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0 : 춘향전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0
김창회 글, 현광영 그림, 손영운 기획, 작자미상 원작 / 채우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춘향전

 

 전라북도 남원의 광한루원에 가 보면 죽은 이를 기리는 사당, 즉 [열녀춘향사]라는 이름의 사당이 있다. 춘향의 정절을 상징하듯 굵은 대나무 숲 속에 자리한 사당 안에는 놀랍게도 춘향의 영정이 놓여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춘향을 기리는 사당과 영정, 게다가 이몽룡과 처음 만났다고 전해지는 광한루까지 있다. 이런 정황으로만 본다면 분명 춘향은 실존 인물이라는 확실한 물증인 듯하다.

 

 우리는 [춘향전]이 작자 미상의 조선 시대 작품이며, 남원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지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판소리로 불리어졌고 이후 소설로 정착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잘 알고 있다. "근원 설화 ->판소리->판소리게 소설"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춘향전]은 누가 뭐래도 조선 최대 베스트셀러이다. 작품에 대한 소문은 분명 조선 후기 독자들의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경판본 [춘향전]은 완판본에 비해 문장의 길이가 짧고 인물, 배경 등 주요 부분에 대한 묘사가 간략하다.

 

 완판본 [춘향전]은 지역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특히, 전라도 사투리가 작품에 반영되어 향토성을 잘 살리고 있다. 게다가 중심 독자층이 일반 서민이다 보니 사건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며 담고 있는 내용 또한 경판본에 비해 매우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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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계 소설이란 판소리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자 그 판소리 사설을 그대로 글을 옮겨적은 소설들을 말한다. 물론 이런 소설들은 처음에는 붓으로 옮겨 적은 필사본이었으나 대중적인 수요와 상업적인 목적이 영합하면서 방각본으로 대량 인쇄되어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런 현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판소리라고 하는 일종의 문화 콘덴츠를 대중들이 선호하는 다른 양식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바로 판소리께 소설로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고전 작품의 현대화는 새로운 관점에서 문학 작품을 다양한 시작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창조하는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사실 [춘향전] 만큼 오늘날 영화, 드라마,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만큼 [춘향전]은 내용이나 표현, 주제 그리고 인물 등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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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때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고전 읽기이다. 고전은 나를 변화시키고 살아가는 데 큰 자신감을 주며, 나의 참모습을 돌아보게 하여 항상 삶을 풍성하게 해 준다. 고전을 꾸준히 읽다 보면 나 자신이 어느새 성숙해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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