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 논둑을 걷노라면 마주하는 꽃이다. 연분홍 미소는 중년의 여인의 자연스러움이 담겨 더 환한 미소를 연상케 한다. 오전 햇살이 고운빛을 발할때 볼 수 있다.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다.


연한 홍자색 꽃이 한마리 나비가 앉은듯 줄기 끝에 드문드문 피었다. 꽃술과 꽃잎에 꽃받침까지 서로가 서로를 빛나게하는 모양이 조화롭다. 길다란 녹색의 잎사귀에 잘 어울려 보기에도 좋다.


꽃모양과는 어울리지 않은 이름을 가졌다. 사마귀풀이라는 이름은 이 풀을 짓이겨 붙이면 피부에 난 사마귀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애기달개비·애기닭의밑씻개라고도 부르는 사마귀풀은 햇볕이 따갑기 전 시간에만 활짝핀 모습을 볼 수 있는 안타까움을 담은 것일까 '짧은 사랑'이라는 꽃말을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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