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간선언 - 증오하는 인간, 개정판
주원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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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간 선언

 

칸트가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고 한 이유는 유일하게 인간만이 자연계에 살면서도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 때문입니다. 자연의 법칙이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가진 본능을 의미하는데 인간은 이성을 이용해서 본능과 반대 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인간은 배가고파도 밥을 먹지 않을 수 있고, 편함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에 따라 자신이 정한 규칙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존엄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본능과 이성중 본능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매순간 자신에게 명령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능 쪽으로 미끄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칸트는 인간이 스스로 지켜야할 규칙을 정언명령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정언이란 자연법칙과 같이 어떠한 예외도 없는 보편적 법칙임을 의미합니다. 이와 반대개념인 가언명령을 보면 그 의미가 명확해 지는데, 가언이란 조건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 반대인 정언이란 조건이 없음. 즉 예외가 없음을 의미 한다 하겠습니다.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의 원칙은 사안마다 다르지만, 정언명령이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다음 두가지 요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첫째 당신의 준칙을 보편화 하라.

이는 내가 정한 준칙이 보편적 법칙이 되어야 한다고 바랄 수 있는 준칙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

이는 인간을 수단으로 대우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칸트는 인간의 존엄성을 얘기하면서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고 수단으로 대하지 말하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살펴보면 우리는 인간위에 물질이 있다는 것 같은 착각이 일기도 합니다. 뉴스등을 보면 인간을 수단으로 대우하는 사례를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기위해 인간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 인간을 이용하고, 자신이 승진하기 위해 동료를 짓밟는 경우, 돈 때문에 인간에 대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등 인간이 목적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단이었던 것처럼 생각들 정도입니다.

 

이책 반인간 선언은, 주인공이 남편의 살해소식을 듣고, 남편의 신체의 일부분인 손에 끼인 회사반지에서부터 시작하여 남편의 사망과정을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이를 추적하면서 거대 기업과 정치권력의 비리, 거기에 종교역시 하나의 권력으로 이들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소설은 인간이 존엄한 존재로서, 목적이 아닌 하나의 수단으로 격하된 사회 현실을 고발합니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 반인간 선언이란 반어적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을 수단으로 인식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들과 달라야만 인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간이 되기 위해 반인간선언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가 반인간적인 사회라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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