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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 - 인문지리학자가 소개하는 에티오피아 문화, 역사, 관광의 첫걸음
윤오순 지음 / 눌민 / 2016년 11월
평점 :
에티오피아로 가는 첫걸음 안내서
에티오피아, 30여 년 간의 내전과 기근으로 인한 난민으로 기억된 나라다. 아는 것이라고는 겨우 아프리카 어디쯤이라는 위치 정도가 고작이다. 그렇게 낯선 나라를 인문지리학자가 소개하는 에티오피아 문화, 역사,관광의 첫걸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으로 '낯설고도 가까운 나라,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 파병하며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나라다. 그 인연으로 에티오피아 현지에 코리안 빌리지가 있다고 한다. 이런 인연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으로 언론에 노출된 것 이상을 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에티오피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 이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라고 볼 수 있다.
저자 윤오순의 에티오피아에 대한 주된 관심은 아프리카의 여타 나라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역사와 특색 있는 문화 그리고 커피의 어원이 되는 커피의 생산지로써의 에티오피아로 보인다. 독특한 역사와 음식문화, 사회문화, 유명 관광지를 안내하고, 커피의 생산방식, 커피의 고향 카파,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커피숍 문화,다양한 계층과 민족과 종교를 포용하는 "커피 세레머니"에 이르는 이야기다.
저자 윤오순은 에티오피아 커피투어리즘을 주제로 일본과 영국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연, 축제, 관광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획자,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러한 이력이 이번 책의 실제적인 배경이 되었기에 다른 저자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에티오피에에 대한 실질적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낯선 나라 에티오피아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티오피아를 여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권의 준비나 해외여행에 필요한 준비사항 등이 그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식민지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 독특한 언어를 가진 80여개 민족으로 구성되었으며, 자신의 이름에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름을 병기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역사를 이뤄온 나라임을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커피 이야기 역시 현지에서의 실질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거피 생산과 관련된 정보를 비롯하여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커피문화를 알 수 있다.
낯설기에 허점투성이의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즐겨 마시는 커피를 매개로 접근하더라도 하나씩 정확한 정보로 알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알아가는 데에 저자의 수고로움이 에티오피아에 관심을 갖는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