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과학자의 움직이는 집
요아힘 헥커 지음, 시빌레 하인 그림, 송소민 옮김,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움직이는 집이라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잔뜩 불러 일으키는데
무언가를 직접 해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에게 직접 해 볼 수 있는 실험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와 함께~
발 달린 집은 꼬마과학자들을 세계 곳곳에 데려다 주며 아프리카의 코끼리부터 네스호의 괴물,
전설의 동물 용까지 두루두루 만나게 해준다.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마술 속에도,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도 과학이 숨어있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과학을 꼬마과학자들의 기발한 발상과 친숙한 소재로
실험해 보라고 부추긴다.
백문이 불여일견
역시 과학에서 실험이야말로 직접 해보는 생생한 체험인 것이다.
제목에서 꼬마 과학자라고 만만하게 보지 말자~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원리가 머리에 쏙쏙
간간이 등장하는 '유체역학모순' 흥미진진한 수사용어 '증거보존방법 ESDA' ‘사이펀 효과’ 등의
어려운 용어까지도 부담 없이 읽혀진다.
우리가 늘상 먹는 설탕의 용해를 보여주면서 분자의 브라운 운동이라는 다소 딱딱한
화학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같은 원리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해보게 하는 [재미있는 힌트 알려줄게]
절대 답을 가르쳐 주지 않고 직접 해보게 한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실험들이 또한 학교 교과 과정과 연결되니 일석이조
하지만 단순하게 교과 실험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공기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있다는 실험을 보여줄 때는
꼬마곰이 호수 속의 보물을 찾는다는 모험의 이야기를 곁들여
더욱 재미있는 실험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끈다.
한번도 새들의 알이 타원형이라는 사실에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던져 본 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일어나는 너무도 당연해서 ‘왜’ 라는 질문조차도 던져보지 못했던 어른들에게도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게 한다.
그러니 “왜?” 라는 물음을 항상 달고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책이다.
책을 다 읽은 후 꼬마과학자 졸업장까지 귀여운 보너스가 있다.

책을 읽은 후 동생을 실험조교로 제멋대로 임명한 큰 아이는 요것조것 시켜가며
집을 말 그대로 엉망진창으로 만든 채 실험하느라 정신 없다.
위험에 처했을 때 주변의 물건들을 적극 이용하여 위기를 멋지게 극복했던 [맥가이버]처럼
가까운 곳에서 실생활 과학박사님이 많이 탄생할 듯하다.^^
동글동글 공이나 집에서 굴러다니는 색연필로 무거운 장롱을 옮기는 걸 보니
과학을 알면 이런 생활의 지혜를 얻는 건 식은 죽 먹기 같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우스개 말처럼
과학을 모르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 역시 지당한 말씀이다.
재미는 물론 실험을 통해 과학을 발견하게 되는
발이 달린 신기한 꼬마과학자의 집으로 놀러 와~

 

[우유로 노을빛 실험을~]

  

[사이펀 효과를 눈으로 만나자]

 

[양초로 비밀 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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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 2008-12-2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여자가 하는 양초로 비밀 일기 쓰기가 멋지고 너무 신기하다.

노란 양동이 2008-12-2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빛 노을빛 실험을 하는 것도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