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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
단정하게 땋은 머리가 풀어지며 꽃으로 피어난다. 송이송이 순서를 지키며 차례로 피는 꽃이 털방망이를 닮았다.


'산오이풀'은 산 정상이나 중턱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여러해살이풀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치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오이풀보다는 좀 큰 편이다.


꽃은 8∼9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가지 끝에 위에서부터 꽃이 다닥다닥 달려 피며 아래로 내려온다.


산오이풀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자라고 잎에서 오이 냄새가 나 산오이풀이라고 한다.


실뭉치에서 실이 풀리듯 꽃이 피는 것이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몸짓으로 보이기도 한다. '애교'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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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20 0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있는 들꽃도 이름을 알아야 아름다운 야생화로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무진님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6-08-20 22:16   좋아요 1 | URL
그렇더라구요. 이름을 알면 눈맞춤하는 동안 훨씬 다양하고 깊은 느낌을 얻게되더라구요.
 
사임당 평전 -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
유정은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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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스스로 빛났던 예술가

신사임당율곡 이이의 어머니신씨현모양처군자초충도우리에게 잘 각인된 한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모은 것이다거의 모든 단어가 유교사회의 가부장적 남성위주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다우리는 그런 사임당 신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사임당은 이미 활동했던 당시부터 주목받았던 예술가의 한사람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의해 어떻게 다른 이미지로 확대 강화되고 정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표상이 된다.

 

유정은의 사임당 편전은 바로 그런 과정을 세밀하게 살피는 과정을 통해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라는 시각을 확인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살피는 것은 우선 사임당이 살던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고찰이다남자가 장가를 들었으며 유교가 한 사회에 정착되는 과정이 그 안에 있다이는 여성이 처한 시대적 한계를 살피는 일과도 다르지 않다신사임당에 대한 만들어지는 이미지 중 가장 강력하게 인상지우는 현모양처에 속에 감춰진 의도를 파악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는 율곡 이이라는 대학자를 둘러싼 송시열과 같은 정치인들의 정치적 공세와 더불어 일제 감점기와 군사독제정치의 시대를 거쳐 완성된 이미지라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이것이 사임당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고리임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보다 확장된 시각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그 확장된 시각은 바로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로 모아진다이 사인당의 예술 영역은 잘알려진 그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여성이 처한 당시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며 시화에 이르는 예술 전반에 걸쳐 사임당이 이뤄냈던 영역 전부에 대한 고찰이다특히생생한 도판을 통해 그림을 살피는 것 속에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로써의 삶에 집중한다.

 

사임당을 삶과 예술 세계를 참구하는 저자의 기본적인 흐름은 스스로 빛나는 것에 대한 주목이긴 하지만 그것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동양사회에서 생활과 문화의 기준이 되는 유학의 기본 원리를 놓치지 않고 살펴보는 것에 있다고 보인다이는 당시 시대적 배경을 살피는 것이면서 사임당이 처한 현실의 한계를 정확하게 살피는 것이다바로 시대적 한곌르 극복하고 시화 예술 전반에서 독창적인 발자취를 남긴 뛰어난 예술가임을 더욱 강조하는 방법이이 된다.

 

이 평전이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오는 매력은 사임당의 작품이라고 확인되거나 사임당 작품이라 전해지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에 있다그냥 작품의 감상뿐 아니라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작품 속 다양한 장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발 더 가까이 갈 기회를 얻게 된다.

 

현모양처의 이미지에 갇혀 그 진가를 올바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사임당에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서고자 한다이것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변화되는 시대의 반영으로부터 가능한 일이 되지만 부단히 자신을 갈고닦아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이룬 예술가의 진면목을 바로 보는 일이기에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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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쌓았다. 서툰 손길이어도 상관없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돌을 모아 기단을 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잘라놓은 대나무로 발을 엮어 기둥 사이에 걸고 앞 뒤로 흙을 발라 틈을 메운 뒤 최신식 함석 지붕을 얹었다. 비로소 온전한 공간이 생긴 것이다.

시간이 덧없이 흐르는 동안 대나무발을 감싸던 흙은 온 곳으로 돌아가고, 당시로썬 최신식이었을 함석지붕도 눅이슬고 뒤틀려 햇볕들고 빗물이 지나가는 길까지 내어주었다. 그리운이의 소식을 전해줄 집배원도 찾지않은 우체통은 이제는 다문입을 열 일도 없다.

지켜봐주는 눈길도 사라진지 오래, 지나가는 낯선이는 휴대폰으로 어린시절 기억만을 담아갈 뿐이다.

이것을 알아주는 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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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연일 뜨거운 햇볕에 잘 여물어간다. 푸른 잎사귀가 벼 이삭과 어울려 생소한 모습이다. 주목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중에 하나다. 아침햇살에 밤을 지난 이슬이 맺혀 빛나는 논을 바라보는 농부의 눈에 벼이삭과 함께 미소가 여울어 간다.


'벼'는 식용작물로 논이나 밭에 심는 재배종이다. 논에서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이다. 벼 재배는 6500년 전 많은 나라에서 동시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줄기 끝에서 밑으로 처지는 꽃차례를 이루며, 작은이삭이 여러 개 모여 달린다. 작은이삭은 1개의 작은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벼꽃이 피는 것을 개화라 하지 않고 출수라고 한다. 이삭이 나온다는 뜻이다.


한반도는 중국으로부터 벼농사 기술이 전래되었다는 것이 농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의 비교적 일치된 견해이며 이후 일본으로 전해진 것으로 본다.


벼는 세계 인구의 반 이상에게 중요한 식량 자원이며, 곡물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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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닿을 수 있는데 천리길을 가는 모양으로 더딘 걸음이다. 지나온 시간 되돌아보면 오랜 기다림으로 맞이했지만 찰나에 지나지 않았던 지난밤 두개의 별똥별과 눈맞춤하는 시간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살아오고 살아갈 시간의 그 많은 수고로움은 별똥별이 스치는 순간의 감동과 열정을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똥별이 지구에 도착하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천리길 가는 발걸음으로 오늘 하루를 건넌다.

아직 내 삶에는 지나가야하는 모퉁이는 여럿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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