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어둠을 내재하여

포괄하고

어둠이 빛을 감싼다.


삶의 밝음과 어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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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15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연이 만들어낸 명암의 마블링입니다.

yureka01 2015-06-16 23:24   좋아요 1 | URL
마블링...표현이 대박입니다...^^
 

 

 

야은 길재의 시조,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그리고 이어서 나온 구절.

인걸은 간데없고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만 같았다고 회한을 남겼다.

그러고 보니 올봄에 나도 도읍지 터를 돌았다.

오백 년 도읍지는 사라졌고 건국 70주년 도읍지에 광화문 앞을

카메라 한대와 들고 철학서 한 권 들고 굽이 돌아 서 있었다.

인걸은 넘치고

누구는 태평연월이요,

누구는 아픔의 진행형이었더라.

그 동시간대에도 간극의 차이는 무척 넓어 봄날의 쓰린 바람이 지나쳤다.

그래 맞다. 태평연월이든, 질곡의 시간이든

지나고 나면 다 꿈만 같았던 것은 비슷하지 않았겠는가 말이다.

봄아,

너 또한 꿈처럼 지나려 하는구나.

다만, 그때의 꿈이나 지금의 꿈이나 꿈만은 변한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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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이웃분께서 공저로 참여한 책이다.

 

고맙게도 책을 보내 주겠다고 주소를 알려 달라신다.

 

정중하게 거절했다.

 

책은 내가 사봐야 하는 것.

 

 

게다가 조금이라도 가버린 당신의 마음을 헤집어

 

그들에게 책으로 위로와 안도는 주고 싶었다.

 

물론 이 책값의 수익금은 가버린 당신들을 위해서 쓰여질 것이 자명할 것이므로....

 

그나 저나 ..고작 불로그 이웃일 뿐인데, 책 하나 보내주겠다고 하니

그 고마움을 뭘로 보답해야 할까?

 

그럴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빚이 늘어 간다는 것.

살수록 빚이 늘어난다.

 

또 마음의 빚을 졌다.

조금이라도 줄이고 살아야 할텐데.....

 

아 OOO님 정말 감사합니다!~

 

산다는 것은 빚이 늘어 간다는 것.

살수록 빚이 늘어난다.

조금이라도 줄이고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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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2015-05-30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저 책 공저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북플친구께서 이런 글 올려주시니 반갑고 신기하네요.

yureka01 2015-06-01 17:27   좋아요 2 | URL
오오.~~블로그 이웃분께서 참가 하셨다고 알려 주셨는데..븍풀이웃분께서도 저자셨다니.너무 반가운데요 ^^..
 

나는 북플에서 친구 신청 하거나 받을 때,

왠만하면 다 하는 편이다.(거절이 거의 없다.)

.

이왕이면 많이 알면 알수록 내가 몰랐던 다양한 책의 리뷰를 보고

책의 편식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다양한 독자의 스펙트럼이 넓을 수록 좋은 거라 믿기 때문이다.

.

그러나, 친구 신청은 했지만

반응은 한 30%에도 못미친다.

.

이 통계가 말해주듯이 북플에서 그나마 활동을 활발히, 혹은 약간이라도

하고 있는 유저의 넓이는 아닐까 한다.

.

어디든 진성당원이 30%못넘길 거 같았다.

.

이거 흡사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슷하지 않을까? 비슷해서 말이지...

어디든 진성당원이 30%못넘길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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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9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5-05-29 20:00   좋아요 1 | URL
많아도 그리 다양한 책소개 리뷰는 적어요.활동하시는 분들 그리 많지가 않더라구요

2015-05-29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5-05-29 20:01   좋아요 1 | URL
자주 글 올려 주세요.^^꼭 책이야기가 아니라도 좋아요.

비로그인 2015-06-13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께 만들어가요~^^ (으응??ㅋㅋ) 물론 자신은 없습니다. ㅋㅋㅋ ㅜㅜ
 

 

 

시집 한권 다 읽고 먹먹하게 인간 사회의 분절이 떠 올려 지더군요.

마디 하나 하나가 시어의 빛줄기 같았고,

또한, 이 세상의 분절된 마디 마디들에서

뼈와 뼈끼리 부딛혀서

비명의 아우성같은 언어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간의 관절이 지구상에는 부족한가 봐요.

'괴테'는 어느 책에서 인가 그랬다고하더군요.

유럽의 중세시대에는 페스트가 들끓어 사람들이 떼죽음하고,

종교의 권력이 폭압적이었으며,

토지영주가 착취하고

멀쩡한 이웃집 여자를 마녀로 몰아 화형을 선고하여 생으로 불태워 죽였던

극악하고 광기의 야만시대에 사람들이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약이

"알콜"이었다더군요.

오늘도 또 술이 땡깁니다. 마취제가 필요해요.

우리 삶의 진정한 생명의 르네상스는 무엇일까 싶어요.

어설프더라도 예술이랍시고 투박한 글이나마

감상하는 지성과 이성이 현현한 시대는 아직도 멀었던가 봐요.

오늘도 여전히 굴곡의 마디는 시간에 분절당하고 있나 봐요.

우리 삶의 진정한 생명의 르네상스는 무엇일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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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5-05-2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마른 가지가 허공에 새긴 칼날같은 선들. 마음에 드는 사진이네요.

yureka01 2015-05-21 00:08   좋아요 1 | URL
마른 가지의 선에 빛이 선을 나누듯 마디로 분절시키는 이미지.....은유로 봐 주세요.^^.

후애(厚愛) 2015-05-21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편안한 오후되세요~

yureka01 2015-05-21 18:48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후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