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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소록養花小錄
-강희안 저, 이종묵 역, 아카넷

뒤숭숭한 시절이다. 책장에서 한권의 책을 빼들었다. 옛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주목하여 골라 들여온 책들이 제법 많다. 읽었던 책 다시 읽기는 쉽지 않은데 이번엔 선듯 손이 간다.

"은일隱逸의 국화와 품격 높은 매화. 그리고 저 난초와 서향화 마땅히 군자가 벗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네"

꽃과 나무를 단순한 볼거리로만 삼지 않고 마음을 수양하는 자료로 삼았던 고려ㆍ조선의 문인들의 시와 문장에 주목한 역자의 시선에 매료 된다. 옛사람들의 원예기술에서부티 꽃과 나무, 이를 담은 화분이 간직한 한 시대의 문화사로 읽는다.

볕이 좋은 이른 봄날, 다른 꽃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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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채운 지음, 북드라망

'이옥'이라는 이름에 선듯 손에 들었다. 글쓰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이옥을 이야기 한다. 그간 접했던 이옥에 대한 호기심이 채운이라는 사람의 눈을 통해 어떻게 다가올지 사뭇 궁금하다.

이옥(李鈺, 1760~1812), 조선 후기 문인, 정조의 문체반정의 피해를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본관은 연안. 자는 기상, 호는 문무자·매사·매암·경금자·화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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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
-김해경 지음, 정은문고

특별했던 공원에 대한 기억이 여전하다. 사직단이 있어 이름 또한 사직공원으로 한때 동물원이 있던 곳이다. 구비구비 이어진 길가로 큰키의 참나무들이 즐비했다. 봄 초록으로부터 시작된 공원산책은 가을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머뭇거렸고 눈쌓인 길을 놀이터 삼은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도시를 떠난 이제는 마을 뒷산이 그를 대신한다.

'공원은 나이테가 없다'는 문장에 솔깃하며 근대공원, '해찰선생' 건국대학교 김해경 교수의 눈으로 본 공원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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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학궤범 樂學軌範
-성현 저, 김명준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樂也者 出於天而寓於人 發於虛而成於自然 所以使人心感而動 湯血? 流通精神也

음악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깃든 것이며 허공에서 나와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사람으로 하여금 느껴 움직이게 하고 혈맥을 뛰게 하며 정신을 흘러 통하게 한다.

因所感之不同 而聲亦不同 其喜心感者發以散 怒心感者粗以? 哀心感者?以殺 樂心感者?以緩

느낀 바가 같지 않기 때문에 소리도 같지 않아 기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날려 흩어지고, 노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거칠고 매서우며, 슬픈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급하고 날카로우며, 즐거운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느긋하고 태연하게 되는 것이다.

*성현(成俔, 1439~1504)의 악학궤범의 서문 일부다. 이 문장을 접하고 그 원문을 찾아보았다. 이후 우연히 영인본을 얻고 나서 그림의 떡을 놓고 가끔 펴보곤 했다. 이제 그 해설서를 손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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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김민철, 한길사

문학작품을 읽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박완서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많이 접한 듯싶다. 기억 속 작품과 주요 관심사 중에 하나인 꽃,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박완서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저자 김민철의 혜안이 부럽다. 꽃에 관심갖고 공부하며 산과 들에서 직접 보는 것과 그를 기반으로 작품 속 꽃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통하는 무엇이 분명 있겠지만 문학적 소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산들꽃을 찾아다니는 나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2020년 1월은 소설가 박완서 9주기다. 
박완서의 작품과 산들꽃의 만남 속에 펼쳐질 이야기꽃이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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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2020-01-09 0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