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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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인간의 삶은 복잡하지.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이 삶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해야겠지.˝

˝네 생각을 너무 믿지 마.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네 코를 믿어야해. 네 본능을 관찰하고 듣고 따라가봐. 머릿속 훈련이 안 돼서 모든게 혼란스러운 너희 인간들이 이 말을 이해하긴 어렵다는 건 알지만.˝

˝사실 여기까지, 이렇게 죽음의문턱 직전까지 올라오는 덴 어느정도 장점이 있어.˝
시빌은 다리 양쪽과 탑을 잇는철제 보도를 올려다보았다.
˝여기선 더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 쓰지 않게 되거든. 매순간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어. 만사를 이렇게 높이, 일정한 거리를두고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어떤일이 벌어지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넌 자유로운 거야.˝

“지금 필요한 건 이거다, 하는 생각은 버려. 꽃들이 향기를 주듯, 새들이 노래를 부르듯 네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세상에 줘. 네 마음을 주변 사립들에게 열어봐. 널 성가시게 하는 이웃집 여자한터도, 무책임한 네 동생에게도, 심지어 호아킨에게도”

나는 그 이후로 배운 모든 것을 생각해봤다.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법, 좋은 일에 감사하고 나쁜 일을 받아들이는 법, 내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법, 어린 시절의 꿈을 따라가는 법, 닫힌 방의 벽을 부수는 법, 나의 동물적 천성을 발견하는 법, 내 자신을 거울 속의 형상에서 해방시키는 법, 마음을 열고 놀며 맛보고 듣고 관찰하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사는 법을 배웠다. 사실 이 시기 동안 강도 높고 의식적으로 멋지게 살 수 있었던 순간을 상당히 많이 경험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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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정확하게 미끼를 드리울 수 있지,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단지 내게 운이 따르지 않을 뿐이야. 하지만 누가 알겠어? 어쩌면 오늘 운이 닥쳐올는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 아닌가. 물론 운이 따른다면 더 좋겠지. 하지만 나로서는 그보 다는 오히려 빈틈없이 해내고 싶어. 그래야 운이 찾아올 때 그 걸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게 되거든.

˝할아버지는 제게 자명종 같아요.˝ 소년이 말했다.
˝내 나이가 자명종인 거지. 한데 늙은이는 왜 그렇게 일찍잠에서 깨는 걸까? 하루를 좀 더 길게 보내고 싶어서일까?˝
노인이 대꾸했다.

갖고 왔어야 할 것이 많군, 하고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 늙은이야, 넌 그것들을 가지고 오지 않았잖아. 지금은 갖고 오지않은 물건을 생각할 때가 아니야. 지금 갖고 있는 물건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란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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