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붓꽃'
유독 강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꽃이 있다. 현실의 모습과 사진이 주는 간격에 차이가 있다지만 그것을 단숨에 뛰어넘는다. 먼 곳에서만 들리던 꽃소식이 눈앞에 펼쳐지지 그야말로 황홀한 세상이다.


작디작은 것이 많은 것을 담았다. 가냘픈 모양도 온기 가득한 색깔도 색감의 차이가 주는 깊이도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다. 여리여리함이 주는 유혹이 강하여 손에 쥐어야할 욕망을 불러온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와 정착한 귀화식물로 관상용으로 들어온 것이 제주도를 중심으로 따뜻한 남쪽에 야생으로 퍼져 정착한 꽃이다. 한여름 결실을 맺으면 씨앗을 받아와 뜰에 들여야겠다.


자명등自明燈일까. 마음자리의 본 바탕이 이와같다는 듯 스스로 밝다. 하룻만에 피고 지는 꽃의 절정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어 더 주목받는다. '기쁜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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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8-05-1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등살이 많은 것을 지녔다,는데 동감합니다. 게다가 청초하고 야하고 그런 이지적 자태 꼭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