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4장까지 읽고 정리한 내용이다.
다락방~ 은 두껍고 어렵고, 맨스필드 파크 넌 또 왜 이리 두꺼운거냐 ㅠㅠ
(제대로 정리한건진 모르겠지만 기록하는 마음으로 자신감없이 쭈굴한 맘으로 몇 자 남긴다 ㅠㅠ)


예술이란 남성의 영역에 감히 발을 들인 여자, 모방이라 족함에도 창의력을 발휘하려 한 여자, 글을 쓰는 여자, 읽는 여자, 전달하는 여자...들은 모두 미친 여자들이자 괴물이다.
다락방 혹은 높은 탑에 갇혀 세상과 단절되어 고독하게 죽어가야 할 악마이자, 절대공정과 절대권력을 가진 남성에 의해 퇴치되어야 할 괴수다.

1장

결코 부화되지 않는 암탉의 알.
통찰력을 상실한 과부.
“여성”이란 인물에 대한 가부장적 소유권을 취하다.
여성을 이야기할땐 남성의 눈과 입으로 족하다.
여성은 남성의 요구와 생각대로 만들어졌다. 소설이든 현실이든 그것은 상관없다.
그들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들은 에러이자 두에사이며 루시페라이자, 추방당한 릴리스다.

순결해야 한다. 복종하며 남성을 기쁘게 하는 것만이 여성의 의무다. 그러지 못한 여성은 추방, 배척, 감금이 필요한 치료대상자이자 질병덩어리다.
백설공주의 계모가 듣던 거울의 목소리는 가부장의 목소리, 남성의 목소리다.
그들은 여성들이 서로 질투하며 미워하길, 언제나 아름다움에만 집착하길 바란다.
거울도 백설공주의 유리관도 모두 남성의 목소리다.
속박과 순결을, 남성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목소리.
결국 여성들은 현실에선 복종과 순종을 배운다. 남성들이 만든 틀에 자신의 몸을 우겨넣는다. 틀밖으로 삐져나온, 여성들의 자아든 몸뚱아리든 가차없이 잘려나간다.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성들의 글 속에서 여성은 생각도 말할 입도 없다. 그저 그들의 잣대로 유령이나 천사 혹은 마녀가 될 뿐이다.
그러니 남성들의 목소리와 남성들의 기준을 보여주는 거울을 깨고 나와야 한다.


2장 감염된 문장은 새끼를 친다 (에밀리 디킨스)


여성들의 글쓰기에는 불안이 가득하다. 예술에서 여성은 언제나 배제대상이다.
여성 선배나 후배에 대한 갈증, 두려움과 소심함, 가부장적 권위에 대한 두려움 등이 만들어내는 “열등화”는 오히려 남자 작가와 구분해 주는 여성 작가만의 현상이다.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 여성이란 성이 예술가에겐 부적절하다는 오래되고 끈질긴 시선은 오히려 연대와 유대를 낳았고, 이것또한 여성문학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온순과 복종, 자아축소를 배우는 소녀들은 절망하고 병든다. 아름다운 대상으로서의 몸에 대한 학습은, 결코 그렇지 못한 자신의 몸에 대한 혐오감을 학습하게 한다.
숙녀는 이미 병든 존재이며, 하류여성들은 병들게 하는 존재이다.
여성의 나약함은 숭배대상이면서 혐오의 대상이기도 하다.
여기서 빨간 구두 이야기가 나온다.
가난한 여자아이에게 구두를 고를 기회가 왔다. 한 켤레, 그러니 선택은 정해져 있다.
어디든 신고 가기 무난한 까만 구두나 갈색 구두.
그러나 여자아이는 빨간 구두를 고른다. 춤 추러 갈때나 신는 빨간 구두.
아름답게 춤을 추는 그녀는 발이 잘린다. 춤을 추는 모습에 반했던 사랑은 떠나간다.
여성작가는 절대 드러내서는 안된다. 겁에 질린 듯, 혹은 열등감에 가득 찬 듯한 제스처와 말들, 익명성에 숨거나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 미치지 않은 여성으로 출판계에 발을 디딜 수 있다.
반짝거리는 빨간구두를 신고, 아름답게 춤을 추는 모습은 옳지 않다.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럽게 여성의 한계를 말하며 자신이 하찮음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
빨간 구두의 두 다리처럼, 여성 작가의 두 팔이 잘려나가지 않으려면 말이다.

열등화와 불안함에서 오는 연대와 유대, 그리고 여성의 박탈감 등을 표면아래 숨기면서 갖게 되는 기이함은 여성문학의 특징이 된다.
가부장적 제도와 그 제도가 만들어 낸 집이란 감옥, 임신이란 신체의 감금과 탈출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3장과 4장

동굴은 여자의 장소이자, 자궁 모양의 폐쇄된 공간이다.
비밀스럽고 신성한 대지의 집이자, 빅토리아시대의 공포이며 여성의 곤경과 무덤이다.
탈출 가능성 없는 감금이자 여성의 힘이 생겨나는 장소이며 세계의 중심이다.
결국 동굴이란 힘을 얻는 장소이며, 치유하는 곳이며, 미래가 잉태되는 곳이다.


무지를 가장하고 수동성을 연기하는 여자들의 로맨스소설이 어떻게 여성의 자기도취와 망상에 기여했는지 보여주는 것이 오스틴의 소설이라고 말한다.
결국 로맨스소설 속 낭만적 여자주인공으로 감정이입한 연극적 소녀들이 맞이하게 되는 비극이 <사랑과 우정> 속 로라와 소피아 이야기의 본질이라는 것.
난봉꾼에 대한 경고, 인습에 대한 반항, 집을 벗어나고 싶은 여자들.
그래서 마차를 꿈꾸며 말을 타고 달리며 어디론가 가고 싶어한다. 물론 여자들에겐 마차도 말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동의 자유도, 무언가를 살 수 있는 자유도 없다. 또한 정작 과감하게 사랑에 빠져 물불가리지 않는 선택을 한 여자들에겐 사회의 단절과 경멸만이 남는다. 남자들은 돌아올 수 있지만, 여자들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상속에서도 배제되어 생계마저도 남자에게 적선받아야 할 상황이다.
돈도 없고 상속받을 재산도 없고 교육받을 기회도 없었다. 견문을 넓힐 기회 또한 당연히 없었다. 생존을 위해서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불안함과 공포는 당연한 결과다.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살아남기 위해 가면을 쓴 삶이 거짓말고 뭐고 있을까.
제인 오스틴의 로맨스가 담긴 소설을 읽으면서 뭔가 찝찝했던 이유?
사랑이야긴데 사랑보단 흥정에 가깝다. 계속 불거져 나오는 지참금 이야기, 지참금으로 인기순위가 정해지는 여자들. 내가 가진 지참금보다 좀 더 나은 상대를 찾기 위한 후려치기와 과대포장...그 속에서 진짜 사랑을 믿는 여자만이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함정이다. 순간의 사랑에 불타올라 길을 나서면, 여자만 그 불에 타서 재투성이가 될 수도 있다. 재투성이가 된 여자는 돌아올 곳도 받아 줄 곳도 없다. 그 사랑의 목적지가 제대로 된 남자일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그 시대 제대로 된 남자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낭만에 휘둘려서 훌쩍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 건 사형선고다. 여자에게만.
<맨스필드 파크>의 패니는 오히려 소심한 편이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을 팔아넘기는 일만은 용감하게 거절한다. 적당함을 넘어서 자신의 처지에선 분에 넘치는 청혼을 거절할 줄 아는 용기를 가졌다. 그 덕에 패니가 사랑하는 이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수다스러운 대사, 꼼꼼하고 치밀한 묘사들에 헉 하게 만드는 편지서신들(지금으로 따지면 길고 긴 카톡대화? )사이엔 호감과 사랑, 질투와 시기만 오고 간 것이 아니다.
그녀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 시대 여성들의 갇힌 삶, 묶인 몸 그리고 빼앗긴 자유...를 오가며 만들어낸 구속복이 하얀 웨딩드레스 아래 비치는 듯 하다.
사랑이야기지만 경고와 흥정이 난무하는 사랑이야기다. 그 속에서 휘둘리지 않고, 자아를 찾고 스스로를 지키는 여성의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서는 힘을 가지고 있다.

(3장까지 읽고나서 <맨스필드 파크>를 읽었다. 그러자 소설 속 그녀들의 이야기가 조금 달라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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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19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벌써 4장까지 읽으셨군요!👍 일단 잘시간이라 선리플달고 낼아침에 찬찬히 읽겠습니다^^

mini74 2022-10-19 21:55   좋아요 4 | URL
앗 화가님 착한 어른이 ㅎㅎ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세요 *^^*

얄라알라 2022-10-19 23:44   좋아요 2 | URL
23:43에 댓글 다는 저는 22시 전에 주무시러 가시는 거리의 화가님을 배워야합니다^^;;;ㅎ

거리의화가 2022-10-20 09:56   좋아요 2 | URL
미니님 늦었습니다^^
요약 정리 덕분에 다음달 다미여 시작할 때 도움 듬뿍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리 기받는 느낌이랄까~ㅎㅎㅎ
저는 불타는 사랑에 뛰어드는 여자들이 모두 외면당한다는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무래도 토베의 삶을 들여다봐서인가봅니다.
맨스필드 파크 저는 패니가 답답했는데요~ 미니님의 말씀을 들으니 새롭게 보입니다. 최소한 그녀는 중요한 순간에는 거절할 줄 알았고 그래서 행복한 결말을 맞은건가 싶기도 합니다!*^^*

mini74 2022-10-20 10:00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화가님 ~ 저도 패니 참 ㅠㅠ 하면서 읽었어요. ㅎㅎ 바람돌이님 댓글처럼 메리가 좀 더 매력적인 인물이었지요 ~ 좋은 하루보내세요 화가님 *^^*

파이버 2022-10-19 21: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 16장 정도니까 벌써 4분의 1을 읽고 정리하신거네요~! 멋지십니다. 두꺼운 벽돌책을 격파하시는 mini님 화이팅하세요!

mini74 2022-10-19 21:56   좋아요 4 | URL
제대로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뭐라도 남기고 힘내서 다시 읽자는 맘으로 끄적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파이버님 *^^*

scott 2022-10-19 2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마지막 장꺼지 손목 꺽이시지 않게 조심^^조심^^
첨부터 끝까지 완독 목표 보다 부분 부분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읽으면 순식간에 여러번 읽기가 가능합니다🤗

mini74 2022-10-19 22:18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읽다보니 자꾸 관련도서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제 천천히 관련 도서도 느긋하게 읽어가려고요. 좋은 팁 고맙습니다 스콧님 *^^*

미미 2022-10-19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벽돌책도 와작와작 잘 소화하시는 미니님 멋져요😆
동시에 맨스필드파크까지!! 빨간구두 무시무시하네요. 이런 책이야말로 여학생들 필독서였다면 어땠을까 또 부질없는 아쉬움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mini74 2022-10-19 22:19   좋아요 3 | URL
미미님 항상 좋은 말씀 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ㅎㅎㅎ 가끔 이런 책들 읽다보면 나는 문해력이 좀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은 ㅎㅎ 고맙습니다 미미님 *^^*

scott 2022-10-19 23:57   좋아요 3 | URL
맨스필드 파크
영드 추천 합니다
소설 속 맛깔스러운 대화를 배우들의 연기로 보면 훨 잼나여 ㅎㅎ

미미 2022-10-20 08:03   좋아요 3 | URL
스콧님 말씀에 영화는 찾았는데 드라마가 꼭꼭 숨었습니다 소설읽고 일단 영화부터!😆

바람돌이 2022-10-19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맨스필드파크를 다 읽었는데 주인공 패니보다는 메리 크로퍼드란 여성에게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성공하진 못햇지만 자기 스슷로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오히려 인상적이랄까?
다음달에 시작할 저는 다락방의 미친여자 읽을 때 미니님 이 글이 좋은 길잡이가 될거같아요. ^^

mini74 2022-10-19 23:08   좋아요 4 | URL
에드워드가 마법에 빠질만 하지요 ㅎㅎ 길잡이가 될거 같다니 제가 더 감사한 일이네요 ~~ 하옇튼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나는거 같아 힘들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10-19 2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저는 두껍고 어려운 책 리뷰 쓸 땐 항상 인용문 예비해두는데
mini74님께서는 3장까지 실타래 한 번에 뽑듯, mini74님의 언어로 바꾸어서 바로 요약해주시네요
얼마나 집중 + 공감하시며 읽으셨으면 이 두꺼운 책의 3장까지를 다 기억하시는가....

뤼스펙!입니다!
저는 [포르노랜드]도 가야해서, [다락방의 미친여자]는 이웃님들의 리뷰로 공부할게요^^

mini74 2022-10-20 07:18   좋아요 4 | URL
포르노랜드 ㅠㅠ 눈으로 두드려 맞는 느낌이었지만 읽고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각성도 하고 ~ 알라님도 파이팅 *^^* 입니다 ~

얄라알라 2022-10-19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장 ˝감염된 문장은 새끼를 친다˝ 새끼 늘이기를 말그대로 산술적인 확장으로 생각했는데 mini74님 말씀처럼 ‘연대‘라는 질적 강화(? 내실화?)로도 볼 수 있겠네요.

뜻을 알고 나니, 어린 시절 읽었음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 [빨간 구두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였는데 모르고 좋아했어요..

mini74 2022-10-20 07:19   좋아요 4 | URL
어릴 적 읽은 이야기들 해석한거 보면 시대상 등이 담겨서인지 무서운게 많더라고요 ㅠㅠ ~~

희선 2022-10-20 0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성도 아이도 사람인데... 예전엔 여성이나 아이를 재산으로 생각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남자아이는 좀 나았을지도... 여성은 남성이 없어도 잘 살지만, 남성은 여성이 없으면 좀 못 사는 것도 같아요 이것저것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건 다른대로 받아들이고 다 사람이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10-20 07:21   좋아요 4 | URL
여성에겐 상속권도 없고 교육의 기회도 앖고 ㅠㅠ기사도니 레이디퍼스트 니 하지만 실상은 부속품같이 취급되었지요 ㅠㅠ

라로 2022-10-20 0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책 읽어야 하는데 언제 읽냐. ㅠㅠ

mini74 2022-10-20 07:22   좋아요 3 | URL
갖고 있음 언젠가는 읽겠지요 하는 맘으로 저도 책사재기 하는거 같아요 ㅎㅎ 라로님은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사시는거 같아서 글 읽을때마다 👍

건수하 2022-10-20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3장이 많이 어렵더라고요. 저도 이번주 4장 읽어야 하는데...

제인 오스틴 읽다가 어제 <미들마치> 읽기 시작하니 조지 엘리엇이 시원시원하니 맘에 드네요.

mini74 2022-10-20 09:39   좋아요 3 | URL
미들마치 읽어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사원시원하다 하시니 도전해봐야겠어요. 전 4장도 여렵더라고요 ㅎㅎ그래도 5장은 어떨까 기대도 됩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20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4 장까지나?? 반칙 반칙!!!! 외치려고 했지만, 읽다 보니 음~🤔🤔
다미여는 이렇게 읽어야 하는구나?
예습이 절로 되네요??^^
동아전과 옆에 끼고 있는 듯한 든든함!!!ㅋㅋㅋ
전과 미니님!!!
더 힘 내셔서, 벽돌책 무거워서 완독을 두려워하고 있는 중생에게 불을 밝혀 앞으로 나아가게 해 주소서!!!!!!

mini74 2022-10-20 12:01   좋아요 2 | URL
ㅎㅎㅎ 동아전과 ㅋㅋ 표준전과와 양대산맥이었지요. 고맙습니다 나무님 ~ 앞으로 더 좋은 리뷰들 많이 나오겠죠. 부끄러우니 일찍 후다닥 쓰고 도망가는 느낌 ㅎㅎㅎ 이 중생에겐 정원 한 귀퉁이라도 좀 나눠주소서 ㅎㅎ ~ 점심 맛있게 드세요 나무님 *^^*

2022-10-20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0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2-10-20 1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벌써 다락방 4장까지 게다가 맨스필드파크까지?? 부럽습니다 ㅎㅎ 미니님이 남겨주신 자취에 도움을 받아가며 11월에 시작해봐야겠어요! 그전에 지금 읽던 책들 좀 빨리 마쳐서 정리하는 게 목표인데..^^;
빨간구두는 정말 찜찜하고 무서운 이야기예요. 어후 🥶

mini74 2022-10-20 20:48   좋아요 3 | URL
~ 맨스필드파크 넘 두꺼웠어요. 줄거리는 한 줄인데 ㅎㅎ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독서괭님도 파이팅입니다 *^^*

그레이스 2022-10-20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고 계시는군요
전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 👍 👍

mini74 2022-10-20 21:56   좋아요 3 | URL
읽다가 다시 돌아와서 또 읽다가 ㅎㅎ 하고 있어요 그레이스님 *^^*

2022-10-20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0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0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10-21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가 저는 아마 포기할 것 같아요^^
다른 책들이 넘 많아요.
미니님, 화이팅👏👍

mini74 2022-10-21 09:21   좋아요 3 | URL
ㅎㅎ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 *^^* 저는 ㅠㅠㅠ 잃시찾 모으고만 있습니다 ㅋㅋ

페크pek0501 2022-10-24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장까지 읽으셨다면 얼마나 남은 건가요? 많이 읽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완독한 책을 꺼내 밑줄을 친 부분을 다시 읽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새로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재독을 해 보니깐 (한 번 읽은 것은 읽은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식으로 치면 두 번은 먹어 봐야 그 음식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있을 듯한 겁니다.
어쨌든 미니 님을 응원. 응원합니다!!!

mini74 2022-10-29 18:26   좋아요 1 | URL
응원 ~ 고맙습니다 ㅎㅎ 맞아요. 특히 이 책은 재독이 꼭 필요한 책같아요 페크님 *^^*

공쟝쟝 2022-11-13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말해봐요 ㅋㅋㅋ 공부 잘했죠? 전교 1등이었어 분명히!!!

mini74 2022-11-14 16:2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남편 보여줘야겠어요 이 댓글 *^^*
 
패션의 흑역사 - 아름다움을 향한 뒤틀린 욕망
앨리슨 매슈스 데이비드 지음, 이상미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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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국가에서 보건 및 안전 관련 법안과 관련해서, 샴푸나 데오드란트 등이 여성들이 주로 쓰는 화장품과 염색약 등에 비해 더 엄격하게 관리된다고 한다.
남성들이 쓰는 물건이나 의복은 활동성과 힘을 강조하며, 이동성과 안전성에 좀 더 신경을 쓰지만 여성들의 의복은 그저 기능이나 안전성보단 남들이 보기에 아름답다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는 것, 이런 차이점이 생활용품의 안전기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패션의 흑역사, 잔인하고 끔찍함을 숨긴 뒷이야기들이다.
사진과 그림들이 많아서 좋았던 책이다.
천연두를 앓던 이의 모피를 북미원주민들에게 “평화협정” 선물로 내놓았던 미국인들, 그로 인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려한 모자 장식을 위해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새들이 멸종되었고, 그 새들을 박제하는데 비소가 사용되어, 여성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되었다.
거기다 모자 장식으로 유행한 각종 조화들에도 비소가 든 색소가 사용되었고, 이런 조화를 만들던 이들은 비소중독으로 죽어나갔다. 물론 대부분 여성들이다.
19세기 비소와 아날린 염색은 염색하는 이와 입는 이 모두에게 건강에 치명적이었다.
특히 아날린은 활동성이 큰 아이들과 남성에게 더 치명적이었는데, 땀을 흘리면 더 쉽게 독성이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플란넬의 모조품인 플란넬레도 불에 잘 타지만 싸고 따뜻해서 인기가 많았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였기에 목숨을 뺏긴 이들도 주로 가난한 아이들이었다.
거북이등딱지로 만들던 머리빗은 거북의 생존을 위협했고, 대체제로 만들어진 셀룰로이드 빗은 인화성이 강해서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염색물질, 새로운 소재의 의류들, 희한하기까지한 폭이 좁아 걷기조차 힘든 치마, 뒤집어지면 일어나지도 못하는 치마, 숨쉬기도 곤란한 코르셋 등 다양한 의복의 흑역사를 이야기한다.
지금은 어떨까?
여전히 옷들은 우리를 위협한다.
목화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 중 하나다. 값싼 임금에 밤을 새가며 일하는 인도와 중국의 어린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싸구려 옷들은 값싸지만 위험한 물질로 염색되어 전 세계에 팔려나간다. 그리고 그런 싸구려 옷들은 한번 입고 버려지기도 한다. 이런 패스트 패션은 지구를 오염시키며 인간을 위협한다.
서구의 위험한 폐기물들을 인도가 받아들이면서, 인도의 의류며 벨트는 방사능 수치가 높다.
육상용 신발접착제에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으며, 데님 연마작업에는 모래를 이용한 디스트레스 공법이 사용되는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규폐증으로 사망한다.
지금도 유독성 화학물질이 사용되어 호르몬의 분열을 일으키는 티셔츠들이 대량으로 팔려나간다.
과거 위험했던 패션들이 지금도 여전히 다른 방식과 다른 모습으로 위협하고 있다.
패션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그 속에 담긴 사회적 의미라던가 억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과거의 패션은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위험하거나 멸종을 초래하거나 혹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정말 진정 살아있는 모든 것에 폐가 되지 않는 것은 석기시대 패션밖에 없는걸까. 그러나 석기시대 패션은 몸매관계상 패스....다.
버리려고 쌓아 둔 옷들을 다시 천천히 꺼내본다.
예전엔 옷 하나하나가 참 귀했다. 맘에 들면 몇 번이나 보고 또 보고나서 엄마에게 말하면 열에 두 번 정도는 엄마의 지갑이 열렸던 기억이 난다. 언니들 옷 중에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깨끗하게 입으라며 잔소리도 했다. 어차피 그 옷은 내 옷이 되니까.
어릴 적 손목이 헤지도록 입었던 옷들, 작아진 스웨터를 주전자 주둥이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다시 펴서 새로 짜주던 엄마의 모습, 추석빔으로 받은 바지가 정말 좋아서 만지고 또 만져보며 오래도록 곱게 입었던 기억들. 패션이랄 것도 뭣도 없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면 소중한 기억이다. 많지 않은 옷이지만 참 소중하게 입었었다.
옷이 흔하고 가격이 싼 이유는, 결국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아이들이 말도 안되는 임금으로 긴 시간 노동을 하기 때문이다. 옷에도 올바른 소비가 필요하다.
축구공을 꿰매며 독한 약품으로 눈까지 멀어가던 아이들, 카카오열매를 따기위해 팔려와 갇힌 상태에서 매질을 당하던 아이들의 상황이 알려지고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환경이 만들어지고, 임금수준도 올랐다. 훗날 지금의 패션이 패션의 흑역사로 남지 않도록…


( 글을 올리는 중에 슬픈 기사를 접했다. 좋아하는 작가님 ㅠㅠ 노은님작가님의 부고기사.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그림들을 통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 준 작가님 고맙습니다.
그림으로 시를 쓰시는 분, 순수하고 맑은 마음의 화가 노은님. 하늘에서 작가님이 그리신 순수한 친구들과 아름다운 꽃들에 싸여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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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10-18 2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불필요산 소비재까지 계속 생산하고 더 싸게 만들어 더 많이 남기려하니까 인체에 미치는 영향따윈 고려하지 않는 곳들도 있는것같아요. 누적되면 수치가 상당할텐데 말입니다. 치약이 한 번 문제되고나서 어떤 샴푸에 치약향이 들어가니 문제된거 여기다 활용한건가 싶어 제조사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mini74 2022-10-18 20:07   좋아요 3 | URL
기사에서 봤는데 물로만 5년간 씻은 남자가 머리숱도 많아지고 오히려 피부도 좋아졌다는 기사를 봤어요. 어쩌면 수많은 화학약품에 오히려 우리가 종속된 건 아닌가 그런 생각했어요. 패스트패션, 옷값 싸다고 좋은게 아니구나 했습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미미님 *^^*

단발머리 2022-10-18 2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패스트 패션 항상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ㅠㅠㅠ 옷 많은데 입을 옷 없잖아요, 우리... 근데 요즘에 편하게 입는 옷들은 정말 싼 가격에 공급되니까요. 우리 제1세계 맞구나, 그런 생각 하면서 덜 사야지, 덜 사야지 하면서도...... 내 건강 뿐 아니라 지구 건강, 특히 인도 이야기 맘에 걸려요. 조금이라도 노력해야겠어요. 흐미....

mini74 2022-10-18 20:15   좋아요 3 | URL
ㅠㅠ 저도 싸니까 한 철 입고 버릴까 했는데 몸에도 굉장히 안 좋은 것들로 만들어지고 만드는 이들 또한 고통받고 ㅠㅠ 다 같이 고민해서 좋은 대안 나오길 바라봅니다 ~~ *^^*

새파랑 2022-10-18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션 테러리스트로서 반성하게 됩니다 ㅜㅜ 왠지 제목이랑 저랑 어울리는거 같아요 ㅋ

전 옷살돈으로 책을 사는 스타일이어서 그래도 다행이네요 ㅋ

mini74 2022-10-18 20:46   좋아요 2 | URL
그 테러 저도 동참합니다 ㅎㅎ 전 아이 작아진 옷 입는거 좋아해요 크고 편하고 ㅋㅋ

페넬로페 2022-10-18 2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패션으로 역사를 볼 수 있어 넘 흥미로워요.
패션하면 또 여자에 대한 억압이죠~~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한 착취까지 ㅠㅠ
옷 한 번사면 계속 예쁘게 입는 저를 칭찬해주세요, 미니님~~


mini74 2022-10-18 21:28   좋아요 3 | URL
특급칭찬 들어갑니다 페넬로페님 *^^*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18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혀...패스트 패션ㅜㅜ
전 예전에 기후 위기에 열심인 친구가 영상을 하나 보내줘서 그걸 보고 충격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만들어 팔리지 않은 새 옷들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그 옷들을 관리도 안되고, 폐기도 힘들어 그냥 쌓다 보니 아주 높은 옷 산이 되어 풀이고 뭣이고 땅을 다 덮어버렸더군요. 그러니 소나 양들이 풀을 뜯어 먹는 게 아니라, 옷을 뜯어 먹고 있더라는....ㅜㅜ
세상이 이래서 되겠는가?? 싶었어요.
옷을 사면 정말 오래 입어야겠어요.
그러려면 살이 쪄도 안되겠고, 살이 빠져도 안되겠죠?? 이건 결론이 왜 이렇게 나는 걸까요??ㅋㅋ

mini74 2022-10-18 22:56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저는 살이 쪄도 됩니다. 작아진 아이의 새것같은 옷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제 최애 체육복은 아이 중딩때 입던 학교체육복 ㅎㅎㅎ 알맞게 여기저기 튀어나온것이 길이 잘 들어서인지 편하기도 하고 ㅎㅎ 아이의 중학교 후배들만 마주치지 않음 됩니다. 남편이 그 옷 입음 진저리치면서 싫어하는 것도 좋은 볼거리입니다 ㅋㅋㅋ 나무님의 내 살 지키기 운동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10-19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은님 작가님이 돌아가셨군요. 명복을 빕니다ㅠㅠ
새로운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기존에 입던 옷들은 생각하지 않은채 새로운 옷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싸다고 마구 사서 쌓이는 옷은 더 이상 만들지 않으려구요. 비싸더라도 한 번 사서 오래 입는 것이 지구를 위한 길인 듯합니다.

mini74 2022-10-19 14:44   좋아요 1 | URL
진짜 잘 관리해서 오래 입기가 필요한거 같아요. 노은님 작가님 ㅠㅠ 가울에 들려온 술픈 소식입니다 ㅠㅠ

stella.K 2022-10-19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K본부에서 하는 세상의 모든 다큐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심각하더군요. 그때 인터뷰에 참여한 유명 패션 모델들 심각성을 알고 자신이 갖고 있던 옷들을 다 버렸다고 서로 앞다퉈 자랑하듯 말하던데 보고나서 갸웃했습니다. 무조건 버리는 게 아니라 입을건 입고 옷을 필요 이상으로 구매 안 하는 게 먼저 아닌가 싶어서.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그럼 패션 종사자들은 뭘해먹고 살아야하나 싶더군요.
저의 집엔 20년된 옷도 있어요. 입지도 않으면서.ㅋ

mini74 2022-10-19 14:47   좋아요 3 | URL
진짜 좀 의아한 결정이네요. 아직도 옷이 부족한 나라도 많고 그런 옷들을 차라리 나눠주거나 리폼이라도 해서 입는게 더 나은 선택일텐데요~ 20년 ㅠㅠ 저도 예전 몸매로 돌아가면 입는다고 뇌둔 옷들이 ㅠㅠ 예전 몸매로 돌아가는거보단 환생이 더 가능성 있을거 같아요 ㅎㅎ

stella.K 2022-10-19 16:47   좋아요 2 | URL
당연히 바지 같은 건 없죠.
있으면 고무줄 바지 입고.ㅋㅋㅋ
그래도 자켓 같은 겉옷은 그럭저럭.
미니님도 그러믄서.ㅎㅎ

scott 2022-10-19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입고 먹고 사는데 소비하는 걸로 엄청난 환경 오염과 인권 문제 까지 ㅜ.ㅜ

mini74 2022-10-19 14:47   좋아요 2 | URL
좀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소비해야 할 때인거 같아요 스콧님 *^^*

프레이야 2022-10-19 1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일이지만 아이들 노동하는 그 공장 같지도 않은 인도 공장이 무너져내려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어요. 축구공 만드는 아이들 노동도 그렇고 패스트패션 문제도 그렇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구조 ㅠ 물오염에도 영향 크고요. 덜 사고 한번 사면 오래 잘 입고 그래야하는데 너무 쉽게 사고 쉽게 버리네요. 유행 따라 민감하게 회전율이 빨라야하는 시스템과 소비자 욕구가 패스트패션을 부추깁니다. 그러고보면 책도 패스트북 이런 거 좀 그런가요ㅠ 리커버로 훅 내고. 옷은 오래 입으려면 우선 살이 안 쪄야하는데 작아져서 못 입는 안타까움을 어찌 하나요 ㅋ 안 사고 버티는 중입니다. 칭찬해 주세용~^^

mini74 2022-10-19 14:50   좋아요 3 | URL
ㅎㅎㅎ 프레이야님께도 특급칭찬 들어갑니다 ㅎㅎ 그렇죠 예전 의류공장 건물 무너져서 ㅠㅠ 대부분 어린여자아이들이었지요. 2교대에 비인간적 대우에 너무나 싼 임금ㅠㅠ 책을 사 모으는 저도 좀 찔립니다.ㅠㅠ

stella.K 2022-10-19 16:50   좋아요 3 | URL
패스트북도 문제이긴하겠군요.
절판된 책이나 복간할 일이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ㅠ
그런데 책은 좀 사 줘야하는 거 아닌가요?ㅠ

서니데이 2022-10-19 1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번 옷을 만들었던 것을 풀어서 다시 쓰려면 실에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따뜻한 수증기를 지나가게 하면서 썼던 것 생각나요. 쓰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희 엄마도 그렇게 하시거든요.
요즘엔 옷을 오래 입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많이 사지 않으려고 깨끗하게 입으려고 합니다.
mini74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0-19 21:12   좋아요 3 | URL
서이데이님도 그런 추억 갖고 계시는군요. 꼬불하던 털실이 반듯하게 풀어지는게 신기했지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희선 2022-10-20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자 만들 때 깃털 달려고 새가 많이 죽었다는 말 보고, 모자에 안 좋은 걸 넣었다는 말도 봤습니다 옛날 화장품도 안 좋았네요 비소 중독으로 죽은 사람도 있으니... 지금도 환경에 다 좋다고 못하겠습니다 만드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안 좋은 걸 왜 만드는지... 모두가 좋은 걸 만들면 안 될지...


희선

mini74 2022-10-20 07:25   좋아요 3 | URL
예쁘고 특이한 깃털을 가진 새들이 정말 많이 멸종ㅠㅠ 모자때문이라니 너무 속상했습니다. ㅠㅠ 희선님 말씀처럼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물건들이 더 다양하게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그레이스 2022-10-20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염색공장에서 나는 악취는 엄청났던걸로 알고 있어요. 화학물도 그렇지만 ...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에서도 염색에 사용하는 동물의 오줌냄새가 진동했던것으로 기억해요.
갑자기 노찾사의 <사계>가 생각나네요ㅠ

mini74 2022-10-20 22:01   좋아요 4 | URL
노찻사. 진짜 오랜만이에요. 슬픈데 명랑한 노래.ㅠㅠ그렇지요. 염색과정 오염이나 산재 이야기도 많더라고요. 수은을 넣어서 염색하면서 정신적으로 아픈 이들도 많았다고 ㅠㅠ
 
포르노랜드 열다 페미니즘 총서 5
게일 다인스 지음, 신혜빈 옮김 / 열다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작품이다.

 

여성에 대한 혐오와 억압의 또 다른 형태 포르노

여자들은 할 줄 아는게 없어. 여자들에겐 못 맡겨. 여자가 어떻게?

그렇게 교육받고 갇혀 지내던 여자들이, 2차대전이 일어나자 억압하던 남성들에 의해 다시 한번 처지가 바뀐다.

밖으로 나와, 너네들도 할 수 있어, 어서 무기를 만들어, 다리를 건설해...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남자들은, 후방에서 자신들을 지켜준 동지들을 아주 잔인하고 야비하게 배신한다.

칭찬대신 질책, 그리고 의심의 눈빛.

남자들보다 더 잘 해낸 일처리와 능력을 보여준 동지들에겐, 꽃뱀이니 뭐니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야비한 수단의 이름짓기를 통해 밟으며, 자신들의 영광을 되찾으려 한다.

여성들의 힘을 통해 위기감을 느끼고 남성들의 힘을 되찾자는데 앞장 선 것이 바로 <플레이보이> <허슬러> 등의 잡지들과 포르노다.

여러명의 여자들을 거느린 남자, 감정적인 면을 빼고 여성에게 쾌락만을 추구하는 남자의 이미지는 위기감으로 불안정했던 그들에게 만족과 위안을 준다.

포르노의 이야기는 결국 여성에 대한 위협과 경멸, 멸시가 함께 하는 폭력의 이야기다.

그 어떤 서사도 없다. 그저 폭력 폭력, 그리고 인간성의 말살.

여성이 도구이길 바라면서, 죄책감을 덜기 위해 나쁜 년이길 바라기도 한다. 그런 일을 당할수록 좋아하는 여자, 그런 일을 당해도 좋은 여자.

그런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가장 끔찍한 폭력앞에 쾌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건, 그들이 만들어 낸 가장 더러운 허상이다.

 

봄방학을 맞이해서 한껏 신난 아직 어린 여대생들을 교묘하게 꼬드기거나 부추긴 후, 결코 아니요라고 말할 수 없는 공포심(불균형한 권력관계에서 오는)등을 심어주며 영상을 촬영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셀럽이 될 듯, 혹은 망설이는 이에게 이제 너도 어른이니 괜찮아 등의 추임새를 넣어 결국 돈을 버는 도구로 활용한다.

아직 어린데다 술에 취한 여대생들은 옷을 벗고 촬영에 임하며, 기념품인 탱크탑이나 모자를 챙겨들고 망연자실 한다. 한 번의 실수 혹은 부추김으로 그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아무 문제되지 않는다. 동의했다는 이유로 여대생의 동영상은 <걸스 곤 와일드>란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뿐이다.

이 문제를 미드인 CSI마이애미편에서 다룬적이 있다. 혐오스런 촬영기법, 철저하게 여성의 일정 부위만을 찍어대는 모습과 치근덕거림, 묘한 뉘앙스와 그루밍...그 회차를 보면서 뻔뻔한 그들의 행태에 분노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는 포르노 스타에 대한 허상 또한 다룬다. 돈을 벌고 셀럽이 되고 멋진 저택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살아간다?는 건 결국 또 다른 희생자들을 세뇌시켜 자발적으로 이 곳으로 걸어오게 한다. 그리고 빠져나갈 수 없는 모래지옥같은 곳.

성폭력과 강간을 돈 주고 보는 이들도 범죄자다.

웃긴 건 이런 포르노에도 온갖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다 보면 배우게 되고, 흉내내게 된다.

포르노는 숨기지도 않는다. 대놓고 강간과 성폭력, 여성을 인간이 아닌 도구로 보면서 비인간화하는 것, 좀 더 강력하고 자극적인 걸 원하게 만드는 것,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멸시...를 돈까지 줘가며 배우고 습득하는 걸, 그저 남자들은 원래 그렇다는 말로 쉽게 용서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원래 그런건 없다. 남자들이라면 으레 이런거 쯤은 봐야지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내 소중한 가족이나 아이에게 강간과 폭력, 인간의 도구화와 끔찍한 인간성의 죽음을 습득하고 반복학습하라는 이들이 있을까.

거기다 그 대상이 어린 아이부터 근친상간, 평상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성적대상화하고 결국 폭력과 억압으로 마무리되는 서사를...

(클릭 한 번으로, 거기다 결제는 카드에 아이디란 익명성까지 예전보다 훨씬 접근하기 좋은 환경이다. 자극적인 장면들은 쉽게 중독되고,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독재정권에서 포르노나 야한 영화들에 대한 검열을 느슨하게 하는 이유도 그럴 것이다.)

 

한국의 N번방 사건이 대만에까지 퍼졌다.

한국의 N번방 다큐를 보고 흉내낸 사건으로 그는 징역 106년을 선고받았다.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절대 두 번 다시 이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

 

(엄마가 응급실로 실려가시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산통보다 더 아픈 병 중 하나라는데...그래서인지 수술하고 나셔서 엄마가 웃으신다. 수술한 것도 아플텐데 그 전 통증이 너무 심해서인지 수술하고 나니 좋다신다...코로나로 오도가도 못하고 병실에 붙잡혀 있으면서 남편에게 책을 좀 갖다달라고 했더니. 떡 하니 포르노랜드랑 미키7을 갖고 왔다. 책상 위 아무거나 갖고 온 모양이다. 당신이 웃어넘긴 야동의 실체란 부제부터 병실에서 읽기엔 좀.... 누군가 놔두고 간 신문으로 표지를 감싸고 엄마가 잠든 사이 틈틈이 읽어내려가기엔 참 부적절한 책이었다. 그러고보면 소문만 들었지 포르노를 한 번도 본 적은 없다. 한 대 맞은 느낌이다.. 남자애라면 통과의례처럼 생각하며 너그럽게 넘어가는 이들에게 해 줄 말이 많아졌다.)



"<걸스 곤 와일드>에 출연한 여자들과 얘기를 나눈 후 분명히 알게 된 점은 프랜시스와 촬영팀이 이들을 교묘히 조종하여 자기 상품을 위한 원재로로 이용하는 데 실로 전문가라는 사실이었다.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들이 자신을 성적대상물로 보도록 하는 문화에 이미 길든 사태라는 점이다." 102페이지


"우리 몸이 우리의 적이 되고, 언제든지 뚱둥하게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위협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극도로 예민하게 경계해야 한다. 결국 우리에게 남은 건 길이 말하는 `나르시시즘적 시선`이며 이 시선은 너무나도 깊이 내재화되어 우리의 사고와 행위를 통제하는데 더는 외부적 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23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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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17 16: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영악한 상업 사진작가 헬뮤트 렝이 떠오릅니다
엔번방 범죄수법 다른 국가에서 따라하는 모방범죄로 진화 하고 있네요 ㅠㅠ
수술후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어머님 부디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mini74 2022-10-17 16:01   좋아요 3 | URL
깜짝 놀랐어요. 이게 뭐 좋은거라고 범죄마저 모방이 ㅠㅠ

미미 2022-10-17 16: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수술 때문에 미니님이 뜸하셨군요. 무슨 일 있으신가 궁금했는데 수술하고 어머님 만족하신것 같아 다행이예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책에서 잔인한 포르노를 보며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들의 대화를 보고 여성을 빼고 자기들끼리 그걸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구요.
자기들끼리 후* 마음껏하고 조롱하고 웃으면서요.
저도 카페갈때 이 책 못가져갔는데 정작 창피해해야 할 사람들은 음지에서 너무 당당하네요.

mini74 2022-10-17 16:02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미미님 ~ 급성담도결석이라 수술해서 괜찮아지셨어요 ~ 이 책 주변에 권하고 싶어요 ~

거리의화가 2022-10-17 16: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정말 후련한 리뷰 적어주셨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들어있어요ㅎㅎㅎ
포르노을 보게 될수록 자극적인 것을 점점 찾게 되고 나중에는 무감해진다는 것. 맨 마지막 챕터 아동은 아동강간범 사례들이 생각났습니다-_-;
더더군다나 포르노는 그야말로 차별을 영상화한것이란걸 절감하게 되요.
어머님 수술이 잘 끝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저 책 집에서 읽는데도 왜 당당히 펼치고 읽지를 못하는 걸까요^^;;;
특히 이 책 남성분들이 꼭 좀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mini74 2022-10-17 16:37   좋아요 4 | URL
진짜 야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재미난 소재로 사용하는 것부터 고쳐야 할 거 같아요 ~ 소아성애자는 고쳐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일평생 가두는게 제일 나은 해결책이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바람돌이 2022-10-17 17: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어머님 수술 잘 됐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어요.
야동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다른 성범죄와 다르게 동의하에 촬영되는건 좋은건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정도? 저도 이제 빨리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꿔 보겠습니다.

mini74 2022-10-17 17:16   좋아요 3 | URL
저도 그랬어요 바람돌이님. 근데 이 책 읽고나니 헉. 아니구나. 심각하구나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 곧 엄마 관절 수술도 한다는 ㅎㅎㅎ

페넬로페 2022-10-17 1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이 생겨나고 영상이 대세인 요즘에 더 악랄해짐을 느껴요.
제 생각을 휠씬 뛰어넘는 거대한 조직적인 올가미 같거든요 ㅠㅠ
어머니 갑자기 응급실 가시게 되고 간호하시느라 미니님 힘드셨겠어요.
수술 후 어머니 통증이 나아지셔서 다행입니다. 어머니 어서 쾌차하시길 바래요.
병실에서의 포르노 랜드, 좀~~

mini74 2022-10-17 17:54   좋아요 5 | URL
예전보다 너무 쉽게 거기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지요 ㅠㅠ 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서 걱정입니디 ~ 페넬로페님 고맙습니다. 한 3일 지나니 엄마 죽이 맛없다시며 폭풍 잔소리 시작하셨는데 참 반가웠다는 ㅎㅎ

그레이스 2022-10-17 17: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빨리 쾌차하시길 바래요.
그런데 간병하시면서 읽으시기엔 좀 그러셨겠어요.
그 와중에 일고 리뷰올리시는 미니님 대단하십니다.

mini74 2022-10-17 17:55   좋아요 4 | URL
신문지에 싸서 겉면 안 보이게 해서 읽었어요. 혹시 이상하게 볼까봐 ㅎㅎ 엄마가 통증이 넘 심하셨는데 수술 후 빨리 회복하셔서 엄마 잠든 틈틈이 읽었습니다. 뭐 읽노? 하시는데 줄거리 말 못한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17 18: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어머님의 수술 때문에...뜸하셨던 울 미니님~^^
그래도 수술도 잘 되시고, 회복 중이시라 다행입니다. 여기저기 부모님 수술 이야기들이 많네요ㅜㅜ

그나저나 미니님 남편님의 쎈스는 또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일부러(전 의도가 숨어 있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넌지시 가져다 준 포르노랜드!!! 덕분에 이 달의 여성주의 책을 너무나 빨리 완독하시고, 이렇게 멋진 리뷰를 써 버리시게 만든 숨은 조력자!!👍👍 넘 멋진 부부 한 쌍 아닌가요??ㅋㅋㅋ
간병 중에도 미니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밥도 잘 챙겨 드세요^^

mini74 2022-10-17 18:47   좋아요 3 | URL
저 ㅠㅠ 살 쪄서 왔어요 ㅎㅎ 대학병원 지하에 아이스크림가게, 커피맛집, 거기다 비빔밥 맛집까지 ㅋㅋㅋ 남편이 어디 휴양하고 온 복부인같다고 ㅠㅠㅠ 나무님 고맙습니다 ~

scott 2022-10-17 21:59   좋아요 3 | URL
미니님 잘 드셔야 어머님 간병 잘 하실 수 있습니다.
병간호에 체력이 중요 하니까요..

근데 대학 병원 지하에 맛집이 가득있네요 !ㅎㅎㅎ

서울 ** 병원에 별다방 만 층층이 있는뎅 ㅎㅎㅎ

mini74 2022-10-17 22:01   좋아요 3 | URL
ㅎㅎㅎ빵집은 별로얐어요 스콧님 다행이지요. 빵까지 맛있었다면 더 빵빵해져서 왔을 듯 ㅠㅠ 고맙습니다 스콧님

독서괭 2022-10-17 2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걸스곤와일드의 교묘함이 충격이었어요. 예전에 어떤 대학생들은 조인트엠티에서 왕게임하면서 슬금슬금 수위를 높여가는 스킬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비슷한 느낌인가 ㅠㅠ 이것들은 정말 여자를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구나.. 싶어요.
그런데 어머니 많이 아프셨군여 ㅠㅠ 산통보다 더한 거라면 요로결석이 생각나는데 입원까지 하신 거 보니 더 큰 병이었나요 ㅠㅠ 라고 적고 위에 보니 급성담도결석이셨군요. 결석이 그렇게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큰일 치르셨네요. 빨리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mini74 2022-10-17 21:15   좋아요 4 | URL
실제로 그런 일들이 많다는 기사 본 적 있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사진에 성추행까지. 아직 어린 애들에게 교묘한 협박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범죄는 예전부터 많았지만 ㅠㅠ 영상은 지울수 없으니 트라우마가 더 큰거 같아 걱정입니다 ㅠㅠ저희 어머니 수술하고 아픈건 아픈것도 아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고맙습니다 독서괭님 *^^*

잠자냥 2022-10-17 20: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문지에 싸서 보신 열혈 독자 미니님ㅋ 어머니 수술 잘되어서 다행입니다.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미니 님도 간병하시느라 고생이실 텐데 맛난 거 마니 사…. 드시고 계시군요?! ㅋ 파이팅!

mini74 2022-10-17 21:16   좋아요 5 | URL
그 신문지가 하필이면 달걀판으로 더 많이 팔리는 거라 차라리 표지를 드러내는게 덜 부끄러운 일같아 갈등을 좀 ㅎㅎ 고맙습니다 잠자냥님. 네 ㅠㅠ 저 지금도 많이 먹고 있습니다 ㅠㅠ

프레이야 2022-10-17 2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웃으셨다뇨^^ 엄마 수술 잘 되셨지요.
회복 잘하시길 바랍니다. 병원에 가져다 주신 책 두 권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scott 2022-10-17 22:53   좋아요 3 | URL
울 미니님 신문지로 싸서 읽으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mini74 2022-10-18 00:05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 적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스콧님 ㅎㅎ 편안히 주무세요 *^^*

희선 2022-10-18 0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도 책을 보시다니... 저는 정말 다른 데서는 책을 못 봐요 어머님 수술 잘되시고 나아지셔서 다행입니다 미니 님 무슨 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어머님 잘 나으시기 바랍니다

남편분이 이 책을 갖다 주시다니, 그래도 읽으신 미니 님 대단하십니다 사라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사라지지 않을지... 그렇게 믿고 싶은 건 아닌지... 그런 말도 남자가 할 것 같습니다


희선

mini74 2022-10-18 06:46   좋아요 3 | URL
희선님 고맙습니다 *^^* 코로나로 면회도 안되는데다가 병실에 텔레비젼이 없어서 좋았어요. 희선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새파랑 2022-10-18 03: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 보기에는 좀 눈치보이긴 할거 같아요 ㅋ 그래도 어머님 수술이 잘 끝나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mini74 2022-10-18 06:47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ㅎㅎ 남들이 보면 오해하기 좋은 제목이지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님*^^*

stella.K 2022-10-18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도대체 N번방 말만 들어봤지 그게 어떻게 전시되고 운영되고 있는지.
물론 안 보는 게 상책이라 관심도 없지만.

문득 아주 오래 전, 초등학교 때 병원에 한 달간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할머니가 심심해하는 손녀를 위해 나름 책을 가져오셨는데
그게 교과서였어요. 국어인가 사회인가 하는.
친히 읽어주시기까지 했는데 동화책도 몇권 있는데 하고 많은 책중에 무슨...ㅠ

어머니 다행이네요. 지금은 어떠신지...
모쪼록 얼른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mini74 2022-10-18 13:17   좋아요 3 | URL
교과서 ㅎㅎㅎㅎ 저 어릴적 언니들이 새책 받아오면 국어책만 골라서 읽었던 기억납니다. 할머니 나름 교육열에 불타시는거 아닌가요. ~~

고양이라디오 2022-10-19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수술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머님도 미니님도 고생이 많으셨겠네요ㅠ

오늘 이 책 리뷰를 2편이나 보게 되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ㅎ

mini74 2022-10-29 18:2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라디오님 *^^* 즐겁게 읽을 책은 못 되는거 같아요 ㅎㅎ

얄라알라 2022-10-23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가져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신 mini74님 남편님께서는 늘 글로 읽으며 상상해온 모습 그대로 다정하시고,
하필 병실에서 [포르노랜드]인지라, 요즘 구경하기도 어려운 신문지를 구해서 표지위장해서 읽으시는 mini74님 모습, 눈에 그려지는 듯 했어요...

수술 받으시느라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을 텐데, mini74님 어머님 귀한 음식 잘 잡수시고 어여 체력까지 다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저는 이 글 예전에도 읽었는데, [포르노랜드] 방금 다 읽고 난 후에, 재방문했어요.

별 문제 의식 없이 그저 재미있어서 ˝CSI~~˝ 시리즈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포르노랜드]를 통해 얻게 된 몇 질문들을 탑재하고 그 시리즈를 다시 본다면, mini74님처럼 다른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Girls Gone Wild라는 컨셉의 범죄는 읽으면서도 분노 +충격이었는데 CSI 에피소드에서도 다뤘군요

mini74 2022-10-29 18:23   좋아요 0 | URL
네~ 마이애미편에 봄방학 맞은 여대생들 상대로 몰카 등 다양한 범죄 다루더라고요 ~ 알라님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22-10-27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번에 써내려간 듯한 속시원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미니 님. 병실에서 간호하며 읽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책인것 같지만,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뭐 사실 뭐여도 상관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아.. 제목이 생각 안나는데.. 성범죄전담수사반 인가.. 뭐 그런 드라마를 몇 번 본 적 있었거든요. 오늘 이 리뷰 읽고나니 넷플에 CSI 있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mini74 2022-10-29 18:2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다락방님 *^^* csi 시리즈 저 무지 좋아합니다 ~

공쟝쟝 2022-10-31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고생하셨겠어요, 미니님도 맘고생 많으셨겠다...쾌유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포르노랜드...를 신문지에 싸서... 저도 얄라님처럼 눈에 그려져서 흠칫했어요. 어떤 페미니즘 책은 확실히 대중교통에서 꺼내글기 어렵겠더라고요. 저는 <포르노랜드>만큼 <남근 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이 그랬습니다... 뭐여 저 여자는 나쁜 감정이 있다는 거여? 뭐여 저 여자는 남?근?을 선망?해 ㅋㅋㅋㅋ 남들의 시선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불필요한 오해들을 분명 살 수가...ㅋㅋㅋ ... 그러나 두 책다 넘나 좋은 책....인건 함정.....

mini74 2022-10-31 09:23   좋아요 1 | URL
남근 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ㅎㅎㅎ 정말 들고다니기엔 너무 시선을 끄는 제목이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공쟝쟝님 ~ 엄마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편찮으시고나더니 애교와 짜증으로 원하는 걸 가지는 스킬이 업그레이드되셨어요 ㅎㅎ
 
빌리 서머스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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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바꾸는 법 은 글을 쓰는 것이다. 죽은 자를 살게 하고 산 자를 죽게 한다. 복수를 하고 결말도 원하는대로 매듭지을 수 있다.
엘리스가 쓴 결말을 빌리 또한 좋아할까.

청부살인업자 빌리는 스스로 매번 나쁜 놈을 죽이는 것이니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다 은퇴하기 전 마지막 청부살인에서 함정에 빠진다.
(다들 그의 바보연기에 속지만
그는 보기보다 훨씬 영리하다. )
누구인지 밝히고 정당한 대가를 치루게 하겠다며 계획을 세우다가 곤경에 처한 젊은 여자 엘리스를 구하게 된다.
그녀와 함께 하며 애써 덮어둔 진실과 마주한다. 나쁜 놈을 죽여도 나쁜 놈이라는 것을, 누군가에게 상처를 하나 주면 자신에게도 상처가 생긴다는 것을.

빌리의 현재 이야기, 그리고 빌리가 쓰는 과거의 자신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온다.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빌리의 과거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어떤 사람이건 누구이건 간에 내가 겨눈 총구의 끝엔 매캐한 화약과 충격으로 인한 멍자국이 남는다. 죽음보다는 대수롭지 않아보여도 깊게 곪아가고 밤마다 악몽으로 되돌아와 조금씩 죽어간다.


끔찍한 사고에도 이겨내려 노력하고 맞서는 엘리스란 인물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원하는대로 진실된 작가가 되어 빌리의 소원대로 평범하게 살아갈것이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가족과 모노폴리를 하며 스스로를 속이지 않아도 되는 삶, 몇 개의 신분증으로도 불신에 또 불신을 하며 위태롭게 살아가는 삶과는 거리가 먼 진짜 삶.

이라크참전,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가정폭력, 아동성매매, 약물성폭행 등 다양한 범죄들이 다루어진다. 곧 영화화 된다고 한다 . 빌리가 읽은 혹은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바보를 흉내내기 위해 손에 들고다니는 만화책, 그리고 가방 안엔 그가 진짜 읽고 있는 몰래 감춰둔 테레즈 라캉 .

(개인적으론 귀신, 광신, 초자연적인 기묘한 스티븐 킹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은 책이다. )

빌리는 해병대 시절에 성경을 통독했다. 모든 해병대원은신청하면 성경을 한 권씩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성경을 읽은것을 후회할 때가 많은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성경에는 모든 얼버무림과 부인(否認)에 구멍을 뚫어 버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성경은 구약이건 신약이건 용서가 없다.

빌리가 아는 한 버키와 함께 일하는 청부살인업자는 그 하나뿐이지만 그래도 아니라고 하지 않는다. 맞는 말인데 어떻게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그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만 죽인다고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무슨 소용일까. 그녀가 그 말을 믿건 믿지 않건 상관이 없다. 그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미래를 바꿀 작정이다. 그리고 보수도 챙길 작정이다. 그는 그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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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08 21: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내가 겨눈 총구의 끝에 충격으로 인한 멍자국이 남는다~ 그렇네요. 나의 행동이 어떻게든 상대에겐 영향을 주는 것이겠지요.
저도 제 과거를 바꾸기 위해 글을 쓰면 될까요?ㅎㅎㅎ 거짓만 난무할 것 같은;;; 가끔 스스로를 포장한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mini74 2022-10-08 22:02   좋아요 5 | URL
저는 과거의 일기장을 보면 스스로를 좀 미화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너무 내 위주로 비련의 여주인공화 ?! ㅎㅎㅎ 솔직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부끄럽지느말자 란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ㅎㅎ 책 속 주인공 빌리도 그런 마음같았어요. 부끄럽진 말자.

서니데이 2022-10-08 2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나온 스티븐 킹 책이네요. 저도 이 작가의 책 중에서 비현실적 소재가 들어간 것들이 재미있었어요. 스티븐 킹은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쓰지만, 많이 쓰고 잘 쓰는 작가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2-10-08 22:57   좋아요 4 | URL
그죠. 비현실적 소재에 아이들이 나오면 무조건 넘 좋더라고요. 이번 신간도 재미있었어요. 영화로 만들기 딱 좋다는 느낌 ㅎㅎ 누가 주인공이 될지 궁금합니다 ~

바람돌이 2022-10-08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데 바보 흉내를 내기 위해 왜 만화책을??? 만화책이 무슨 죄라고???
저는 만화 좋아하는데요? ㅎㅎ스티븐 킹씨한테 막 따져야 할듯요. 에밀 졸라보다 만화가 바보스럽다는 근거를 대보라고 말입니다. ㅎㅎ
어쨋든 저도 이 책은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두었는데 이달 말은 돼야 제 손에 들어올듯요. 스티븐 킹은 언제나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 ^^

mini74 2022-10-08 23:14   좋아요 2 | URL
아 그 만화가 귀여운 여자애들 나오는 그렇고 그런 만화로 나온답니다 ㅎㅎ 저도 만화책 좋아해서 왜지? 했어요 ㅎㅎ 작가님이 빌리기 똑똑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책을 사용하는 듯 해요. 위탁가정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지만 머리도 좋고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많은 걸 배운 인물 ?! 로 설정한게 아닌가 싶어요~~

미미 2022-10-08 2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테레즈 라캉!! 곧 영화로 나온다니
궁금해요. 나쁜 놈들을 죽인다니 덱스터같은 살인자인건가요?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캐릭터네요^^*

mini74 2022-10-08 23:21   좋아요 3 | URL
청부살인하면서 스스로 나쁜 놈을 죽이는거니 괜찮아라고 정당성을 부여해요. 실제로 청부의뢰를 받은 이들이 범죄자들이기도 하고요 ~ 덱스터 ㅎㅎ 최근 시즌은 좀 싱거웠어요 ㅠㅠ

희선 2022-10-09 0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바로 여기 나오는 사람 이름이군요 누군가 이름이 책 제목인 건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책 많이 본 듯도 합니다 다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걸 영화로 만드는군요 빌리 서머스 좀 재미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군요 청부살인업자여서 그럴지도...


희선

mini74 2022-10-11 12:02   좋아요 2 | URL
이 분 이름이 여러개랍니다 청부살인업자라 ㅎㅎ 영화로 만들기 딱 좋은 이야기같아요 *^^*

새파랑 2022-10-09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춰둔 책이 히필이면 테레즈 라캥이군요^^ 역시 에밀졸라의 영향력이란~!! 스티븐킹 신작이 나왔군요 ㅋ 재미있어 보입니다 ~!!

mini74 2022-10-11 12:03   좋아요 2 | URL
에밀 좋라 찰스 디킨슨 등 꽤 다양한 문학작품과 작가가 나와요. 에밀졸라 읽는 창부살인업자*^^*

책읽는나무 2022-10-09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몰래 들고 다니는 책은 테레즈 라캉!
속임수로 눈 속임 하려고 읽는 책은 만화책!
이중성이 좀 무섭네요?
근데 만화책은 바보가 읽는 게 아닌 듯한데?ㅋㅋㅋ
유쾌한 사람들이 읽는 책 아니었나?
전 갑자기 테레즈 라캉 책이 왠지 좀 무섭게 느껴지네요?
아.. 그 영화 <박쥐>의 원천이 테레즈 라캉이라고 하던데...음~🤔

mini74 2022-10-11 12:04   좋아요 3 | URL
여기 나오는 만화책이 그저 귀여운 여자들 나오는 그냥 그런?! 만화로 나와요 ㅎㅎ 저도 만화 무지 좋아해서 ㅎㅎ ~ 맞아요. 박쥐의 원작~ 테레즈 라캉 재미있어요 나무님 ~

레삭매냐 2022-10-09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스티븐 킹의
<펫 세머터리>인가 하는 영화
를 봤었는데... 진짜 충격이었
답니다.

초자연적이면서 동시에 기묘
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있어
킹만한 작가가 있나 싶네요.

mini74 2022-10-11 12:04   좋아요 2 | URL
맞아요. 넘 무서웠어요. 묻어놓고 다시보자 ㅎㅎ

얄라알라 2022-10-23 15:46   좋아요 0 | URL
[거짓의 사람들] 읽은 후라 그런가, 초자연적인 이야기에 더 파고들고 싶어지는데
<펫 세머터리>? 킹의 작품이라니 이미 재미있겠네요

페넬로페 2022-10-09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고 보는 스티븐 킹의 작품이네요.
청부살인자가 결국 정에 이끌리게 되면 그때부터 꼬이는 데~~
재미있겠어요^^

mini74 2022-10-11 12:06   좋아요 3 | URL
약간 레옹 생각도 났어요 페넬로페님 ㅎㅎ *^^*

서니데이 2022-10-1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비가 와서 그런지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mini74 2022-10-11 12:06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연휴 잘 보내샸는지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scott 2022-10-10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쓰면 과거가 지워지는(sns흔적 지우귀 ) 서비스 앱 있습니다 ㅎㅎ
한때 킹작가 신작들 킨들에 차곡 차곡
하다가 완독 못한 책만 한 가득😸

mini74 2022-10-11 12:07   좋아요 1 | URL
잊힐 권리인가요 ㅎㅎ 킹 작가 단편들도 독특하고 좋았던거 같아요 ~~

그레이스 2022-10-12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레즈 라캉 책이 더 두렵게 하네요

mini74 2022-10-17 15:05   좋아요 1 | URL
저 올해 처음 읽은 책이라서 반가웠어요. ㅎㅎ

서니데이 2022-10-15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햇볕이 따뜻해서 좋은 오후예요.
다음주부터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뉴스를 들었더니, 따뜻한 오후가 더 좋은 느낌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10-17 15:0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안부 물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겁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2022-10-16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7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7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10-19 1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안 그래도 스티븐 킹 소설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재밌는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v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스반테 페보 지음, 김명주 옮김 / 부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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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게놈학의 아버지?!
 

 

며칠 전 알라딘에 들어갔더니 지금 화제의 책에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가 뜬다.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이 책이 다시 주목받는 모양이다.
 

인류진화를 연구하는 분이 상을 받다니, 교육부 장관 후보가 예전 장관시절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그나저나 이 책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더니, 나...왜 이 책 갖고 있는거지.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세계사를 공부하는 시간, 교과서를 펴면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바로 인류 조상에 대한 그림이었다.
슬기란 단어가 붙어야 그나마 좀 사람같이 보였던 인류의 계보도.
그 계보도가 스반테 페보에 의해 좀 더 정교해진다.
잃어버린 인류의 한 가지를 찾아가며, 우리 몸의 유전자 지도를 좀 더 견고히 하고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를 밝히는 것, 왜 어떤 것은 사라지고 어떤 것은 더 발전했는지에 대한 연구까지 어렵지만 그의 연구를 향한 고군분투와 사생활등이 담겨 있어 조금은 읽기가 수월했다.
(휴대폰을 들고 열심히 검색을 해야 했지만....)
 

 

이 분의 이력이 독특하다. 시작은 이집트 미라의 조직 연구였다. 미라의 조직을 얻기는 힘드니, 송아지 간을 미라처럼 말려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플라이스토세의 말 뼈, 시베리아 메머드등의 유전자를 추출하고 연구하다가, 보존 유전학에도 응용하여 멸종위기 동물의 배설물에서 DNA를 추출한다. 그 동물들이 식사로 즐긴 식물들의 DNA도 추출해내면서 법의학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이 책을 읽다가 조금 슬펐던 부분, 딸이 없다는 것은 나의 mtDNA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mtDNA는 다른 사람의 mtDNA와 조각을 교환하지 않는다. 게다가 만일 한 여성에게 아들만 있다면 그녀의 mtDNA는 멸종하게 된다.”
“우리는 mtDNA를 난자를 통해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고 아버지의 mtDNA는 전혀 받지 않는다. 이는 난자를 뚫고 들어가는 정자의 머리에 미토콘드리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mtDNA 없이 핵DNA만을 얻는 간단한 방법은 정자의 머리를 분리하는 것이다.”
(mtDNA란 세포의 세포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DNA로 유전자 감식에 쓰임. 핵DNA는 부모에게 반반씩 물려받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는다.)
 

그는 인류의 역사를 찾고 싶다는 마음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정보를 추출 수집하려 하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현생인류에 오염된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급속냉동 등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은 미라들을 통해 유전자정보를 추출한다.

연구의 1단계는 먼저 박물관 큐레이터들에게 부탁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뼈 좀 주세요...제발..제발..”

2단계
각종 회사와 단체들을 쫓아다니고 편지를 쓰고..
“기계 사게 돈 좀 주세요....제발....”

3단계
mtDNA추출

4단계
현생인류와 비교했지만 동일 mtDNA를 찾을 수가 없자.

5단계
핵 게놈 연구 시작.

6단계
네안데르탈인의 뼈는 소중하니까, 동굴곰 등의 뼈로 연습.
거기다 핵DNA는 mtDNA보다 소량이 추출되며, 발견 가능성도 100-1000배쯤 낮아.
그러나 mtDNA게놈은 6500개의 뉴클레오티드를 가지지만 핵게놈은 30억개가 넘는 뉴클레오티드를 가져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장점 가짐.
(뉴클레오티드는 모든 생명체의 유전물질인 DNA나 RNA의 기본단위)

7단계
실패
8단계
메머드로 다시 도전해서 성공(영구동토라 가능하다고 추측, 아시아 코끼리와 서열이 같음을 확인)
9단계
연구 또 연구, 추출해서 가려내고 대조 시작.
10단계
결과
아프리카에 살았던 조상집단의 후손 중 일부가 아프리카를 떠나서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 이들간의 이종교배가 있었으며 일부 지역인들의 유전자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1-2% 섞여 있다.
 

주로 유럽에서 서식한 네안데르탈인은 아프리카에서 이동한 호모사피엔스를 대략 중동 등에서 만났을 것으로 추측하며, 이때 이종교배가 이루어졌다는 것.
그 외에도
새로운 호미닌인 데니소바 발견 (데니소바동굴에서 발견한 소녀의 어금니와 손가락뼈로 새로운 인류를 발견했다.)
 

최근에 그는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 3개가 코로나 중증 위험을 22% 낮춘다고 밝히기도 했다.
12번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 세개가 네안데르탈인에게 물려받은 형태면 코로나 중증 유발을 막는다는 것, 그러나 또 다른 연구진은 3번 염색체가 네안데르탈인에게 물려받은 형태면 중증의 위험도 두 배가 된다고 밝혔다.
 

결론은 멸종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우리 몸에 있다는 것.

(스반테 페보는 네안데르탈인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에 특허를 신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혈통을 찾아주는 회사들이 비용을 받고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몇 프로나 우리 유전자에 있는지 검사를 해준다고 한다.
그는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한 스네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이며, 스스로 게이라고 생각했지만 후에 같이 연구를 하던 동료의 아내와 불륜에 빠진다. 동료의 아내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그 동료와도 잘 지낸다는 쿨한 결말이다.
군림하는 교수가 아니라 토론하는 교수로 연구팀의 분위기를 위해 애썼다는 것.

마이야르 반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로웠다.

창조론자들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이 완전한 인간으로 바벨탑이 무너지 뒨 흩어진 인종이라는 생각, 또 다른 종류는 네안데르탈인은 동물이며 이종교배는 수간과 같다는 것.

203페이지에 “오게 사람은” 부분은 “오게 한 사람 “ )

지은이 스반테 페보는 현재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산하의 유전학분과장으로 있다. 195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웁살라 대학에서 대학원생으로 있을 때고대 이집트 미라의 DNA를 연구하여 1985년 『네이처』에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고, 1990년에는 독일 뮌헨 대학교에 정교수로 임용되어 매머드, 동굴곰, 대형 땅늘보 등 멸종된 동물의 DNA를 해독하면서 고대 게놈 연구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세계최초로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데 성공하고 1997년 『셀』에 발표했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06년 네안데르탈인 게놈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4년 만인 2010년에 네안데르탈인의 핵 게놈 해독에 성공하여 이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같은 해 시베리아 남부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뼈의 게놈을 해독하여 이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동안 여러 과학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매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최고의 논문의 저자들에게 주는 뉴컴 클리블랜드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타임」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나는 마이야르 반응 Mailard reaction이라는 것을알게 되었다. 이것은 식품 산업에서 많이 연구되는 화학 반응이었다. 공교롭게도 내 어머니가 식품 화학자라서 그 반응과 관련한 많은 논문을 보내 주었다. 흔한 형태의 당 sugar 이 가열되거나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머물 때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난다. 그때 당은 단백질과DNA 안에 있는 아미노기와 교차 결합을 형성해 크고 뒤엉킨 분자 복합체를 만든다. 마이야르 반응은 다양한 형태의 요리에서 일어나며, 갓구운 빵에서 나는 좋은 냄새와 색깔은 마이야르 반응의 부산물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y sp하지만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은 마이야르 반응의 산물이 자외선 아래서 푸른 형광빛을 띤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집트 미라에서 일어난 것이 바로 마이야르 반응이 아닐까 생각했다. 미라 추출물의 푸른형광빛뿐 아니라 (잘못 생각한 것 같지만) 그것의 갈색 빛깔과 달콤하면서도불쾌하지만은 않은 특징적인 냄새도 이 반응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거기서 DNA를 추출할 수 없었던 이유는 마이야르 반응으로 DNA가 다른 분자들과 결합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문이니콜라스는 창조론자들은 두 종류가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먼저 ‘어린 지구 창조론자들 Young-earth creationists‘이 있는데, 이들은 5700년 전과 1만 년 전 사이에 신이 지구와 하늘과 모든 생명을 직접 창조했다고믿는다. 그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완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지금은멸종했지만 바벨탑이 무너진 뒤 흩어진 또 하나의 ‘인종‘이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린 지구를 옹호하는 창조론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섞였다는 우리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다음으로 ‘오래된 지구 창조론자들 Old-earth creationists‘이있는데, 이들은 지구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신의 개입 없이 자연적 수단에 의해 진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래된 지구‘ 파의 대표적인 선교 집단이 휴 로스가 이끄는 ‘믿어야할 이유 Reasons to Believe‘이다. 그는 현생인류가 약 5만 년 전에 특별히창조되었으며 네안데르탈인은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라고 믿는다. 로스와 ‘오래된 지구‘ 파의 여타 창조론자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섞였다는 연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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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06 1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뉴클레오티드 수가 6500개에서 30억개로! 거의 고공점프 수준이네요. 저 이분 신문기사에서 수상했다고 봤는데 미니님은 이미 책을 가지고 계셨군요~ㅎㅎㅎ 미래를 점치신걸까요?

mini74 2022-10-06 13:43   좋아요 4 | URL
ㅎㅎ 기억이 앖어요. 이 책을 읽었던 2016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ㅎㅎ 그나저나 오늘 문학상 발표 넘 기대됩니다 *^^*

scott 2022-10-06 1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genome 지노움☺게놈 ㅎ ㅎ
스반테 페보 토론하는 교수님이 였군요
우리 모두 네안데르탈인 후손들
언어도 하나였으면😊

mini74 2022-10-06 13:44   좋아요 3 | URL
언어관랸 유전자를 쥐에게 ~ 쥐 우는 소리가 달려졌단 내용 나오는데 좀 무서웠어요 미키마우스까지만 말 하는 걸로 ㅎㅎ

미미 2022-10-06 1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토콘드리아DNA에 대해 최재천 교수님 영상봤던거 떠오릅니다.
사생활 빠지면 섭섭하죠ㅎㅎ 어떤 내용들일지 저도 일단찜!*^^*

mini74 2022-10-06 13:59   좋아요 2 | URL
최재천교수님 영상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미미님 ~ 사생활이 좀 ㅎㅎㅎ *^^*

미미 2022-10-06 14:04   좋아요 3 | URL
호주제 폐지였나 뭔가 다른 이야기하다가 그쪽으로 갔던걸로 기억해요ㅎㅎ(종종 그러심요ㅎㅎ)

페넬로페 2022-10-06 14: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하나에 꽂혀 평생 찾아다니며 연구하고, 실험하는 사람은 참 숭고해 보입니다.
사생활은 좀 그렇지만요ㅎㅎ
근데 넘 신기해요.
어떻게 사라진 네안데르탈인을 연구하죠!
과학은 참 좋은데 저에게는 먼 학문이예요.^^

mini74 2022-10-06 14:29   좋아요 4 | URL
저도 그래요 과학은 ㅠㅠ 미지의 세계 ㅎㅎ박물관 분들에게 사정사정해서 뼈조각을 조금씩 얻어서 실험를 했다고 해요. 직접 네안데르탈인이 묻혔을만한 곳을 찾아가기도 하고요. ㅎㅎ

coolcat329 2022-10-06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의 mtDNA도 멸종이네요. ㅎ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현생 인류의 몸에 남아 있군요. 우리 안에 네안데르탈인 있다!

mini74 2022-10-06 16:51   좋아요 2 | URL
다 합치면 20%쯤 된다고 합니다. 저도 저를 마지막으로 ㅎㅎ ㅠㅠ

호우 2022-10-06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송아지 간을 말려 미이라를 연구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니 뭔가 으스스하고 신비롭네요. 인류는 참 대단한 존재같아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존재의 기원을 찾아 나서는 유일한 종이잖아요. 그래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는 인간들이 어떻게든 스스로의 유전자를 보존 할 길을 찾으리라고 생각해요.

mini74 2022-10-06 18:21   좋아요 2 | URL
프로메테우스란 영화도 생각나더라고요. 거기서는 인류의 기원을 먼 외계 종족이라 생각하고 우주로 떠나잖아요. 여기는 과거의 잘 보존된 시신을 찾아나서지만요 ㅎㅎ 호우님 말씀처럼 어떻게든 유전자를 보존할 길을 찾을 거 같아요 *^^*

책읽는나무 2022-10-06 1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tDNA 멸종ㅋㅋㅋ
노화가 원인이 되는 게 아녔군요?
뼈 좀 주세요,
돈 좀 주세요, 제발~
이렇게 위대한 과학자들의 다급함!!
근데 유전자 3개가 코로나 중증 위험도를 22%나 낮출 수도 있고...위험도가 두 배가 될 수도 있고...참 신비롭습니다.

mini74 2022-10-06 18:25   좋아요 3 | URL
페보박사님 뼈조각이랑 연구비 모으려고 고생 많이 합니다. 과학에도 역시 돈! 이 많아야 좋은 장비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ㅠㅠ

새파랑 2022-10-06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잃어버린 게놈이네요 ㅋ 발음을 잘해야할거 같습니다 ^^

mini74 2022-10-06 20:01   좋아요 3 | URL
시간이나 게놈이나 어렵긴 막상막하ㅠㅠ ㅎㅎ 발음 암요. 조심해야지요 *^^*

서니데이 2022-10-06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전자 연구는 계속되겠지만, 너무 어려워서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가 되어 갈 것 같아요.
우리 유전자가 아주 오래전 어디서부터 연결되는지 찾는 것도 고고학 같네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10-06 23:20   좋아요 2 | URL
원시 게놈학이라고 인류의 조상을 찾는다는데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약간 고고학 느낌도 납니다 ~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10-06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일전 발표하지 않았어요?
저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양자물리학책도 이해못할까봐 살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미니님 대단하세요~👍 👍 👍

mini74 2022-10-06 23:21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아주 오래전 ㅎㅎ 역시나 다시 읽어도 모르겠어요 그레이스님 ㅎㅎ

희선 2022-10-07 0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였는지 모르겠지만, 노벨상 받은 사람 이야기 들었어요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이라는 걸 들었는데, 이 사람이었군요 스반테 페보,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런 사람 많네요 이런 쪽에서는 잘 알려진 사람일 텐데... 동료 아내와 잘 살고 동료하고도 잘 지낸다니...


희선

mini74 2022-10-08 22:35   좋아요 3 | URL
그쪽분들의 사고방식은 ㅎㅎㅎ 대신 자유롭고 의견 나누는 연구실 모습은 보기좋았어요 ~~

하나의책장 2022-10-08 2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이 책 있는데! 재미있게 읽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꺼내 읽어봐야겠어요😊

mini74 2022-10-08 22:35   좋아요 2 | URL
저도 알라딘에서 광고하는 거 보고 앗. 나도 있는데 하며 찾아 읽었어요 ㅎㅎ *^^*

기억의집 2022-10-10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해요~ 구매하려는데 미니님이 확 들어오네요^^

mini74 2022-10-11 12:11   좋아요 2 | URL
앗 고맙습니다
집님 *^^*

얄라알라 2022-10-12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나 왜 이 책 갖고 있는 거지 ㅋㅋmini74님의 귀여우심에 빵 터짐ㅋㅋㅋ

페크pek0501 2022-10-24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들어오면 어떤 책이 뜨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아요.
여기 안 들어오면 요즘 뜨는 책에 대해 알 길이 없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