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꽈리아재비'
가뭄으로 숲길조차 흙먼지 날리던 때 약수물도 말라버리고 비를 품은 안개가 반가운 산행에서 첫 눈맞춤 한다. 약수터 돌밑에서 순한 꽃을 피웠다.


긴 주머니 모양의 꽃자루 끝에 노란꽃을 피운다. 물가 또는 습기 많은 숲 속에 드물게 자란다는데 가뭄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꽃을 피웠다. 잎도 꽃도 그저 순한 색과 모양이어서 더 정겹게 다가선다.


물꽈리아재비라는 이름은 물을 좋아하면서 꽈리랑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꽃이 지고 나서 열매가 생길 때 외형이 꽈리를 닮았다는 것이다.


비록 화려하지 않아도 때가되면 순리에 따라 피고지는 들꽃들의 매력이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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