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연휴 시작의 홀가분함은

저녁이 되자 이내 간 곳조차 없어져 버렸다.

 

사촌인 누님의 남편이었던 사람의 부고장.

 

한 여자조차 건사하지 못하고

급기야 이혼하더니

홀로 살면서 60도 채 되기 전에

알코올에 빠져 간 덩어리는 맛탱이 가버린 채로....

간염엔 술이 쥐약일 텐데....

 

아이들을 두고서도 무책임으로 알코올로 살더니

결국 그렇게 가는구나.

 

애와 증이 교차하는 밤이다.

 

그렇게 무책임과 무의식으로 가버린 사람이야

갔다 치지만

누님의 회한은 어찌 달랠꼬....

 

매형이엇던 사람은 이혼하면 어차피 남남이니

조문할 것도 없을 진데 혈연의 누님은 모를 척하기는 어렵다.

 

하여간 이 집안 여자들은 왜 하나같이

남자를 잘못 만나는 건지 참 모를 일이고

사람 가려 보는 눈은 정말 잼병이 아닐 수 없다.

술 좋아하는 놈치고 작품으로 감상하나 못 주면

참 지질하게 살다 가는 거다.

알코올의 힘이 주정뱅이 짓 하라는 게 아니라

영혼의 뮤즈를 맞아 창조를 엿보는 것.​

 

왜 이걸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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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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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6: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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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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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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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30 04: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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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6: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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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9-30 0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yureka01 2017-10-02 16:32   좋아요 3 | URL
명절에 좋은 일이 아니라서 마음이 무겁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감은빛 2017-09-30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알코올에 빠져˝ 라는 부분 때문에 왠지 제가 뜨끔하네요

yureka01 2017-10-02 16:33   좋아요 1 | URL
무의미하게 알콜성 중독은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가 봐요..
안타까웠어요...

감사합니다~~~

2017-10-01 12: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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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6: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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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10-02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시절에 연애했을 리는 없고, 아마도 중매쟁이가 아무 넘이나 붙여줬을 겁니다.
우리 옴마도, 이모도, 고모도 다 그런 시절을 살았으니까요.
3종세트(술, 노름, 계집질) 골고루 갖추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남편을
자식들이 눈에 밟혀 버리지 못하고 살아온 여인들.... 눈물 납니다.

죽은 사람은 편하겠지만 살아남은 사람의 몫이 너무 크고 아프겠네요.
명절 앞에 반갑잖은 소식이 우울하기도 하겠지만 힘내서 살아보입시더.
토끼같은 딸내미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공부하고 있잖아요~~~

yureka01 2017-10-02 16:37   좋아요 1 | URL
아고 ..살아오신 경험에 비추어서 일까요.말씀처럼 그대로예요..

그런 3종 셋뜨를 겪은 여자들의 인고는 대체 왜 막지를 못할까 싶더군요..

산 사람의 또다른 고통이 기다리나 봐요..가슴만 먹먹하더라구요..하...그참....

네.딸아이는 오늘도 독서실에서 수학과 씨름 한판 중이더군요...ㅎㅎㅎ

즐거운 명절 되시구요..감사합니다.

2017-10-02 2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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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6 0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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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8 1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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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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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10-10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나긴 연휴 잘 보내셨나요?
남자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같은 아줌마들은 부엌데기 하느라 혼났습지요.
하루 세끼 돌아오는 게 몸서리쳐진다고 예전에 울 엄마가 그랬었는데
대가족 사회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
명절 차례만 지내고 어디로 슝 나갔으면 좋겠던데
집돌이 카리스마에 어메 기죽어~ 그카고 보냈심더 ㅎㅎㅎ

yureka01 2017-10-10 16:29   좋아요 1 | URL
아고 고생하셨네요..삼시세끼 챙기는게 보통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싹 다 줄였습니다.

가볍고 간단하게 ....뭐든 생략하면 되는 일이고.

각자가 자기 방식대로 휴일을 즐기는 시간으로 했습니다..ㅎㅎㅎㅎ

여튼 집에 고삼 수험생있으니까 모두 쌋다 마우스였습니다..^^.

2017-10-10 21: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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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12: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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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1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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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1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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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14: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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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06: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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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16: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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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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