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봄인 게다'
모든 생명의 그 본성은 붉다. 제 아무리 꽃들이 화려한 색과 몸짓으로 봄을 불러온다지만 그것은 다 서막에 불과하다. 봄은 언땅을 뚫고 올리오는 새순의 붉음을 보아야 비로소 시작된다. 봄을 새로운 희망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봄앓이가 서럽도록 아름다운 것은 붉은 생명의 속내가 꿈틀대기 때문이다. 붉은 생명의 기운이 생동하는 작약의 새순으로 내 봄을 맞이하는 근본으로 삼아도 좋으리라.


내 속이 붉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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