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가로지르는 길 위에 멈췄다. 가슴을 열고 산을 넘어온 해의 온기를 맞이한다. 볼에 닿는 봄 기운의 스멀거림이 생명의 힘으로 다가온다.


결코 닿지 못할 끝을 향한 마음일까. 한층 키를 키운 전봇대와 키재기를 하는 낯선 나를 발견하며 얼굴에 햇살의 온기가 번지듯 미소가 피어난다.


봄의 온기가 키워가는 마음밭의 틈이 열리는 때를 다독거리며 봄날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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