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 보이즈
다케요시 유스케 지음, 최윤영 옮김 / 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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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겸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는 것 같음. 앞서 읽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의 나쓰카와 소스케는 의사이면서 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데 이번에 읽은 「펫숍 보이즈」의 다케요시 유스케작가 또한 이바라키 도서관 사서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실 본의아니게 프리터(직장없이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들을 일컫는 용어)로 편의점에서 일하는 나와 비슷한 연배의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미나미 가쿠토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노란머리의 구리스 고타가 펫숍인 `유어 셀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인상깊었고 나도 펫숍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음.
낯을 가리는 앵무새를 좋아하는 이름도 같은 유리와 험악한 인상과 달리 새를 무서워하는 가시와기 료야 점장(원래는 점장이 아니었으나 유리의 엄마를 스토킹하던 원래의 점장의 비밀을 밝혀내 점장을 내쫓고 새로이 점장으로 승진함.), 이따금 동물들의 건강을 체크하러 오시는 수의사 세가와 아야메, 늘 ‘유어 셀프‘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직원들에게 불통을 내시는 의문의 호프만씨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저는 들어보지도 못한 동식물들...... (번역하시던 최윤영님이 매우 힘드셨을 것 같음.)
그리고 깜찍한 일러스트까지 「펫숍 보이즈」를 읽고 나서 나도 모르게 동물들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잠시 들었지만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 잠시 마음을 접어두어야 겠음.
그래도 모처럼 읽으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많은 힐링을 받은 것 같아 좋았음.
(보통 그냥 버리기 쉬운 띠지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매우 인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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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3-15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엉뚱하지만 전 이 책 예전에 끗발 날리던
브리티스 팝듀오 Pet Shop Boys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