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만담'
-박균호 저, 북바이북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특이한 인연이었다. 책읽기에 푹 빠져지내는 한사람으로 매번 이용하던 온라인 서점에서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접하고 구입후 언제나 처럼 후기를 올렸다. 얼마 후 낯선이로부터 메일이 왔고 그 책을 지은 저자였다. 자신의 첫번째 책을 읽고 처음으로 후기를 써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자신이 수집한 책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헌책, 절판본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오래된 새 책'의 저자 박균호 KyoonHo Park 다.


박균호의 '오래된 새 책'를 통해 헌책이나 절판본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내가 가진 책 중에서도 그런 수집의 대상이 되는 책이 있음을 알았다. 그중 하나가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라는 책이다. 마냥 책만 읽던 내게 책장의 책을 다시 살피게 한 사람이기도 하다.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독서만담'도 책에 관한 저자의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책 좋아하는 이에게 흥미로운 분야임에 틀림없다.


여전히 사물과 사건을 대하는 톡톡튀는 시각과 학교 선생님의 꼰대기질(?)이 다분하게 보이는 글 맛까지 잘 어우러져 굳이 책읽기와 책수집에 열을 올리지 않은 사람이 읽어도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모처럼 웃음 지으며 책장을 넘긴다. 책 제목처럼 저자의 책에 얽힌 만담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균호 2017-02-23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