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가치'
모두가 꽃에 주목하여 꽃으로 피고자 한다. 꽃의 화려함이나 독특한 향기로 매개자를 불러들여 주목받아야 하기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꽃은 열매로 가는 과정의 일부임을 안다. 조그마한 식물에서는 꽃보다 열매가 그 식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멸가치도 그 중 하나다.


방사상으로 퍼지듯 보이는 열매가 특이하고 그 끝이 둥그런 털들이 달려 있어 더 독특한 모양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꽃이 가지끝에 모여핀다. 처음에는 흰색이다가 점점 엷은 붉은색으로 된다.


머위를 닮은 잎은 봄과 여름에 연한 잎을 삶아 말려두고 나물로 먹는다.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에 무쳐 먹기도 하며 국을 끓이거나 묵나물로 먹기도 한다.


홍취, 개머위라고도 하며 말발굽처럼 생겼다고 해서 발굽취라고도 한다. 나물로 다 내어준다는 의미일까.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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