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장보고 우리 반 시리즈 8
박남희 지음, 이영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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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인나 인물책을 유독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엘라는 그닥ㅎㅎㅎ 좋아하는 위인 몇몇만 반복해 볼 뿐 더 알아보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리틀씨앤톡의 '우리 반 시리즈'. 처음엔 책이 조금 두껍고 글밥이 제법 되는지라 직접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평소 관심없던 분야의 위인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스토리를 즐기고 나니 관련 책도 찾아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반 시리즈는 출간되는 대로 계속 접하게 했던거 같다. 

이번에 만난 '우리 반 시리즈' 는 8번째 책으로 [우리 반 장보고]다. 1권 다빈치를 시작으로 마리 퀴리, 퓰리처, 베토벤, 윤동주, 코코 샤넬까지 모두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장보고 이야기에선 또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된다.  


한국사 책을 접하며 알게된 장보고 장군! 엘라는 유독 장군들한테 매력을 느낀다ㅎㅎㅎ 이순신 장군에 빠져서는 위인 읽고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현충사까지 갔다 오더니 이번엔 장보고라니 또 당장 가야겠단다....^^; 이런 반응이 재밌어 책 보여주는 거지만 너무 행동파라 엄마가 다소 힘들긴 하다. 위인전에서 보던 장보고 장군이 초등학생이 되어 나타난다면? 아이가 학교를 다니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장보고는 신라의 평민 출신으로 가난과 차별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용감하게 당나라로 건너간 인물이다. 당시 신분 차별히 덜했던 당나라 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분을 초월한 능력을 신라에 돌아와서도 발취하게 된다. 즉, 청해진에서 해적을 물리치며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게 된다. 하지만 어느 곳에나 기득권의 시기와 질투가 있기 마련. 자신의 부하 염장 손에 죽음을 당하면서도 분노하기 보단 자신이 권력에 욕심을 부림으로서 이런 사단이 발생했음에 의연했고,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했음에 반성하고 후회하는 인물이었다. 어찌 복수하겠단 생각도 없는지... 그래서 애초부터 그릇이 다른 위인인건가?!



앞전의 책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승길잡이 카론을 만나 3개월의 시간을 얻게 되며 열두 살 강복오가 되어 대한민국 완도에 오게 된다. 과거 청해진이 있던 곳 말이다. 장보고는 신분제가 없는 세상과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완도가 신기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당제를 지내며 장보고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에 크게 감동받는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깨닫게 되는 서열과 차별 등 현시대에서도 존재하는 신분제에 놀라며 최소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평등하고자 스스로 변화를 택하게 된다. 자신에게 아첨하며 곁에 있는 차오와 언제나 똑부러진 말투의 하루는 달라진 모습의 복오와 진짜 우정을 쌓아가며 친구가 되고, 무엇보다 복오가 외톨이가 되게 했던 순영이와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해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편견과 차별이 사라져가는 모습에 내심 흐믓하기도 했다.



 


특히 해상왕반 아이들이 방학 동안 자발적으로 바다 소년단을 결성해 외국인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을 열고, 완도의 특산물을 판매해 네팔 근로자 우디트 아저씨를 도와주거나,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아이들의 생각인지라 현실과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의견을 조율하며 힘을 모아 생긴 변화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서로에게 가졌던 편견과 오해를 풀기도 한다. 복오는 자신이 과거 장보고로 살며 꿈꿨던 편견과 차별이 없이 모두가 친구가 되는 세상을 완도에서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우리 반 장보고]는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이 갖게 된 무의식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판 신분제도에 대해 비판하며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 타파하고자 한다.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는 현시대에 한부모가 외국인이라고 차별당하고, 돈이 사람을 상하관계로 만들어 차별이 존재하는 21세기 현실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에 있어 아이들이 큰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싶다. 사실 어른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말만 평등해야 한다,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말만하고 아직까지도 마음속에는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에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 평등한 세상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개인적인 이기심에 취해 타인을 배제하는 삶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것임을 아는 아이로 자랐음 싶다. 묵직한 메시지를 툭 던지는 [우리 반 장보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리틀씨앤톡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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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사이트 워드 2 - 실생활 회화 문장으로 익히는 사이트 워드 학습법 바빠 사이트 워드
박은정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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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가 요즘 영어 공부에 있어 가장 재밌어 하는 것이 파닉스다. 도치맘카페를 통해 박은정 선생님을 알게 되고 선생님의 인스타 라방을 들으며 아이 스스로 파닉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직접 교재도 선택해 공부란 걸 처음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건 이미 카드로 한번 익혔던 사이트 워드를 다시 한번 했음 싶은데, 아이가 영~ 반응이.... . 재밌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은정쌤의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사이트 워드]를 알게 되었다. 다소 늦은감이 있어 이번 출간된 책이 벌써 2권이란다. 진즉에 알았다면 파닉스와 함께 사이트워드도 진행하는 거였는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엘라에게 은정쌤이 쓰신 책이라며 보여주니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취향 확고한 따님!!!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실 난 '바쁜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한권에 집약적으로 중요 내용을 모아 둔 책이라 많이들 사랑하지만 웬지 나는 아직은 엘라에게 접해주고 싶지는 않았다. 저학년이기도 하고 차근히 개념부터 원리부터 보여주고 싶었다. 바빠 시리즈는 중고학년이 되면 한자부터 보여줘야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사이트 워드를 만나게 될 줄이야. 역시 우리 모녀는 책 운이 참 좋은듯... 필요할 때 짜~잔 하고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사실.



 


[바빠 사이트 워드]는 선생님의 유튜브 강의를 보며 공부하는 사이트 워드 책이다. 책만 보면 너무 학습적이라 지루할 수 있는데, 강의를 들으며 익힐 수 있어 아이들 흥미 유지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알려진 Dolch, Fly 사이트 워드 목록에 미국 교과서 K1, G1단계의 사이트 워드, 영어 동화, 생활 회화, 교실에서 쓰는 문장을 고려하여 최신 사이트 워드 160개를 선정했으며, 훈련 문장은 교실에서 선생님과 자주 쓰는 표현, 또 집에서 쓸 수 있는 표현들로 설계했다 한다.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도 접하며 일상 회화까지 가능하게 하는 사이트 워드라니 구성 자체가 이미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엘라는 사이트 워드만 익히는 반복된 구성이나 쓰기만 반복된다거나 또는 사이트 워드를 토대로 지나치게 문장 활용을 강조한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이 모든 것이 적절히 아이가 딱 더 하고 싶을 때 '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내일 또 하자~' 라는 것처럼 아쉽게 하루 공부를 마치게 구성되어 있다. 





[바빠 사이트 워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모아서 연습하기' 인데, 제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아이들이라 해도 잊어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외국어다. 그렇기에 단어의 기억이 휘미해지기 전에 반복하게 하는 '모아서 연습하기'는 너무 유익한 파트가 아닐까 싶다. 바로 앞에서 배운 네개의 사이트 워드에 6개 유닛 속 단어까지 포함 된 문장을 복습하게 하다니 굉장히 치밀하고 과학적 접근이 아닐 수 없다. 엘라는 이미 사이트 워드를 접해보았던지라 책장을 넘기다 '모아서 연습하기' 코너에서는 바로 눈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재 말미에 특별 부록으로 사이트 워드 플래시 카드가 들어있는데 이 부분도 참 신경 많이 쓰셨음을 알 수 있는게 종이도 두꺼워 여러 번 반복 학습 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 있으며, 한면은 영어로 반대면은 의미와 문장까지 익히도록 되어 있다. 




한창 읽기에 탄력이 붙어 혼자 읽고 싶어하는 엘라에게 사이트 워드를 접한 건 너무나 적기가 아닌가 싶다. 고빈도 어휘 160개를 쉽고 재밌게 익히고 나면 더욱 책읽기에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보면 한동안 얼리챕터북 수준에 머물러 있던 읽기 수준도 향상되며 읽기 독립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영어는 언어로서 항상 아이 곁에 있을텐데, 첫째도 둘째도 재밌게 시작해야 흥미를 유지하며 영어가 공부가 아닌 재밌는 놀이로 인식되어 한글책 보듯 읽고, 한글을 말하듯 영어를 구사하지 않겠나 싶다. 감사하게도 필요한 시점에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 1권도 어서 구해 한 번 꾸준히 익혀야겠다. 



<이지스에듀로부터 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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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생명 과학 사이언스 틴스 7
윤상석 지음, 김민정 그림 / 나무생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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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가 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교하면 뭐가 제일 재밌는지 항상 생각해보게 하고 대화나누려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담임선생님께서 엘라처럼 과학을 좋아하신다는 말씀에 엘라가 선생님 많이 좋아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매일 선생님이랑 노는게 제일 재밌다는 딸!!! 최근 선생님께 진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와서는 침팬지 삼매경에 빠졌다. 그간 우주나 첨단과학, 로봇공학, 미래산업 등에 관심을 가지던 아이였는데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가 학창시절 제일 좋아했던 분야지만 막상 아이에게 가르치려니 너무 이론적이고 마치 외워야만 할 것 같아 접근이 쉽지 않았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관심사가 확장되니 너무 기뻤다. 

책만 봐서는 부족했던지 엘라가 직접 동물 보고 싶다해 지난주 선거일에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 집앞에도 동물들 많이 구경할 수 있는 공원이 있어 굳이 멀리까지 잘 안가는 엘라인데 이 날은 반드시 침팬지를 보아야만 한단다. 여기서도 볼 수 있는데 과천 너무 멀다고~ 했더니 하는말이 서울대공원에 가야 더 많이 자세히 볼 수 있단다. 입장이 자유로웠다면 과학관에 가자 했을 아이인데 차선책으로 동물원이었던 거다. 가기전에 열심히 책도 읽고 동물원에서는 원숭이과 친구들을 자세히 비교관찰하고 다녀와선 또 진화관련해 책 보고~ 아주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이미 다수의 과학책을 보아온 아이라 조금은 더 깊이있는 책이 필요했는데 이때 딱 안성맞춤인 책이 바로 '궁금했어,~' 시리즈다. 엘라가 7세에 처음 궁금했어 시리즈를 접했는데,  엄마가 먼저 책이 마음에 들어 신간 나올 때마다 한권씩 소장하던 것이 이젠 아이에게 관심이 이어져 때마침 생명과학에 이르른 것이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는 엘라~ 4장 진화란 무엇인지? 부터 읽기 시작. 





차례만 봐도 생명과학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명이 무엇인지 우리가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생물의 분류체계, 아이들에겐 언제나 호심심을 자극하는 화석이야기, 그리고 엘라가 관심을 두고 있는 진화론, 신기하기만 한 유전까지 마지막으로 미래에 만나게 될 새로운 생명의 이야기까지~ 책 한권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교과 과정을 생각했을 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겠다 싶었다. 






다소 어려운 부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그림체로 이해되도록 하고,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도표를 첨부하기도 한다. 





게다 좀더 심도 있는 내용은 '궁금pick' 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엄마가 학창시절 유독 좋아햇던 멘델의 유전법칙! 연구 결과 발표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론인데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이론~ 

문체 자체도 딱딱하게 '~다.'로 마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해, ~거든' 등으로 쓰여져 아이가 더 몰입해 읽는 것은 아닌가 싶다. 





초등 고학년이 되어 아이들이 가장 어렵다 느끼는 과목이 바로 과학이라는데, 너무 이론만 강조한 책을 들이밀어 아이에게 부담감을 줄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이렇게 재밌게 쓰여진 책을 접해 나아간다면 좀더 과학과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 특히 요즘 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계속 시끄러운데 이런 현상에 대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호기심을 갖고 관련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면 과학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특히 생명 과학은 건강. 환경. 식량 문제 등과도 많은 관련이 있어 미래가 더 기대되는 과학 분야라 생각된다.

[궁금했어, 생명과학] 덕분에 그간 책장에서 쉬고 있던 인공지능과 과학사, 뇌과학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 바로바로 해당 책을 제공해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이렇게 시기적절하게 [궁금했어, 생명과학]을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관심이 있어도 사용하는 용어가 쉽지 않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양 도서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생명과학! 다행히 궁금했어 시리즈에서 다뤄주어 엘라에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떤 내용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나무생각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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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공룡친구들 1집 20종 세트 (20disc: 10DVD+10CD)
엠앤브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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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싫어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엘라는 아이때부터 그리도 좋아하더니 9살인 지금까지도 공룡사랑이 어휴~^^  공룡 박사님 되겠어요ㅎㅎㅎ 한가지를 좋아하면 참 오랜시간 그 마음이 변치않는 아이인지라 국내외 공룡 관련 도서는 정말 다 찾아보고 사주고 빌려보고 했던거 같아요. 집에 공룡 피큐어가 넘쳐나는건 당연하고요. 원서로 [해리와 공룡친구들]을 접하고는 정말 여러번 읽었는데 왜 영상이 있는 줄은 몰랐는지 엄마의 무지함에 또한번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항상 책이 먼저이기에 영상에 대해 덜 집중했더니 이런 결과가..... 엘라에게 혼났어요ㅎㅎㅎ 왜 아직 안보여줬냐며^^ 





이번에 엘라가 만난 [해리와 공룡친구들]dvd는 영국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에요. 원서에서 만난 해리도 무척 귀여웠는데 영상으로 접하니 그 귀여움이 배가 되는거 같았어요. 엘라는 이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용의 잔잔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dvd들이 다 자극적인 영상이 없네요. 덕분에 한글만화를 보더라도 잔잔한 이야기를 더 좋아하고 있어요. 뒤에서 구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이번에 엘라가 만난 [해리와 공룡친구들] dvd는 1집의 9. 10번 이야기였어요. 공룡매니아에 이미 원서로 읽어 아는 이야기이니 엘라의 반응이 어땠을지 너무 쉽게 짐작이 되지요?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 긴 50분을 한번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미소 유지중였어요^^





[해리와 공룡친구들]은 1, 2집으로 각 10set 구성에 각 번별로 cd와 dvd가 들어있어 영상보고 흘려듣기로 cd 틀어 놓으면 아이가 이야기를 상상하며 들을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엘라의 경우에도 cd가 없더라도 dvd를 영상없이 듣고는 하는데 이렇게 cd가 있으면 잠자리에서 틀어주기에도 좋은거 같아요. 





각 dvd에는 5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데 상영시간이 50분이나 되요. 비교적 긴 시간인데 엘라는 10분 본 아이처럼 또 보고 싶다네요^^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부드럽고 귀여운 스타일의 그림들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거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해요. 엘라도 해리처럼 본인의 공룡피큐어를 바스켓에 담아 놓고 영상 보고는 역할 놀이를 하는데 동화나라에서 꿈꾸는 듯한 모습을 보여 무척 흐믓했었네요. 

창작 생활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애미메이션이라 그런지 실생활과 연관 된 이야기들여서 쉽게 이해되고 구사되는 구문도 쉽게 익힐 수 있었어요. 특히 DVD 9 43. What Happens Next? 은 엘라가 너무 좋아했는데, 아마도 할머니가 이야기를 끝까지 들려주지 않아 해리가 잠을 못 이루고 결국엔 공룡 세계로 가서 이야기의 결말을 알아내려 하는 부분에서 감정이입이 많이 된거 같았어요. 엘라도 해리와 똑같거든요. 궁금해서 졸려도 꾹 참고 이야기 결말을 다 들어야 잠든다는^^





공룡친구들 한바구니 들고 자꾸만 점프하는 엘라 때문에 층간소음 발생할까 다소 우려스럽긴 하지만 전 아이가 이렇게 영상보고 즐겁게 노는게 너무 좋네요.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처음 영어dvd로 접해주기에 전혀 손색없는 아주 따스한 이야기였어요. 아이가 원하면 영어, 한글, 무자막 선택할 수 있으니 충분히 즐겁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영어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중얼중얼 대사를 듣고 흉내내는 엘라를 보니 엄마가 영상 찾아 보여줄 생각을 못한게 또한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조금은 늦게 보여준게 더 효과적인었던 거 같기도 해요. 이리 집중해 보다니 [해리와 공룡친구들] 대성공이네요^^ 다른 이야기들 궁금해 어서 전체 다 들여야겠어요~ 




<본 포스팅은 도치맘카페로부터 dvd를 제공받아 시청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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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아이들을 바꿔 드립니다! 꿈터 어린이 31
스티브 콜 지음, 팀 아치볼드 그림, 김선희 옮김 / 꿈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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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공부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게 바로 바른 인성과 규칙적인 습관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엘라는 지금 자아가 점점 생겨 커지는 시기라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부딪히고 고집부리고 말썽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말썽쟁이들 커가는 과정이라지만 종종 화가 머리끝까지 나기도 하고 이걸 정말 어찌 잡아줘야하나 고민도 되는데 [고약한 아이들을 바꿔 드립니다!]를 읽고나면 웬지 싹~고쳐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바로 pick!!!!. 

우와~~~ 세상에 저리도 고약한 말썽쟁이들이 있다고? 엘라야 고맙구나^^  정말이지 넌 아무것도 아니구나!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버릇을 가진 10명(쌍둥이 포함 12명)의 말썽쟁이들이 등장하는데, 반은 소녀 반은 흙더미인 체리. 3년 2달 27일 동안 씻지 않았다니... 상상도 못할 정도로 악취가 날텐데 이 얼마나 주변에 민폐인가? 방독면을 쓰고 수업을 듣는 반 친구들~ . 코딱지를 파서 모아 놓은 쟈크, 목소리가 크고 누구에게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쌍둥이 남매, 그 누구와도 물건을 나눠 갖지 않는 욕심쟁이 예레미아, 채소와 과일을 싫어하고 과자만 먹어대는 마르코와 로사, 학교를 끔찍이 싫어하는 헤르미온, 요즘 가장 말썽꾸리 꼽히는 게임에 푹 빠져있는 진우 등 여러 말썽쟁이들이 등장한다. 고약한 10명의 말썽쟁이들은 고약한 두꺼비로 표현되는데, 이 아이들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아주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되고 다소 엽기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고약한 말썽쟁이였던 것은 아니다. 이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것은 책을 읽으며 충분히 공감될 만한 부분이었다. 어찌보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아이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었다. 





엘라의 경우 일하는 엄마때문에 너무 일찍부터 기관생활을 해서인지 유난히 학교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유치원때도 그냥 엄마가 일하러가니 당연히 가야만 하는 곳이었지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다. 그나마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 참여하곤 했지만 지루하고 시시한 곳이란 생각이 많았었다. 그래서 학교 입학해서도 그런 우울감과 외로움이 가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와의 시간을 선택한 후 학교 적응에 신경쓰려 했는데, 코로나로 학교를 가다말다 했더니 여전히 재미없고 수업도 재미없는 것으로 머리속에 콕 박혀버렸다. 그래서일까? 헤르미온을 보며 어찌나 감정이입이 되던지.... 그런 헤르미온 앞에 마녀 라나의 동료 완다가 나타난다. 완다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가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며 자신이 속해있는 곳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되는데... 2학년이 되며 매일 등교가 익숙해져 그나마 재미를 점점 찾아가는 엘라도 부디 헤르미온처럼 학교 생활이 다시 즐거웠으면 좋겠다. 






모든 고약한 말썽쟁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잘못된 습관을 고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매우 유쾌하고도 으스스하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원하는 경험을 마음껏 누리게 하며 거기에서 <변화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는 교훈도 배우게 한다. 그리고 책 말미엔 '나도 고약한 말썽쟁인인지?' 알아보는 코너가 있는데 그 정답 해설도 너무 재밌다. 



아마 책을 읽으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떠오를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공동체 생활에 있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예의 바른 인성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라면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음 좋겠다. 어찌보면 우린 코로나로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내 아이를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속에 아이를 학교나 학원 등에 맡겨두고 아무일 없을 거야라며 관심을 덜 주고는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또는 이런 부모도 있지 싶다. 공부를 우선순위에 두어 아이의 기본 인성을 덜 중시하는 부모라면 앞으로의 세상에선 더 중요한 부분이 될터이니 반드시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인성 교육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아이의 의견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공동체로 살아가야 하니 말이다. 예의바르고 남을 배려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도 낼 수 있는 현명한 아이로 자랐으면 싶어 선택했던 [고약한 아이들을 바꿔 드립니다!] 내가 먼저 반성하고 아이를 더 깊이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아 매우 감사하다. 





<꿈터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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