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 권 사줘요.
프로필에 2016년의 시인은 고3입니다.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대학 갈 나이죠.
프로필 봤습니다. 지체장애가 있고, 시설에서 거주한다고 하죠.
그리고 아래 문구.
"묵묵히..."
시를 묵묵히 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먹먹히"로 읽힙니다.
맑은 사람이 쓰는 시는 묵묵히 쓰더라도
먹먹하거든요.
책 소개를 봤는데 시가 참 맑더군요.
보석 같은 영혼의 초롱초롱한 깔끔한 마음.
자신의 시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의미는,
곧 그 시로서의 위로가 자신에게도 위로받고 싶은 중의적 표현인 것임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먼저 위로를 주는 방법입니다.
받기 보다 먼저 주면 다시 되돌아옴을 시인은 느꼈을 것입니다.
네 우린 압니다.
현실이 얼마나 탁하고 거칠고 쉽게 보이지 않는 둔한 세상이란걸...
그러나 시인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시로 노래했습니다.
물론, 기성 시인들의 문장의 미학에 비해
문학의 기교가 희박할 수 있으나,
지금 우리가 보고 싶은 마음은 고도의 완성품보다는
맑은 느낌의 순수함이 더 절실한 시간이 아닐지요.
네, 시를 쓰면 다 시인입니다.
시인의 앞날에 꼭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친구가 사람을 울렁거리게 하네요.
시집 많이 사주세요.
저도 시집 주문하게 됩니다.
힘내라. 어린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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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소식 링크 :
http://blog.naver.com/purungilbook/220820930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