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덩굴'
잘 익었다. 추억 속 그 열매다. 새 잎이 나는 늦은 봄부터 붉은 열매가 익은 늦가을까지 여러가지 놀잇감을 제공해주었다. 열매는 초록에서 붉게 익어가는 동안 쏠쏠한 간식거리였으며 잎은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뛰어 놀았던 아이들의 멋진 모자가 되기도 했다.


초여름 피는 황록색의 꽃보다 붉은 열매에 주목한다. 붉은 색의 동그란 열매가 다닥다닥 열렸다. 다 익으면 속이 헐렁해지며 별다른 맛도 없어 실속이 없지만 보기만으로 이쁘기만 하다.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떡을 싸서 찌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오랫동안 쉬지 않으며, 잎의 향기가 배어 독특한 맛이 난다고 한다.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싼 떡을 말한다.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 전라도에서는 맹감나무, 혹은 명감나무라 불리는 청미래덩굴은 어린시절 놀던 그 추억처럼 '장난'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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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맥(漂麥) 2017-12-19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사진을 보다가... 어? 이게 망개나문데? 하다가 글을 읽으니...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