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좋은 시간이다. 겨울날 오후를 건너는 시간이 봄날 기운과도 닮아 있다. 바람도 잔잔하고 구름도 산을 넘어가 버렸으니 파아란 하늘의 볕이 온전히 내려 앉았다.


벗겨지는 소나무 껍질 사이에 겨울볕이 머문다. 붉은 빛으로 온기를 전하는 소나무의 겨울날의 오후가 따스하다. 눈맞춤의 순간은 지극히 짧지만 가슴에 들어온 온기는 춥고 긴 겨울을 건너는 힘이다.


온기는 어디에도 어느 순간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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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1-02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전원의 여유가 느껴지는 무진님의 글을 새해에도 기대해 봅니다^^

무진無盡 2018-01-03 18:1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행복한 일상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21세기컴맹 2018-01-03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 복 여기 전부 놓고 싶습니다 👍

무진無盡 2018-01-03 18:20   좋아요 0 | URL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나날이 복된 날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