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는 여전한데 이슬이 물러간 자리에 서리가 주인으로 앉았다. 힘의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쏠린 아침 기온이 이때쯤 부터 즐기는 특유의 코끝의 알싸함으로 다가온다.

서리 내렸으니 가을을 걷는 속내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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