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1월 러시아는 최초의 혁명이 일어난다. 그리고 6월 전함 포템킨호에서 해군들의 반란. 원인이야 있겠지만, 촉발된 계기가 바로 먹는 것이었다. 수병들에게 준 고기에서 구더기가 나오면서, 수병은 이에 항의를 하고 그러나 군의관은 고기를 씻어서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둘러대니 그래서 촉발된 반란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러시아는 1917년 볼셰비키혁명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되었다.
그럼 장소와 시간를 바꿔서 조선으로 보자면 구한말, 1882년. 구식군대인 무위영(武衛營) · 장어영(壯禦營) 2영의 군졸들은 13달 동안 봉급미를 받지 못해 불만이 높았다. 그러던 차에 겨우 한 달치의 급료를 받게 되었으나, 그것마저 선혜청(宣惠廳) 고지기의 농간으로 말수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모래가 반 넘어 섞여 있었다. 이에 격분한 구식 군졸들이 고지기를 때려 부상을 입히고 선혜청 당상(堂上) 민겸호(閔謙鎬)의 집으로 몰려가 저택을 파괴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壬午軍亂] (한국근현대사사전, 2005. 9. 10., 가람기획)
이렇게 러시아 짜르(로마노프 왕조) 체제가 무너지며 사회주의 정부가 수립되며, 조선은 일본에 치욕적인 식민지가 된다. 이처럼 국가의 망조에는 항상 일종의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간혹 구한말의 조선 왕실에 관한 일종의 연민 분위기도 있는 거 같은데 난 이런 거 없다. 백성들이 나라를 잃어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조선 왕실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처럼 씨가 마르지도 않고(그 왕조는 거의가 처형당함.) 일본 궁내청이 관리 해줬잖나? )
오늘자 네이버 뉴스에서 예비군 급식 도시락 6,000원에 또 국방부가 법적 근거도 없이 군인복지 기금이라는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다고 한다. 예비군이 그냥 예비군도 아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일정 기간 동안 바쁜 생업을 미루고 다시 훈련을 받게 된다. 하루 일당이 얼만데, 하루 벌이 비용이 얼만데, 이것도 포기하고 간단 말이다. 이 조까튼 당나라 닭 막장 정부에서 일하는 장관이나 공직 떨거지 세끼들은 군대 면제된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시민들은 군대 갔다 와서 나서도 다시 또 총 들고 지랄을 해야 한단 말이다.
도시락 납품하는 회사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마냥 열라이 뽕따이 하는 게 아니다. 납품 단가에서 수수료까지 때려면 결국은 재료비와 인건비에 들어간 경비를 세이브시켜야 하고 결국은 도시락의 품질은 그만큼 떨어진다. 품질이 떨어진 도시락이 맛이 있을 리가 없다. 자신의 생업까지 포기하고 미루며 소집하는 예비군의 한 끼 식사에서까지 수수료 명목으로 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떼는 짓은, 마치 러시아 말기의 전함 포템킨 사건이나 조선 말기의 임오군란 사건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제발 이 세끼들아, 먹는 것에는 손대지 마라. 부탁이다. 그런 정신머리 못 뜯어고치면 싹 뒤엎어지는 역사적 교훈이 괜히 있겠는가 말이다. 진짜 너무 치졸하고 더럽다. 씨바~ 자주 국방 외치는 씹세들. 지랄 마세요. 먹는 것 조차도 이 지경인데 그 주댕이 닫으시라. 하여간 나라에 도적 떼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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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비속어가 좀 있더라도 서친분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열받아서 말이죠 ㅠ.ㅠ
이건 아니더라도 너무 아니지 않나요???
# 그런데 쵯쑨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