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가원'의 어느 봄날
몇 년 전 도시생활을 접고 인근에 농가주택을 마련하여 시골 생활을 시작했다. 꽃나무도 심고, 유실수도 심고, 텃밭도 가꾸면서 제2의 삶을 꾸려가고자 한 것이다. 빠꼼살이 만큼 아담한 주택에 마당 깊은 집이다. 한켠에 서재를 핑개로 큼직한 공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오더라도 넉넉하게 쉴 자리도 마련했다. 이제 제법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이 때를 맞아 꽃을 피웠다가 지기를 반복하며 열매까지 맺어간다.


'또가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만큼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떠올리면 정겨운 느낌을 주는 이름을 정하고 시골 생활의 정서를 여러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일을 벌렸다. 이른바 '농가찻집'이 그것이다. 핸드드립 커피에 홍차와 몇가지 전통차를 준비하고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고자 한다.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에 이제 사람들의 정다운 이야기가 쌓여간다. 여전히 서툰 주인네의 시골생활이지만 나름 삶의 멋과 맛을 찾았고 또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햇살 눈부시고 꽃이 피는 봄날, 담장 안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향기로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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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맥(漂麥) 2017-04-22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삶이 이래야 하는데... 도시의 일상은 건조하기만 하네요...^^

무진無盡 2017-04-23 22:57   좋아요 1 | URL
도시생활보다 일은 열배는 더 많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