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1 - 어둠 속의 부름
정유정 지음, 개미(장혜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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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이코패스의 유전자엔 정말 살인이 운명처럼 기획되어 있는 걸까? 아니면 작가의 말처럼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폭력, 나아가 살인을 통해 진화되는 존재일까? 결국 특정 계기에 의해 순식간에 점화되는 가스불처럼 어떻게 촉발되느냐가 문제일 거다.
「종의 기원」이라는 책 제목대로라면 범인이, 사이코패스 최상위 포식자,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어야 옳았다.
여타의 범죄스릴러와 다르게 살인범의 1인칭 시점이 흥미롭다. 덕분에 3일간의 행적이 초저속 카메라로 돌아가는 필름처럼 손에 잡힐듯 다가왔다. 오감이 저릿해지는 흡입력있는 문장, 끝장승부를 즐기는 정유정 특유의 치열한 긴장감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간질 증세까지 보이는 소시오패스라는 설정, 그리고 10살 짜리 꼬마아이 둘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부분은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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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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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어린시절 이야기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니.
사실 작품에 대한 엄청난 헌사가 아니었다면 중간에 덮었을 지도 모르겠다.
다른 성장기 소설과 다르게 어린시절의 모습을 어른의 눈으로 쓴 것이 색다르다. 나는 어제 일도 잘 기억 못하는데 세세한 작가의 기억이 부럽다. 은빛 비늘을 파닥이며 아름답고 투명하게 빛나는 작가의 시어(詩語)는 더 부럽다. 순우리말로 옮겨놓은 번역자의 노고가 상당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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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print : The Evolutionary Origins of a Good Society (Paperback) - 『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원서
Nicholas A. Christakis / Little, Brown and Company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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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글을 쓸 만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초반부터 비장함이 목까지 꺽꺽 찬 느낌이다. 부담스럽고 장인의 솜씨와 거리가 멀다.
복제인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1인칭 시점의 일기 형식과 전지적 시점이 명확하지 못해 중언부언하고 말았다. 복제 인간의 생성 성장 대결 소멸 과정을 끝간데 까지 밀어부쳤어야 했다. 복제에 대한 보고서로 마무리지은 결말 역시 부족한 고민에 대한 회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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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hchoi 2021-08-19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다른책으로 착각하고 올리신듯. 책 내용이랑 전혀 관련없는 리뷰네요.
 
베아트리스와 버질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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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이끌어 갈려는 거지? 오리무중 점입가경. 내가 소설 중반까지 든 생각이다.
박제사의 희곡 <20세기 셔츠>가 홀로코스트의 알레고리라는 사실은 짐작대로였지만 헨리의 눈에 박제사가 나치스 부역자로 보이는 장면은 소름이 돋았다. 플로베르의 단편소설 속 쥘리앵의 동물 학살 이야기와 베아트리스를 고문하는 젊은이, 그리고 박제사라는 직업이 맞아 떨어진다.
홀로코스트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사실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다루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가 성공한 듯 보인다. 유대인과 하등 상관 없는 사람이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다.
파이이야기 만큼 압도적인 흡인력은 없다. 소설의 반은 독자의 몫이라 말하는 얀 마텔, 이번에도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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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암살 : 스틸북 한정판 풀슬립 B - 부클릿(36p)+명대사 엽서(5종)
최동훈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SM LDG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광복절 기념 TV에서 시청.
흥행 감독에 호화 캐스트, 영화 밀정을 재밌게 봐서 기대하고 봤다.
김구, 김원봉 등의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항일 독립 투쟁을 다룬 영화에서 하와이안 피스톨(하정우) 같은 만화 캐릭터가 필요했을까? 염석진(이정재)의 배신이라든가 쌍둥이 (전지현)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하와이안 피스톨은 과한 설정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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