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

선계가 운무 속에서

보이질 않는다.

 

승계.

운문사 사리암에 퍼지는 염송 자락,

승계가 분명하다.

 

속계.

나는 산 아래에서

카메라로 선계와 승계를

바라보는 속물계의 속인.


분노에 차고 지쳐버렸던 저속한 속계에서

불가의 승계를 바라보고

선계의 놓음, 이 가르침을 여쭙게 된다.


오늘, 가물었던 그 동안의 여름을 뒤로하고

종일 내내 비가 내렸다.

문득 비에 푹 젖은 산 내음이

서늘하다는 걸 느꼈다.


비를 흠뻑 맞아도

여기에 오면 이렇게 편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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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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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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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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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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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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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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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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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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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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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2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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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0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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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0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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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8-15 0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기 집이 보이네요. 사찰이겠지요?

yureka01 2017-08-15 08:14   좋아요 1 | URL
네 청도 운문사 사리암이랍니다.산 꼭지 바로 아래 암자...사진 자세히 보셨네요.^^.

겨울호랑이 2017-08-15 1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안개가 멋지네요. 저는 여름하면 ‘삼계‘탕이 생각이 나는데..ㅋ 역시 유레카님과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낍니다.^^:

yureka01 2017-08-15 20:04   좋아요 2 | URL
비오는 날이라 운무가 더 짙게 깔려 내려 오더군요....아 삼시세계 ㅎㅎㅎㅎ

우민(愚民)ngs01 2017-08-15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 덕분에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yureka01 2017-08-15 20:04   좋아요 1 | URL
매일 보고 싶었습니다.....^^..

강옥 2017-08-15 1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호거산이라고도 불렀다는 운문산.
요즘 비가 자주 와서 이름값 제대로 하겠는데요.
울산 근교 최고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산자락에 깃든 사리암.
새벽에 올라가면 나반존자 나반존자 끊임없이 염불하는 소리 들리지요.

여기 오면 이렇게 편안한데- 편안은 너무나 잠깐이지요?

yureka01 2017-08-15 20:06   좋아요 2 | URL
산행 시작부터 내려와서 떠날때까지 나반존자라는 독송이 끝까지 들렸습니다.
사리암이 소원하나는 들어 준다는 영험함이 있다는 소문이 자자했는데요..
아무 소원도 빌지 않고 백팔배만 했습니다.

네 너무 짧은 편안함...ㅎㅎㅎㅎ백퍼센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