夕佳軒


저녁이 아름다운 집


사람은 저녁이 아름다워야 한다.
젊은 날의 명성을 뒤로하고 늙어 추한 그 모습은 
보는 이를 민망하게 한다.


*명나라 때 사람 장호張灝의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의 내용을 담은 정민의 '돌 위에 새긴 생각'에 나오는 전각과 그에 관한 풀이다.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 그 저녁의 중심엔 온전한 내가 나로 만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안식도 저녁을 채워가는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다. 나 역시 어느덧 저녁을 향해 질주하는 어느 지점에 와 있음을 안다. 삶 또한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다.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가꾸고 누리는 그 중심에 스스로가 오롯이 설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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