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서로의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기에 마음이 편하고 말하지않아도 상대의 상황과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p87

이전에 주변 사람들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힘든 일을 하소연하거나 나의 험담을 하는 쪽으로 대화가 흘러가기 십상데 독서모임을 시작한 이후에는 좀 더 생산적인 생각과 대화를 하는 쪽으로 변했습니다. 때로는 회원모두가 어려워해서 책을 제대로 이해한 건지 의심쩍은날도 있지만 이해가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 독서 내공과 생각의 힘이 부쩍 자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115

지엽적인 이야기보다는 방대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점도 철학 모임의 큰 매력입니다. 좀 더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p119

"나이 들면 자부심이 떨어집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없어지죠.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만같아요. 책을 읽으면서부터는 감쪽같이 그런 일이 없어졌습니다. 자꾸 하고 싶은 일이 생겨나고, 머리와 행동의 간격이 조금 좁혀졌습니다. 게다가 함께 읽으면 더많이 읽습니다. 좋은 일만 있지요."
독서모임은 우리 모두에게 이런 자부심을 주는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닐까요.
p146

문학평론가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선생은 여러 사람이 운동장에서 같은 방향을향해 달리면 일등과 꼴등이 생기지만 각자 저마다의 길로 달리면 모두가 일등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비극은 남과 비교하면서 조바심을 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이 걷는 길은 참고만 하고 내 길만묵묵히 간다면 모두 저마다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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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의 급격한 변화는 7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재앙과 같았고, 8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으며, 90년대생들에게는 새로운 삶으로 다가왔음에 틀림없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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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듯 독서모임의 묘미는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누는 데 있습니다. 의견은 독서와 사유 속에서 만들어지죠.
p63

감상 - 발제 - 기억에 남는 구절공유’를 큰 줄기로 삼고, 경우에 따라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으면 다음 순서에 따릅니다.
책 선정의 변+간단 책 소개
한줄평
발제
기억에 남는 구절 공유
감상 나눔
모임 마무리
p69

발제
문학책을 선정했다면 인상 깊게 본 장면과 인상 깊었던 이유, 공감이 갔던 인물과 공감한 이유부터 이야기해도 좋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시대부터 다루는것도 흥미롭습니다. 비문학 도서는 저자가 가진 문제의식에 대해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하며 책 전반을먼저 다루고 세부 이야기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고, 각장 혹은 각 꼭지가 다룬 세세한 이야기에서 책 전체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p71

책을 통해 돌아보게 된 자기 감정이나 일상,
책에서 위로받은 경험 등을 이야기하면 같은 시기에 같은 책을 함께 읽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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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엄마는 아니더라도 나 자신으로 온전한 엄마가 되고싶다. 조금의 감시도, 참견도, 싸움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아이와 나를 분리할 수 있는 엄마로 살고 싶다. 아이를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며 존중하고 싶다. 자식을 가슴에 붙이고 다니지않는 엄마, 자신의 부족함을 아이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에서 채우는 엄마, 아이와 상관없이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도 존재할 수 엄마를 위해 나는 더 부지런히 읽고 쓰며 공부하는 하루를 살자 다짐한다.
p158

우리의 시선을 높이는 것이 생각의 높이를 올리는 것이라 말한다. 시선이 올라가면 생각이 올라가고, 생각이 올라가면삶이 올라가고, 그렇게 한 명 한 명의 삶이 올라가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국가의 높이 또한 올라간다.
p180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야 하는 한 평일지라도,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지는 5분일지라도,
우리에겐 언제나 누군가의 무엇이 아닌
‘나 자신으로 숨 쉬고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이 필요하다."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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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독서모임에서 다루기에는 베스트셀러보다 스테디셀러가 적합합니다. 콘텐츠의 수명이 긴 데는 대체로 이유가 있으니까요. 모임 초반에 "이 책이 사람들 에게 이토록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뭘까요?"와 같은 질문을 던져 봐도 좋겠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책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같은 이야기를 나눠 보아도 좋고요. 스테디셀러에는 대개 회원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이 스며 있습니다.
p44

운영자는 어떤 책을 고를까도 고심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발제해야 좀 더 다양한대화가 오갈 수 있을까를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그렇다 해도 책 고르는 연습은 꾸준히 합시다! 어쨌든 독서모임에는 늘 좋은 책이 필요하니까요.
p48

책을 꼼꼼히읽고 관련 정보를 찾으며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을 정리하고, 혼자서는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은 지점을 표시해 서너 가지 질문지를 만들면 됩니다.
다음은 제가 주로 하는 두 가지 준비 작업입니다.
다시 볼 문장에 밑줄, 생각해 볼 문단에 메모
책의 주변 이야기 검색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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