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 김영현
아주 가끔 눈이 내리고
나는 술을 마신다.
눈 때문에, 상심 때문에
아주 가끔
어두운 그림자를 끌며 가버린
기억 속의 여자들 때문에
그리고 때로는 내 잘못된 버릇 때문에
아주 가끔 억병으로 술을 마시고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을 바꾸어 놓은 아침
후회를 하며 일어난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러나 그런 일이란 늘, 혹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아주 가끔 나는 인생에 대해 회의를 하고
절망을 하기도 하고
바람처럼 희망을 꿈꾸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주 가끔
새벽에 일어나 혼자 울기도 한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러나 그런 일이란 늘, 혹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시집 <그후, 일테면 후일담> 천년의시작.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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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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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복사했습니다. 핵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