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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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정할 수 없고 석연치 않게 단지 어떤 이유만으로 억압된 삶을 살아야 한다면......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 데 그저 위 즉, 국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선택하여 행한 결과가 이렇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그 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기가 쉽지도 않고 같은 일은 겪었던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면 상상만 해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읽은 안재성작가님의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가 더 실감났었던 것 같아요.
50년이라는 시간 속에 봉인되었던 수기가 작가님의 글을 통해 이렇게 빛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로 의미가 있지가 않을 까합니다.
분명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행동임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시대가 수상하였고 거부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목숨이 날아가는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의를 보고도 묵인하거나 불법들을 저지르는 어쩔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던 정찬우님...... 만약 수기를 쓰시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아무도 그 시련을 기억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며 결국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셨지만서도 억압된 몸과 마음의 고통이 커서 그 후 얼마 사시지 않고 원인 모를 병으로 돌아가신 정찬우님을 입에 발린 소리지만 이제서라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뻔했던 글을 세상에 널리 퍼질 수 있게 해주신 안재성작가님과 그의 지인분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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