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절날, 시골로 처음 간 며느리.

집안 일과 명절 대소사를 직접 해본 적도 없이 시댁에 가니,

뭐를 할 줄 몰라 서성일 때, 친인척들과 시어머니는,

"넌 거실로 가서 쉬어라, 내려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나중에, 거처 거처서 들리는 이야기.

'시댁에 가서 어떻게 며느리가 손끝도 까딱하지 않을 수 있냐? 못 배웠네'라는 타박이 돌아올 때.

하지 말고 쉬라는 뜻이 옆에서 보고 배우고 거들어라는 왜곡이 숨어 있다.

차라리,

"일손이 좀 부족한데 이렇게 저렇게 해주겠니 혹은 서투르니 보고 연습 삼아라도 해봐"라고 솔직할 수는 없을까. 

가끔 가식적인 말을 진실로 이해하면 벌어지는 오해.

 

2. 아버지. 겨울 외투 하나 사 가께요.

아니다 예야. 돈 버느라 힘든데 뭐 하러 사 오려고 하나, 안 사 와도 된다.

나 옷 많아. 사 오지 마라.라고 하시면서

정작 새 외투를 입고 무척 기뻐한다.

사 오지 말란다고 안 사갔을 때의 표정에서 약간이라도 섭섭함이

묻어나는 미세한 흔들림을 보고 알아 차려야 한다.

한국어는 분위기의 언어이며 뉘앙스의 언어라서 무척 어렵다.

일본 사람 보고 혼네니, 다테마에니 따지지만 이는 한국도 비슷한 경우도 있고, 마찬가지다.

차라리, 예야 호주머니 사정 괜찮으냐. 새 외투 입으면 기분은 좋을 듯하다마는,

사 올 수 있는 여유는 되겠냐. 걱정되어서 그런단다.라고 솔직하면 얼마나 좋을까.

비쌀 텐데 그래도 네가 사주는 옷 입고 싶단다. 사와라.

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는 없을까?

사 오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면 반대로 하라.

이와 비슷하게 대표적으로는,

엄마, 이번 설에 꼭 내려갈게요.

예야, 하는 일도 바쁠 텐데 올 거 없다. 내려오지 않아도 된단다.

라며 정작 내려 가지 않으면 나중에서야 무척 섭섭하다고 토로하는 엄마의 모습.

차라리 내려와. 보고 싶단다.

바빠서 못 내려올 거 같으면  엄마가 아예 올라가마.

이게 솔직하게 낫다.

 

3. 당신은 집안일에 대체 뭘 했는데? 응?

쓰레기를 한 번 버려 줘봤어?

설거지나 빨래나 청소를 해준 적이 있어?

애하고 놀아주길 했어?

한 게 아무것도 없잖아.

나 무지 섭섭해.

직장 다니고 집안일하느라 힘들어 죽었어.


물론, 결혼 전에는 "오빠,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에 대한 시즌 2이다. 

이게 고전적이지만 흔한 대표적인 표현이다.

뭐에 불만을 즉시 토로하지 않고 내재시켰다가 나오는 수사법이다.

여기서 심하게 나가면 우리 헤어져로 나온다.

 

그런데 정작 와이프는 그 어떤 요구를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한 적이 자주 없다.

그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득했지 직접적인 구체적인 요구한 적이 없었다면,

남편이 모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오늘 쓰레기 버리는 날,

종이 박스 재활용 버리는 날이니 정돈해서 분리수거해서 배출해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자.

'그 보면 알잖는가'라고 지레짐작하지 않는 것.

바라는 것이 정확하면 싸울 일도 조금은 줄어든다.

 

4. 전날 과음해서 마시는 콩나물국밥을 들이키며,

매운 청량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 놓고 마시면서 하는 말.

시원하다고 한다.

여름날 냉장고에서 꺼낸 물도 시원하긴 마찬가지였으나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이런 종류의 표현 스타일에 젖은 사회가 사람을 헛갈리게 하고 오해하게 만든다.

 

5. 친구들에게,

앞으로 늙어가면 자신이 좋아할 일들에 대해 연구하고 잘 살아 보자라고 했을 때,

'그러면 지나온 시간에 친구들은 못 살았단 말이야'

라고 와전되게 넘겨짚는 해석으로 되면 참으로 난감하다.

즉 해석의 과잉 증폭 현상이다.

친구들이 못 살았단 말을 한 것도 아닌데 반대로 해석되는 경우.

마음이 술 마셔 취한 듯이 불콰 해지는 경험 있기도 하다.

 

6. "우리 언젠 밥 한 번 먹어요."혹은 "언제 소주 한 잔 하죠."라는 말도 가장 흔히 하는 오해들이다.

'밥 먹을 사이 정도로 좀 친해집시다'라는 뜻으로 달리 해석해야 한다.

몇 날 몇 시에 어디서 만나 밥 한번 먹어요라는 약속의 진실과는 전혀 다르게 쓰인다.

어느 외국인이 밥 한번 먹자는 말에 계속 기다렸는데 연락도 없길래 다시 물었다.

"언제 밥 먹자고 해놓고 연락이 없냐?"라고 되묻게 되는 오해들이 한국어에는 많다.

7. 가끔 처갓집에서 일어난 자잘한 관계적인 이야기를 실컷 해놓고,

어디 누군가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든가.

왜 끄집어 내놓고 나서 묵히도록 담아두라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섭섭한 대상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게 되면 다시 와전되어 오해가 생길까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8. 아무리 글자 그대로 적어 놓아도 다르게 해석될 때 이해력보다 오해력이 더 강한 게 한국어이다.

우리나라의 언어에는 상당히 많은 해석에 대한 필터들이 있는데,

이런 분위기나 혹은 뉘앙스를 알아차리기가 여간 곤란한 게 아니더라.


아무래도 이런 수사적 기법들이 발달하게 된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면,

정말로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의 불이익이 많았음을 상징한다.

어디서 들은 말 한번 삐끗 잘 못했다가 역적으로 몰려 버린 사화가 일어났던 나라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말의 해석에 따라, 혹은 의도하는 작위성의 오류 때문에

목숨이 왔다 갔다 했던 불안증이 한국어에도 숨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말이 가장 신빙성이 없는 낮은 단계의 증언이다.

다음이 문서이고 문서에 사인이나 날인이 되어 있지 못할 때는 사인이나 인장이 있는 문서보다 증거력이 낮다.

물론 사인보다 인장에 인감증명서를 첨부하는 이유도 의사의 확인을 더 담보하는 이유일 것이다.

당연히 인감의 첨부에 사진이 추가되면 증언보다 증거가 우선한다.


우린 신빙성이 낮은 저 신뢰도에서 언어를 구사하고 산다.

따라서, 발생하는 오해와 이해의 사이에서 관계의 갈등이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생긴다.

9. 우리는 여전히 관계를 없앨 수도 없고

관계에서 갈등과 오해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도 없다.

따라서 좀 더 명확한 언어의 논리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이유도 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긴 말 치우고 대신에, 야 우리 그냥 술이나 마시자. 이거다.

간단하다. 어젯밤 술 한잔 마시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무슨 말을 했던지  무얼 담아 둔 걸 풀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만이다.

야 뭐 술 한 잔 먹고 횡설수설한 건데 뭘 그리 섭하냐. 그렇게 퉁칠 수 있는 핑게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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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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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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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05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입에서 나오는 말도 그렇고, 상대방이 문자로 된 말을 받아들이는 의미와 느낌도 다릅니다. ‘^^’와 같은 이모티콘을 안 쓰는 문자를 보내면 상대방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반대로 ‘^^’를 자주 쓰면 상대방은 ‘날 좋아하는 구나’라고 착각합니다. 사실 문자만 보고,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옛날에는 글씨체로 글쓴이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유사과학 비슷한 학문이 있었어요. 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자만 보고 문자를 쓴 사람의 감정이나 성격을 좋든 나쁘든 판단하는 건 잘못된 일입니다.

yureka01 2019-03-05 12:41   좋아요 0 | URL
참 어렵더군요...

이모티콘의 성격에 따라 글의 문장도 달리 해석되는 대표적인 경우인것도 맞네요.

2019-03-05 14: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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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4: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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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3-05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체면문화가 다분해서 그런것도 많은가 봅니다 ㅎ

yureka01 2019-03-05 22:12   좋아요 2 | URL
솔찍하면 불편하거나 불이익이 돌아올때의 직설보단 은유가 아무래도 유리한 경우일겁니다.
네 체면도 한묷하죠...
겉으로는 위하는 척하지만 내심은 아닌걸 덮을때 쓰죠..
정직하면 감정이 상할 때도 은유적 수사법이 수반될 거예요..

강옥 2019-03-05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규태씨 왈, 한국인은 말보다 통찰로써 거무니케이션을 한다
라고 ‘한국인의 의식구조‘라는 책에 썼던 것 같은데...
말보다 분위기로 혹은 느낌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요
내가 말 안해도 니가 알아서 해줘라.... 뭐 그런 뜻이겠죠
참 애러븐 일입니다 ㅠ.ㅠ

yureka01 2019-03-05 22:14   좋아요 1 | URL
아..통찰이라는 미덕을 갖출려면....눈치도 빨라야 하거든요...
어렵은거 맞습니다..

사람관계가 그래서 어려운 이유일거예요..
아 다르고 어다르단 말도 그렇더라구요..
어감의 뉘앙스...이걸 알아차리리가 얼마나 곤란한지...

2019-03-06 1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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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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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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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4: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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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7: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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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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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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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3: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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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9-03-08 0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죠. 사회초년생 때 1번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뒤에 혼난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그런 어법이 익숙하긴 해도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여전히 잘 모를때도 있고요.

yureka01 2019-03-08 08:57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경험...군대 시집살이때도 겪었습니다..쉬랜다고 쉬냐..라는 의미가 그랬거든요...

2019-03-08 1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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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4: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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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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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09: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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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6: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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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5: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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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0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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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08: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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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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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4: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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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3-14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읽으면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라는 것도요.
요즘 꽃샘추위라고 합니다. 많이 춥지는 않은데, 그래도 공기가 차갑습니다.
유레카님, 따뜻한 밤 되세요. ^^

yureka01 2019-03-15 09:01   좋아요 1 | URL
분위기를 읽지 못하면 곧이 곧대로의 오해가 생기더라구요..

네..봄이 쉽게 올거같아도..쉬울리 없겠죠..그래도 봄은 와야하니까요..~

2019-03-15 16: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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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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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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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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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잘 찍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떤 일이든 일단은 잘하고 싶은 거야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잘 못하는 일은 하고 싶지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치이다. 이와 비슷한 논리로 차용해보자. 누구나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일단 잘 살고 싶은 거야 다 같다. 잘 못하면 살고 싶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우리는 잘과 잘못의 차이를 어떤 기준으로 가름할까? 왜, 잘 하고 싶고 잘못하지 않고 싶을까? 살면 그저 살아기는 것만으로도 될 텐데, 잘 살려고 하고, 잘 못 살지 않으려 한다. 잘과 잘못의 차이.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것들의 일이 욕망이라는 점이다. 잘하고 싶은 욕망. 잘해서 얻을 수 있거나, 잘해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거나, 모든 것이 잘함으로써 발생되는 결과로써 욕망의 충족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 욕망의 충족. 이와 비슷하게 삶이란 것도 다 욕망의 충족이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기준점이 된다. 잘함으로써 발생되고 파생되는 모든 것들이 욕망의 충족이란 명제에 철저히 부합되고 합치되는 것에서 우리가 잘 해내야 하는 고민을 수반한다. 특히 과잉의 타자에게 보이려는 욕망은 허세를 만들고 자신과 타자 간의 간극과 괴리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욕망은 그저 얻을 수 없고 그냥 생기지는 않는다. 우리 삶은 하늘에서 떨어진 홍시처럼 달콤하지도 않다. 떨어져 보니, 떫기도 하고, 시기도 하고, 달달하기도 하고, 수많은 경우의 경우로 나온다. 잘 할 수 있는 경우보다 잘 못하는 경우의 수가 훨씬 많다. 재수 없으면 길 가다가도 똥을 밟기도 하고 운이 좋아서 길 가다가 횡재수처럼 로또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삶의 경우의 수라는 확률은 간절한 만큼 극악하기도 하다.


그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경우는 어떨까? 혹은 삶을 잘 살았다 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떨까? 노력으로 경우의 확률을 크게 할 수도 있고 운빨이 맞아서 아다리 딱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더 희박하다. 과연 내가 사진을 잘 찍어야 할 그 욕망이라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경우는 무엇일까?


한 세상 잘 살기가 어려운 만큼 사진 잘 찍기가 어려운 이유이다. 우린 전부 극악한 확률의 경우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의 본질적 확률에 이길 수 없기도 하다.


이에 반면에, 잘 찍지 않아도 되는 욕망을 가지는 편이, 잘 찍어서 얻을 수 있는 욕망보다 충족률은 높다. 못 찍어도 좋은 욕망을 찾는 편이 훨씬 잘할 수 있는 노력보다 덜 고통스럽다. 삶이란 잘 살 수 있는 노력보다 잘 못 살아도 되는 욕망을 가지는 편이 오히려 불편하지 않고 덜 고통스럽다.


괜히 비우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려놓고 비우고 그래서 욕망으로 탁해져 가는 내 마음의 거울을 매일 마른 수건으로 닦는 것. 마음 먹는 긍정으로써 한 세상, 고해의 강에 시간이란 배를 타고 넓은 바다로 가는 것이다.


사람은 바라는 것이 많이 생길수록 섭섭함이 크질 것이며, 잘 찍겠다고 발버둥 칠수록 창작의 고통은 커져갈 것이고, 잘 살겠다고 악착같이 아등바등 거릴수록 힘은 더 들어 겨워할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이 자리에서 심장 마비로 꼬꾸라져 죽을 수 있어도 내 삶이 별로 그리 크게 의미 없다고 마음먹는 것이 차라리 잘 사는 방법의 경우의 수를 높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잘 살아도, 혹여 못 살아도 한 100년 뒤면 아무것도 아닌 거다. 안달 내지 말자. 살면 사는 거고 말면 마는 걸로 그저 아니 온 듯이 가는 것도 썩 나쁜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원래 없었으며 잠시 왔다가 다시 없었던, 그 본향으로 되돌아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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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0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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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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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9-02-23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 자리에서 꼬꾸라져도....
제목이 강렬하네요.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yureka01 2019-02-23 09:06   좋아요 2 | URL
네..우린 시간 앞에 빠짐없이 꼬꾸라져 가는 것과 다를바 없으니까요..^^.

목나무 2019-02-23 0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우려고 하는 그 마음조차 어떨 땐 저를 흔들더라구요. --;;
나는 우주의 먼지일 뿐이다.... 가끔 이런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욕망의 유혹을 이겨보려합니다만.....

yureka01 2019-02-23 09:07   좋아요 1 | URL
네 비움이라는 것도 일종의 욕망입니다.그런데 채우려는 욕망보다는 조금 쉬울 뿐이죠..
100년 전의 누군가를 떠 올리고..
100년 후의 나를 떠 올리면 다를게 없겠다 싶어서요..

hnine 2019-02-23 0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꼭 사진 얘기만이 아니군요.

yureka01 2019-02-23 09:08   좋아요 1 | URL
네..사진을 통해서 들여다 보는 생각들이 참 많더라구요..
풍경 사진 잘 찍은 것에서 멈추는 사진으로는 만족이 안되더라구요....

강옥 2019-02-24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찍은 사람도 만족하고, 보는 사람도 만족하는 사진이 잘 찍은 사진 아닐까요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겠죠 그건.

서울 올라온 지 나흘째네요.
아들집에 왔는데 아들이랑 밥을 같이 먹어본 게 딱 한번이네요 ㅎ
산다는 게 산 같아서.... ㅠ.ㅠ

yureka01 2019-02-25 08:57   좋아요 1 | URL
아고 서울 가셨군요...늘 바쁘신듯합니다......
간간히 사진 보여주시구요..^^..

2019-02-24 14: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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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08: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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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2-24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도 그렇지만 사진도 자연스럽게 찍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 들었던 것 같아요.
예쁘게 찍은 사진도 좋지만, 편안한 느낌이 드는 사진도 좋았던 것 같은데, 어느쪽이나 잘 찍은 사진이라면 보기 좋을거예요.
유레카님, 따뜻한 주말 보내셨나요. 편안한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9-02-25 08:59   좋아요 2 | URL
아고 사진 잘 찍고 싶은 거야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바입니다만..
이게 참 어렵잖아요.....

2019-02-25 1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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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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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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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2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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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4 1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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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0: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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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6: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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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6: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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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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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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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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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걸로 따져도 역시나 사진의 가장 큰 주제가 사람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카메라 들고 사람에게 들이대는 것이 상당히 주저되는 것도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함부로, 섣부르게 카메라로 사람을 담으려 했을 때, 아무리 선의로 한다 하더라도 생기는 오해와 갈등이 있어서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풍경이나 찍으며 사람의 모습과 사유를 은유로 대신하기도 한다.

 

비교적 오래전 사진을 보면, 사람을 찍어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던 시절이, 카메라 기계가 발전된 오늘날 보다 사진에 있어서 만큼은 훨씬 더 자유스러웠다. 지금의 사진 활동이나 영역이 예전에 비해 한층 고도화되었다 할지라도, 사진의 기본적 휴머니티는 오래전 사진만 못하다. 이제는 사람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웬만한 정성과 친분과 시간과 기회적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어렵다. 사진의 강력한 수단 중 하나가 증거의 능력이다. 특히 사회가 비정상적일수록 사진은 고발의 증거로써 아주 유용한 증명이었기도 하다. 위법적인 행위와 탈법적 행위에서 사진은 이 위법성을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니까. 대표적인 게 파파라치와 같이 고발성의 성격을 사진으로 남길 때, 무엇인가 밝혀지기가 두려울 때, 사람들은 사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진다. 사진에 찍힘으로써 그 증거력이 올라가고 따라서 사진에 찍히게 되면 들킬 수 있을 때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자의 목을 조르려 멱살을 잡는다. 윤동주 시인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는 양심을 그리워했었다고 시로 노래했으나, 불행히도 오늘날의 파파라치처럼 만들어진 사진의 증거력은 오히려 사진의 자유를 축소시켜 버렸다. 부끄러움이 없는 자가 사진에 찍힐 때 미소를 짓게 되고 뭔가 켕기는 게 있을 때는 가리려 하고 숨으려 한다. 밝혀짐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에서 나오는 행동들일 것이다. 부끄러움이나 불법적인 행위에 있어서 사진은 그야말로 예술이 아니라 까발려져 버리는 고발용이 되어 버린 탓이다.

 

한때 시장에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으나, 어느 때부터는 시장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게 되었다. 시장 상인들의 위생이나 가격 등의 정보가 알려지는 걸 두려워하는 것도 많았으니 찍어 봐야 무슨 도움이 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디나 비슷하다. 치부라 여기는 것들에 대해서 감출려고 하고 사진을 싫어하며, 조금이라도 자랑하고 홍보를 위해서는 사진에 찍히어 알려지기를 원한다. 마치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잘한다고 사진을 찍고 대문짝만 하게 보고서에 사진으로 도배를 하는 걸 보면 사진의 용도라는 것이 은폐용으로는 적이 되고 홍보용으로는 아군인 셈이다. 길에서도 함부로 사진을 담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 지나가는 남자나 여자를 동의도 없이 찍었다가는 초상권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성형이 일상이 된 정서에서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사람은 사진을 찍으면 여유롭게 뽐낼 것이고 반대로 스스로가 자신 없는 얼굴이라 여기면 한사코 가리기 바쁘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사진을 찍히는 사람도 어쩌면 이 사진에 대한 관념과 자신의 처지와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주관적으로 사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에 셀프 사진은 도배를 해도 누군가 남이 자신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고소감이 되는 것도 사진의 찍는 주체와 찍히는 주체의 충돌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찍든 남이 찍든 얼굴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 텐데 보통은 이 양태가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는 사진은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무기가 된 거다. 사진 한 장 찍어 멱살 잡히지 않으려면 예수라도 된 듯이, 세상의 사람에 대해 어설픈 이론을 사진에 붙이는 것도 현실에서는 먼 이상 같은 소리일 따름이다. 사진은 인문학이기 이전에 이미 일종의 욕망의 표현이다.

 

사진은 단 한장을 보더라도 많은 사실을 암시한다. 프레임 안의 풍경이 프레임 밖의 상황을 직접 보이지 않아도 예상을 할 수 있고 사진의 현실에서 나아가 사회문화적인 관점을 내포하기도 한다.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같은 사진이 얼마나 다르게 해석되는지, 사진에서 사람이 포함되지 않아도 얼마나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는지를, 다음의 사진을 한 장 보자.

 

 

출처가 민중의 소리라는 잡지 사이트에서 나온 사진이다. 아무런 설명이 없이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해보자. 이 사진은 어떻게 보이는지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왼쪽에는 시계와 바닥에는 박스 봉지 선풍기와 건물 내부의 상하로 지나가는 각종 배관들, 배관에 달린 핸들 노즐. 배관 노즐에 걸린 옷과 바구니. 빈 플라스틱 통. 홍보용 부채. 오른쪽 상당에 배관을 감고 있는 끈에 걸린 옷걸이. 바닥에 깔린 신문지와 박스 종이. 배관이 지나가는 공간치고는 상당히 생뚱맞은 사진의 설정이 아닐 수 없다. 부조화스럽고 배관이 지나는 공간에 선풍기와 시게라니.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의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배관이 지나가는 곳은 비워져 있어야 정상이고 지저분할 것도 전혀 없다.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공간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 공간인지 상당히 의문스럽다. 없어야 할 곳에 있고, 있어야 할 곳에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는 사진이다. 매우 언밸런스하고 부조화스러워서 부조리가 보이는 사진가 사진 내부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사진 프레임 내부의 정보로는 상당히 단편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설명을 하나 더 붙여 보자. 이 사진 속에 있는 공간은 어느 대학병원 내부라고 한다면, 사진은 급격히 달리 보인다. 프레임 밖에서 사진 내부로 필터가 한번 더 덧대진다. 이 공간의 위치는 대학 병원 내부라는 필터. 그러면 누가 이렇게 했을까라는 행위의 주체를 떠올려진다. 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체들이다. 그렇다면 의사나 간호사가 이 공간을 이용할 리가 없다. 병실도 아니니 환자일리도 없다.

 

이 공간의 이용자는 병원에 소속되어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의 휴식공간이라는 사실을 첨언되었다. 즉 공간의 위치와 공간 내 머무르는 사용자의 주체를 설정한 사진이었다. 이 사진에는 의도된 목적이 있다. 사진 내부에서는 전혀 사진 프레임 밖의 이야기가 없으나 사진의 밖의 설정이 이 사진의 현상을 표현한다. 이른바 어느 공간의 하부구조에 대한 사진이며, 건물 내부의 사진이기도 하지만 사회인문학적으로 사회 체재와 제도와 자본의 내부 사진이기도 하다. 하부의 내부 구조를 표현한 사진이라는 점은 사진 내에서가 아니라 사진 프레임의 밖에서 설정되어 사진 내부의 현실이 외부의 은유로 표현된다.

 

어느 공간이나 자본의 하부 구조의 모습에 따라 자본이 가진 얼굴의 형태를 유추할 수 있다. 사진은 단순히 공간의 디스플레이를 보여주지만 현실의 노동 조건과 근로 환경에 대해 자본이 어떻게 처신하는 것인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 병원의 하부 구조는 상부의 위계가 하부로 내려 갈수록 저급해지고 부조화스럽고 부조리한 본질을 나타내고 있음의 사진 증명이다. 그러니 이 사진은 병원 운영자나 관계자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치부가 될 것이고, 청소하는 노동자는 열악한 노동 조건의 환경이 까발려지길 원한다. 하다못해 병원 외부에 컨테이너 박스 하나 놓는 게 그리 비싼 비용처럼 여기면서도 수익구조에서 배제시켜야 할 이익의 모순을 표현한다. 적은 청소 비용으로 많은 청소 분량을 소화해내며 여기에 들어갈 원가를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이 병원 수익구조로 된 것이라면 병원이란 당초의 인도적인 측면은 여지없이 무너지고야 만다. 이게 자본적 체재의 본질적인 모순이라는 것을 이 사진 한 장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병원 내부의 골격이 얼마나 저비용인지를 고발성의 의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사진은 아무나 찍을 수 없다. 어느 잡지가 기자가 허락도 없이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든(어느 병원이고 이런 사진을 찍겠다면 동의할 리가 없다.) 아니면 직접 종사하는 청소원이 찍었을 가능성이 많다.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나 허락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타내고 싶지 않은 것을 드러 내는 것. 숨겨야 할 것을 밝히는 것. 사진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기도 하다.

 

어떤 사진이고 간에 목적과 의도가 없는 사진은 없다. 가장 큰 의도가 사람이라 합목적적이기도 하다. 흔히 사람이 전혀 없는 풍경 사진을 보고 사람이 없으니 사진의 가장 큰 목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자연 풍경을 찍으면 자연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사람은 자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단 한 번의 시간과 공간의 디스플레이가 사진이었고 여기에 찍는 자의 목적과 찍히는 자의 의도가 합쳐지거나 반목하거나 이합집산을 하기도 한다. 사진은 프레임 안에서 직설적이기도 하고 프레임 밖에서는 은유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진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각성하는 인문학적인 현상도 있지만 딱 그기까지이다. 사진으로 세상을 변화할 단초나 동기와 계기를 주입은 시키되, 완성할 수는 없다. 사건과 사고와 혁명은 사진이 결정적인 순간을 표현할 수는 있어도 주체가 될 수는 없다. 가끔 사진에 예술적 가치를 더 많이 넣어서 사진으로 모든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사진에서 실망하고 말 것이다.

 

또한 종종 사진으로 구성된 사진을 자주 보는 이유는 물론 대부분 사진 촬영자의 간접적인 경험을 느껴 보고 싶어서이다. 이제는 브레송처럼, 라이터나 유진 스미스처럼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풍경으로써 은유가 그나마 제일 쉽고 편한 사진 찍는 방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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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2-13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경 사진은 눈으로 보면서 느낄 수가 있어서 편해요. 사진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사진을 보면 느낀다기보다는 생각이 많아져요. 물론 이러한 감상법이 나쁘지는 않지만, 머리에 쥐 나면서 사진을 보고 싶지 않아요.. ^^;;

yureka01 2019-02-13 13:15   좋아요 0 | URL
아 그래서 풍경 사진을 주구장창 찍는 건지도 ^^..

syo 2019-02-13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보다 사진을 찍는 이의 눈이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그 눈이 있으면 저는 사진을 안 찍어도 만족할 것 같은..... 아닌가, 그 눈이 있다보니까 사진으로 찍어서 같은 걸 보여주고 싶어지는 건가??

yureka01 2019-02-13 15:54   좋아요 0 | URL
카메라로 사진 찍으면 찍는이의 눈을 가지게 되는 거예요.^^.
몇몇을 빼고는 사진 천재는 없거든요....

CREBBP 2019-02-13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의도적이려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눈에 보기 예쁘게 꾸며진 것, 배고파 죽겠는데 사진부터 찍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의 의도는 작위성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풍경을 찍는 것도 눈에 멋있어 보이는 걸 담으려고 찍는데, 사실 그런 사진들은 인터넷에 널렸잖아요? 어떤 의도적인 사진을 찍을 통찰을 갖추는 게 사진을 찍는 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yureka01 2019-02-13 16:06   좋아요 0 | URL
네..의식적 자위성...이게 사진이 가지는 또 하나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식당에서 배고파 먹고 싶은데 인증샷 찍는다고 하면 짜증 치밀때가 있거든요..

아 통찰력...참어렵습니다..앵간히 수련되지 않으면 ..갖추기 어려운 덕목이기도 합니다.

감은빛 2019-02-13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회는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전혀 없어요.
저 병원 의사나 간호사 중에 청소 노동자들의 쉼터가 없다는 걸 아는 이도 아마 없었을 거예요.
그들에게 청소 노동자들은 사람으로 취급받지도 못했을테니까요.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에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나와 눈물로 맞는 장면은 그래서 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많은 국회의원들 중에 오직 그만이 그들을 같은 사람으로 대했기 때문에요.

오늘 유레카님 글은 왠지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yureka01 2019-02-14 08:57   좋아요 0 | URL
어디고 간에 돈벌이 앞에서는 약자와 강자 구분도 없죠...
배려를 바랄 수도 없고...
사회가 악날해져가죠..최소한의 기본이라는 것 조차 무시할 때..
이게 언젠가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텐데 말이죠...

겨울호랑이 2019-02-14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과거보다 사진의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특히 ‘셀카‘라 부르는 자기 사진은 많이 늘어나지만, 타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진의 양은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레카님 말씀처럼 보여주고 싶은 것만 허락되는 사회에 살고 있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타인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yureka01 2019-02-14 15:05   좋아요 1 | URL
휴대폰이 카메라기능이 대폭 확대 되면서부터 거의 휴대폰 촬영이 대세죠..
카메라로 사진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어요.
카메라 회사들이 매출 부진이 극심한 이유입니다...오히려 잘된건지도 모릅니다.
전 휴대폰이 아무리 좋아도 휴대폰 화질이 열악해서 휴대폰으로는 사진 안찍어요...

카알벨루치 2019-02-14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목적의식” 이 있어야한다는 것... 프로작가님과 출사다니면서 배웠죠 근데 일상에서 우리가 이쁘다고 찍는 사진은 무의미하고 정말 목적이 있는 사진! 근데 일반인은 그런 감각이 훈련되어야할 부분인 듯 합니다 “목적”과 “주제”...글은 되는데 사진은 안 되는 것은 아직도 사진에 있어 ‘문외한’인 듯 해서 그런듯 합니다~ㅎ

yureka01 2019-02-14 15:06   좋아요 1 | URL
의도성과 작위성이겠지요..
의도가 있으니 작위가 발생하니 말이죠...
무모한 무의도의 사진은 없을 거예요..

자주 찍다보면 의식하지 않는 것들이 의식하게 되는 것..이게 의도일거예요..

강옥 2019-02-15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들락날락하면서 두 번 읽었네요
취미 차원에서 즐기는 사진과 목적의식을 가진 사진은 차원이 다르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초상권을 따진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시골 할머니들돠 초상권을 알아가지곤
렌즈 들이대면 어쩌구 저쩌구 말씀하시더라구요
어찌보면 피해의식이 강한 거 아닐까 싶어요~

yureka01 2019-02-15 11:1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아무대서나 카메라 찍을 수 없게 되었어요..
피해의식에 대한 학습효과겠지요..
정작 피해가 없는데도 피해가 생길 거 같은 불안감때문입니다.
상속세 발생도 하지 않는데,
상속세 폐지에 동의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되었어요..
물론입니다..취미형 사진과 목적형 사진의 용도는 분명히 갈리니까요..

페크pek0501 2019-02-15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남이 찍은 사진도 관심 갖고 보게 되더라고요. 사진에 은유나 어떤 의미를 담아서 찍는 건 제 실력으로 안 되는 일이고
그저 아름다운 풍경을 좋은 구도로 찍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정도입니다. 좋은 구도와 선명한 색채로...

yureka01 2019-02-15 15:16   좋아요 2 | URL
벤야민이 그랬죠..이미지를 해석못하면 새로운 문맹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제 이미지와 영상시대거든요..즐겁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단한 작품도 좋겠지만 일상의 소소한 즐거운 사진 생활 해도 멋지지요~

2019-02-15 1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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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2-13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투브에서도 봤어요
폰은 너무 답답해서... 역시 큰 화면이 좋네요 ㅎ
올해도 좋은 사진 많이 담으세욤 ^^*

yureka01 2019-02-13 09:43   좋아요 0 | URL
아고 감사합니다..
네 그래서 전시회에서 사진도 엄청 크게 보는 이유겠지요..^^..

CREBBP 2019-02-13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멋져요.

yureka01 2019-02-13 16: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19-02-14 1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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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2-15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걸 이제야 보다니...
제가 다른 일로 바빠서리... ㅋ

yureka01 2019-02-15 15:30   좋아요 1 | URL
천천히 보셔도 되요..^^..감사합니다!~

2019-02-17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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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7: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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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사진 115장으로 동영상 만들었습니다.

음악도 저작권 자유인 곡으로 선정했습니다.


모쪼록 설 명절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사진과 음악 느낌적 느낌 돋는 감상 부탁드립니다.


사진 찾느라 백업 하드 드라이브 찾느라 시간 다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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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01 2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잭슨폴락 느낌납니다 유레카님의 사진을 볼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동영상만드는 노가다를 손수 감당하시구 고생하셨습니다 음악도 웅장하고 좋네요!

유레카님 설명절연휴 잘 지내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

yureka01 2019-02-01 22:01   좋아요 2 | URL
근현대사에 있어서 미국 미술계의 초현실주의 추상 대표적인 작가죠...
무척 좋아하는 화가라서요..
폴락은 붓과 물감으로 추상을 그렸다면 전 그의 영향으로 카메라로 빛과 물을 보고 담아봤습니다...
물감과 물빛 ...

즐거운 명절되시구요..감사합니다..

2019-02-01 2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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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2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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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2-01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복작복작 복된 명절 보내셔요^-^

yureka01 2019-02-01 23:36   좋아요 2 | URL
조만간 만날 기회 살펴보도록 합시다..
새해에
복만네
운만네
만만세
되시길~~~

겨울호랑이 2019-02-02 0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좋은 선물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ureka01 2019-02-02 07:48   좋아요 3 | URL
겨호님도 새해 복~~만땅 채워지시길..바랍니다..~~~
새해에도 럭키 풀 업~~~~~

책읽는나무 2019-02-02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정말 물감 풀어놓은 듯 합니다.
사진으로 이게 가능하다니??
설 잘 쇠시기를요~^^

yureka01 2019-02-02 12:3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나무님도 즐거운 설지내시구요..
한 4년 줄창나게 찍었던 사진입니다...하나의 몰입하는 사진..이었어요~

stella.K 2019-02-02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그러고 보니 유레카님 사진이 엄청 많을 것 같네요.
115장 뿐이겠습니까? 사진전 한번 하시면 좋을텐데...
암튼 덕분에 잘 봤습니다.
즐건 명절되시길...^^

yureka01 2019-02-02 18:32   좋아요 1 | URL
아마 온라인에 포스팅된 사진은 10%도 안될 거예요..
사진 다 오픈도 못하니..네 언젠가 개인 겔러리 생기면 그때 가능하겠지요..ㅎ
감사합니다.
새해 댁내에도 두루두루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19-02-02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2 1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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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2-02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장 한장 보면 더 많았을 것 같은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걸 보아도 많은 느낌입니다.
유레카님,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ureka01 2019-02-02 22:08   좋아요 2 | URL
이런 스타일의 사진도 극히 일부입니다...정확하게 세보지는 못했는데..얼추 한 2만컷쯤 될 겁니다.
한 30만컷 정도는 찍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상당히 어렵겠더군요..
원하는 스타일을 찍을 장소가 그리 많지가 않아서요....
즐거운 연휴 되시고..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19-02-03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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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3 2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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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2-06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 선물이네요~
찌짐 디비느라 며칠 컴을 못 봤네요 ㅎ
스마트폰으로는 사진을 못 보는 성미라 반드시 책상에 앉아 모니터로 사진을 보거든요.
사이버 전시회 천천히 감상할게요. 틈틈이 찾아볼 수 있겠네요 ^^*

yureka01 2019-02-06 21:32   좋아요 1 | URL
아고 고생하셨습니다.그노무 찌짐이 뭐라고..명절마다 차라리 여행이라도 가믄 좋은데 말입입니다.
매인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욕망의 본능처럼 끈질기도 합니다.

네 유튜브에도 게시 했으니 천천히 감상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보슬비 2019-02-10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영상으로 만나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네요. 그 많은 사진중에 고르시고 편집하신 유레카님의 노고 덕분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젠가 유레카님의 사진전시회 고대해봅니다.

올해도 즐겁게 사진 많이 찍으세요~~🤗

yureka01 2019-02-10 21:45   좋아요 1 | URL
네 물론이죠..비록 많이 찍지는 못할지라도 꾸준히~~~^^..

2019-02-19 1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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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1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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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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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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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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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6: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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