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동백꽃 그리움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김초혜 시인의 시 '동백꽃 그리움'이다. 겨울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하나의 힘이 되어주는 것이 동백이다. 남쪽 바닷가에 동백 피었단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읽는수요일

따뜻한 그리움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생각하면 촉촉이 가슴 적셔오는

눈물이라도

그렇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뭇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성에 낀 세상이 바깥에 매달리고

조그만 입김 불어 창문을 닦는

그리움이라도 모락모락

김 오르는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김재진 시인의 시 '따뜻한 그리움'이다. 온기가 필요한 때, 벙그러지는 미소 같은 따스한 안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읽는수요일

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

꽃말을 만든 첫 마음을 생각한다

꽃 속에 말을 넣어 건네는 마음

꽃말은 못 보고 꽃만 보는 마음도 생각한다

나를 잊지 마세요

아예 꽃을 못 보는 마음

마음 안에 꽃이 살지 않아

꽃을 못 보는 그 마음도 생각한다

나를 잊지 마세요

꽃말을 처음 만든 마음을 생각한다

꽃을 전했으되 꽃말은 전해지지 않은

꽃조차 전하지 못한 수많은 마음

마음들 사이에서 시든 꽃도 생각한다

*이문재 시인의 시 '꽃말'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읽는수요일

너는 내 운명

예술가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가 없어서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식인이란

인류를 사랑하느라

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성인이란

우주 전체를 사랑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없앤 사람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풀 한 포기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문재 시인의 시 '너는 내 운명'이다. 깊어가는 가을, 자연 속에서 만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아닐까.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읽는수요일

마음 열쇠

문이 하나 있었다

그 문은 아주 오랫동안 잠겨 있었으므로

자물쇠에 온통 녹이 슬어 있었다

그 오래된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마음이라는 열쇠밖에 없었다

녹슬고 곪고 상처받은 가슴을 녹여

부드럽게 열리게 할 수 있는 것은

따스하게 데워진 마음이라는 열쇠뿐

닫힌 것을 여는 것은

언제나 사랑이다

*이정하 시인의 시 '마음 열쇠'다. 열쇠의 기본은 온기라 맞이할 시간에 필요한 것.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호시우행 2023-10-26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곳에 있으면 자주 방문할 수 있을텐데. 몸이 불편한 칠십대 노인이라 마음만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