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디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다시 '정읍사'를 읊어본다.
간절함이 지극정성으로 모여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꿈을 현실로 눈 앞에 펼쳐놓았다. 이제 그 힘을 바탕으로 가던길 더 굳세게 가야한다.

달하 노피곰 도드샤

나와 내이웃, 삶의 현장과 거리에서 가슴과 손에 촛불을 밝혔던 모든 이들의 머리 위에 다시금 높이 떠 환한게 비추시라. 먼길 가는 동안 맞잡은 손 더욱 굳게 잡고 모두가 같은 걸음으로 한 곳을 향해 가는 그 길에 함께 하시라.
하여, 역사를 세우고 다시 쓰는 그 일을 분명히 증명하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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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탄핵 가可, 한걸음 나아갔다. 
애썼다. 나와 내 이웃, 거리와 삶의 현장에서 촛불을 밝혔던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토닥토닥 다독인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일이 아니다. 
다음 수순으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마주 잡은 손 더 굳게 잡고 태양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길 위에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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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가을길
늦은 가을 한자락 붙잡고자 길을 나섰다. 지난 여름 첫걸음에 누군가에게는 숨겨놓고 싶은 절이었다는 화암사 나들이 길이다. 외씨버선 같던 고즈덕한 길에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맛과 멋을 한꺼번에 망쳐가는 현장을 걷는 속내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나선 길에 완주 송광사에 들러 오래전 기억 속 그 사찰 경내를 걷는다. 한켠의 포대화상도 눈맞춤하기엔 고개가 아픈 불상도 눈길 주지않고 여전히 아름다운 범종루에만 서성거리다 위봉사가는 길로 들어선다.

오성한옥마을, 오즈갤러리, 임동창 풍류학교, 소양고택, 아원고택에 카페와 갤러리ᆢ. 산골짜기에 새로 조성되는 마을이다.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사람사는 한옥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촌으로 정착되어 간다. 송광사와 위봉사 사이 문화벨트가 형성되어가는 것이 번잡함으로만 읽히지 않으려면 공동체를 아우르는 무엇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막바지 가을 나들이, 하늘을 날고픈 물고기의 꿈에 내 마음 겨우 기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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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어온 해가 구름 속에 머물고, 곧 사라질 그 구름이 만들어주는 풍경에 잠시 눈맞춤 한다. 빛과 구름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풍경처럼 나도 세상 속 어우러짐으로 스며들 수 있길 바란다.

하루의 시작이 참으로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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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차오르듯 사람들 가슴에도 가득할 희망이다. 허망한 사람들의 가슴을 다독이기 위해 백성의 근본인 하늘 품에 안겨 밝힌다.

2016년 몹쓸 가을 한복판에서 사람들 가슴에 품은 만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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