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첫 만남 : 독서력 세트 - 전3권 소설의 첫 만남
공선옥 외 지음, 이지희 외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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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첫 만남 : 독서력 세트 3권을 처음 봤을 때에는 어떻게 리뷰를 쓸까? 잠시 고민을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1권씩 쓰자니 이야기들이 짧아서 (100쪽도 되지 않고, 일러스트를 제외하면 보통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의 분량정도 되네요.) 줄거리 위주로 쓰게 될 것 같았고 3권을 다 몰아서 쓰면 좋기는 하지만 뭐랄까, 항상 리뷰를 쓰면 책표지와 판권지 사진을 찍는 데 얼마 전 LGG6로 바꿨는 데 이게 사진과 같이 올리려고 하니 사진이 아예 올려지지 않거나 하나만 올려져 있어서 매번 다시 설정하기가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 끝에 제가 한 권씩 구매하지 않고 3권 세트로 구매를 했기에 3권으로 리뷰를 올릴려고 합니다.
소설의 첫 만남은 독서력, 마중물, 표현력 이렇게 3파트에 각 3권씩 총 9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독서력 세트에는 공선옥, 성석제, 김중미 3작가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머지 6작가님보다는 작가활동을 오래하셨고 그 만큼 작품 수나 인지도가 상당하신 분들이라 더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을 까 싶습니다.
공선옥작가님의 「라면은 멋있다」라는 2009년에 출간된 「나는 죽지 않겠다」에 실려있기도 한 작품이었는 데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여자친구의 생일선물을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민수의 모습을 나이키, 네이버, 코카콜라등 여러 대기업들과 작업을 하신 김정윤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통해 표현되면서 긴 분량도 아니지만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성석제작가님의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2007년에 출간된 「라일락 피면」에서도 만나실 수 있는 데 사실, 이 단편을 읽을 때 유명한 화가가 된 어린 백선규와 소녀의 시점을 한 장씩 교차로 보여주고 있는 데 내용파악이 잘 안되었어요.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는 데 아무래도 제가 스마트폰을 많이 접하다 보니 책을 대충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첫 만남도 이렇게 스마트폰을 많이 접하면서 짧은 글,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글들로만 많이 접하던 청소년들이 분량이 긴 소설 읽기를 버거워하고 또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데 현직 교사들이 직접 엄선하였으며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인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동시에 잡으려고 하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중미작가님의 「꿈을 지키는 카메라」는 2013년 1월에 출간된 김중미작가님의 소설집 「조커와 나」에서도 수록되었고 저 역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은 기억이 나는 데요.
재개발로 인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던 곳을 강제로 떠나야 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아버지의 카메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소녀의 모습을 「편의점 가는 기분」, 「싸우는 소년」의 표지를 일러스트하셨던 이지희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만나니 더 실감났고 특히 사진찍으려는 소녀에게 공격태세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딸려 온 가이드 북을 보며 읽은 「라면은 멋있다」,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꿈을 지키는 카메라」를 다시 한번 곱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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