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홍보부에 있었던 사람이 총무부로, 다시 영업부로 가는 상황은 졸가리 없는 이동이지 전공을 살리거나 경력을 인정받는 것과는 달랐다. 하지만 여기서 견디나 저기서 견디나 견디는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경애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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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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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모두가 채식을 할수 있는 게 아니라면 식량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생물학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인간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부터 고기가되는 운명에서 구제하자는 주장이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이런저런 윤리나 논리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잔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야기하는 고통을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닌가?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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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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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도 스스로를 의심해볼 수 있어야 한다. 효율성도 스스로를 의심해볼 수 있어야 한다. 이윤 추구도 스스로를 의심해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의심해보지 않는 존재는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시스템이든 언제든지 괴물로 변할 수 있다.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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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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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건 그런 사장이 믿고 데리고 온 직원이 누구보다 심하게 돼지들을 때렸다는 거다. 사장은 자신이 보는 앞에선 절대 돼지를 때리지 못하게 했지만 그가 돌아가면 그것도 끝이었다. 관리자가 구체적으로 반복해서 주의를 주지 읺으면 직원들은 대개 돼지를 때렸다. 그들이 특별히 악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힘이 덜 들고 조금이라도 빨리 일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앍ㅎ 있었지만 빨리 끝마치고 쉬고 싶다는 생각에 무시해버렸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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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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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구체적인 형태를 제공하는 것은 혐오지만 그것에 끈질긴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은 사랑이다. 게다가 그런 사랑을 통해 얻은 이익을 거절하겠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등의 원칙에 공감하지만 자신이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명백한경우에 노골적으로 차별을 요구하기도 한다. 문제를 어찌해볼 도리가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이런 지점이다.

p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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