29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여자들이 나이 들면 남편이랑 여행가는 게 제일 편하다고들 해요. 서로 성격이니 취향이니 알 거 알고 싸우는 지점이 어딘지도 아니까 서로 맞추고 ㅎㅎ 주로 남자가 맞춘다지만요. 유레카 님처럼. 한몸 희생하여 가족의 평화가 ㅎㅎ 잘하셨어요.

2018-08-30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8-09-13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와~ 올리신 사진만 해도 역시 포스가 다르네요^^! 좋은 사진 얼마나 많이 찍으셨을까 싶어요. 여행갈 때 늘 책을 가져가지만 완독은 늘 포기합니다ㅋ;; 진짜 안 되더라고요ㅎ

yureka01 2018-09-13 13:00   좋아요 1 | URL
아..지나고 나니 더 많이 찍을 걸 ..후회가 살짝 되더군요..ㅎㅎㅎㅎ
네..짐꾼이 책이 뭔 소용없었다는...ㄷ
 
운을 만드는 집 - 돈.건강.관계의 흐름이 바뀌는 공간의 비밀
신기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의 기리빨과 운빨.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태어나는 것이란 운빨. 이 운빨이 기리빨이 될려면 얼마나 잘 째봐야 할런지...공간과 시간의 운명이 평생의 운빨 50% 이상은 차지한다고 본다. 와이프가 이 책 사달라네.ㅎㅎㅎ주문했음...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8-07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7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7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7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3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9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0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0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8 0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9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30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30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디카시 창작 입문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이상옥 지음 / 북인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사물이나 자연에 시의 심성이 돋아 사진을 찍고 시를 적는 것이 디카시의 핵심. 다른 말로는 사진시다.새로운 문학 장르라고는 하나 화가가 자신의 그림에 시를 넣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만 그림 대신에 사진이라는 장르가 새롭지는 않지. 시작한지 얼마나 되지도 않아 형식과 규격을 정하는게 이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8-08-06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카시’보다는 ‘사진시’가 더 정감이 가네요. 아니면 굳이 외래어를 쓰자면 ‘포토엣’도 괜찮겠어요. 사진(Photo)와 시(Poet)을 합친 말입니다... ㅎㅎㅎ

yureka01 2018-08-07 08:35   좋아요 1 | URL
오래 전부터 포토포엠이라는 장르가 있었죠..디카시라고 명명했지만 새로울 것도 없죠..

겨울호랑이 2018-08-06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점을 보니 사진시를 추구하시는 유레카님 기대에 많이 부족한 책인 듯합니다^^:)

yureka01 2018-08-07 08:44   좋아요 2 | URL
사진에 글이나 시를 넣는 것은 이미 사진이 나오면서 부터 였으니까요...
원류로 따지면 화가가 자신의 그림에 시를 넣는 것이겠지요..
아무래도 전달력이 배가 되는 효과가 분명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이책은 이런 형태의 문학이 마치 새로운 것인양 포장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8-08-07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7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8-08-07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매한 구석이 없지 않죠?
디카시의 특징은 ‘동시성‘인 것 같아요.
오래 생각해서 쓰는 시가 아니라, 감이 오면 바로 찍고 바로 쓰는 것.
좋게 생각하면 문단의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시가 어려워 못 쓰는 사람도 디카시를 쓸수 있고
사진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도 폰카로 찍을 수 있고
정형화된 문학 장르보다 부담없고 편하지 싶은데... 적어도 제게는요 ^^*

yureka01 2018-08-07 12:36   좋아요 1 | URL
네 어떤 감응의 즉시성이 사진과 시로 나타낸다는 개념이었더라구요..

그런데 사진이라는 게 ..
찍기 전에 느낌과 찍는 중의 느낌과 또는 찍고 나서 나중에 보는 느낌이
같을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 있거든요..

찍는 순간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만으로 한정시키는 것에서는 적응이 좀 안되긴 하더군요..ㅎㅎㅎㅎ

하여간 사진 하나 잘 찍는 것도 무지 어려운데 시까지...더할려니..우아~~~ㄷㅋ

페크pek0501 2018-08-07 1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하자면 사진과함께시, 가 되겠군요.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아요.

yureka01 2018-08-07 14:00   좋아요 2 | URL
사진 찍는 순간에 시적인 감응을 받는 게 조금 어렵더라구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