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다'
밤사이 뜰에 돋아난 버섯이 아침 햇살에 빛난다. 이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에 있다. 햇살, 초록, 여유로움 등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그냥'이라는 말이 가진 힘은 이처럼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에 있다. 그렇게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그것이 '그냥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냥'이라는 이 느낌은 그냥 오지는 않는다. 관심, 애씀, 견딤, 기쁨, 성냄, 울음, 외로움, 고독 등ᆢ수없이 많은 감정의 파고를 건너고 나서야 얻어지는 마음 상태다. 기꺼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길을 가면서 얻어지는 뿌듯함과도 다르지 않다.


그냥 그렇게,
그대를 향하는 내 마음도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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