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밤나무 바이러스
김솔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망상, 어」로 만나봤던 김솔작가님이 첫 장편소설 「너도밤나무 바이러스」를 출간하셔서 읽어보게 되었는 데,
첫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도 단편들로만 이루어진 소설집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십자칼을 계속 삼키는 알비노 여자, 알비노 여자를 사랑하는 멕시코 난쟁이, 알비노 여자가 사랑하며 오랫동안 대필을 하던 Q에게 나타난 유대인 거인, 유대인 거인이 나타나 그가 쏟아 낼 이야기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들려고 하는 Q, 손님 하나 없는 헌책방에서 도서관사서자리를 알아보는 점원, 쓸쓸하게 죽어간 노인, 노인의 집에 있던 수많은 책들,
그리고 책과 잠과 꿈에 관한 것들이 제 머리 속에 뒤죽박죽 부유하는 것으로 보아 저도 ‘너도밤나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닐까 싶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솔작가님의「너도밤나무 바이러스」를 읽고 나면 잠을 쉬 이루지 못하고 꿈인지 현실인지 혼동하며 한동안 책을 읽게 되면 책 속의 세상에 들어가있을 것 같습니다.
김솔작가님,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