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2
도리스 레싱 지음, 나영균 옮김 / 민음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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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에도 경도되기 싫은 질풍노도의 한 소녀의 성장기. 도리스 레싱의 자전 소설이란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사를 지배하는 감정 에너지는 환멸이다. 지긋지긋한 부모는 물론 이름불릴 가치도 없는 스포츠 클럽의 늑대들, 매력은 잠깐 여지없이 실망을 안겨주는 남자들 까지. 사실적이라는 강점이 무색하게 감정의 기복을 따라가기 쉽지 않고 지루하다. 다섯번째 아이를 읽고 가졌던 기대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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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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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면서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요즘 젊은이와 다르게 유니크한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파티에서 서로를 보자마자 천생연분임을 안다. 런던 교외 대저택을 구입하여 대가족을 꿈꾸는 그들.
힘겨운 산고 끝에 출생한 다섯번째 아이 벤, 벤은 수천만 년 전 원시 유전자가 로또처럼 찾아온 불행하고 이해불가한 아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요양원에 보낸 벤을 해리엇이 다시 데려오지만 한번 무너진 가족 관계는 회복되지 않는다. 해리엇의 말이 인상적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나와 벤을 격리시킨다 생각하지만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가족들로부터 벤을 지킨다고만 생각해"
자꾸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대입시키게 된다. 벤은 점점 거대악으로 자라는 느낌. 특정한 주제의식을 담지 않은 채 마무리짓는 점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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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으로 향하다 - 리암 니슨 주연 영화 [툼스톤]의 원작 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97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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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지 않고 선악 구도가 분명하다.
흉악범들의 한 짓이 끔찍하긴 하지만 그 복수도 끔찍하다.
양념처럼 곁들인 사랑 얘기가 이상하게 공감이 간다.
로렌스블록 소설 이제 더 읽지는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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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일격 밀리언셀러 클럽 136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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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걸 싶다 그만 둔 느낌.
버번 위스키만 줄창 마셔대고 하나 하나 몸으로 부딪쳐 찾아가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탐정.
9년간의 공백이 있는 관심 밖 미제 사건이라. 의뢰인이나 피해자 주변 인물 모두 안좋은 냄새가 나지만 범인은 의외다.
그런데 동기가 좀 궁색하다. 아내(장님) 살해 예행 연습으로 다른 여자를 택하다니. 아무리 그 여자가 부도덕하고 또 자신의 범행을 연쇄살인범(얼음 송곳 살인범)에 묻어갈 수 있다하더라도.
매력적이기 한 데 한 편 더 읽어봐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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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짐 자무시 감독, 리처드 에드슨 외 출연 / 영화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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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짐 자무시. 존 루리, 에스터 벌린트, 리차드 에디슨

'천국'을 꿈꾸며 미국을 건너오지만, 그들에겐 반기는 곳 하나 없는 '낯선' 풍경일 뿐이다.
흑백 화면, 정해진 프레임 속 인물들 지켜보기, 삼 사 초간의 페이드 아웃. 천재 감독의 독특한 구성이다.
헝가리 출신임을 숨기며 영어만 구사하는 윌리. 그는 인스턴트와 맥주, TV로 풋볼을 즐기며 미국인 흉내를 내지만 얼치기 하층민일 뿐이다.
자의식이 강한 인상의 에바. 그녀는 윌리의 사촌 동생이다. 그녀는 꿈과 기대를 안고 클리블랜드로 향하지만 고달픈 핫도그 종업원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안네에게 호감을 품은 듯 보이는 윌리의 친구, 낙천주의자 에디. 그의 명대사. "클리블랜드 오면 뭔가 새로울 줄 알았는데. 금새 지겨워. 어디든 다 똑같아"
재밌는 사실 하나. 윌리 역의 존 루리, 그는 음악 감독을 -끝장면이 당황스러워 우연히 엔딩 크레딧을 보고 알았다- 맡았다. 영화 속 윌리는 주제곡이 나올 때마다 끔찍하게 싫어하는 장면이 몇차례 등장한다. 감독이 숨겨놓은 깨알같은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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