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대기'
-하창수, 북인


'달', 이것으로 선택한다. 선택은 했지만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다. 무작정 달을 소재로 이야기를 엮었다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손에 들게 했다.


"달의 거리, 달 클럽, 나는 달, 발 아래 달, 수도원의 달, 월면보행, 달, 표현할 길 없는..., 달의 귀한, 무서운 독서가의 달, 탈출마술사 코니 킴의 달, 달의 사랑"


모두 열한 편의 소설이 담겼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하창수 소설을 대하는 태도가 이 소설집을 전후로 분명하게 달라질 것이다.


이 소설집에 대한 기대를 작가의 말 첫단락으로 대신한다.


"언제부턴가, 나는 달에 가 살다오곤 했다. 소풍 가듯 딱 하루만 있다 올 때도 있었고, 수학여행 가듯 꽤 여러날을 가 있기도 했고, 기분이 내키면 한해를 온통 달에서만 지내다 오기도 했다. 내게 그건 그다지 신기한 일이 아니었다. 가령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5월의 첫날' 속 코모도어 호텔이 있는 뉴욕 44번가보다 신기할 게 없다는 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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