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관찰을 전제로 한다.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본 것을 내 갈망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의미일까.
그런데, 지금 관찰할 수가 없다.
관찰이 안되면 관조도 안된다.
관찰이 안되면 고찰 불가능하면
인생이 여전히 뻔할 것이다.
어쩌면 말이다.
우리는 다 눈뜬 장님처럼
여전히 깨우침은 멀었고
이다음 나중에,
또 왜 그렇게 살았나라고
처철한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해봐도,
지나버린 삶의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네 삶이
시간 앞에서는 모두 불쌍한 존재들로
가버려야 할 것만 같다.
난 아직도 모른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를.
게다가 왜 눈을 감고 사는 건지를....
요즘 사진을 전혀 못찍고 있다.
지금의 삶을 바꾸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사는게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